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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44


BY 설탕 2007-02-15

남자의 품안에서 잠든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남자는 작은새 , 작은새가 생각났다 .

처음 남자가 그녀를 안던날 ,그날의 그녀가 보였다 .

젖은날개의 작은새 .

안고 있는 그녀의 몸은 아주 조그마하게 느껴졌다 .

그녀는 사랑도 소리 죽여 했다 .

 절정에 이르러도 자신을 막듯이 ,숨기듯이 그리 표현했다 .소리 없이.

 

남자의 품에서 그녀는 눈물이 나왔다 .

언제 부턴가 자신도 모르게 흘렸던 눈물 ..

그리고 그 눈물속에서 잡아 줬던 남자 .

꿈을 꾸는듯 했다 .

자신에게 자신의 소설속에 나온 남자인량 ,사랑을 담은 남자 .

이런 자신이 정말 남자를 사랑하는지 ,아니면 그냥 시간속에 묻히는것인지 .

그녀 자신도 아직 알지 못했다 .

"자요?..."

잠시 자신의 품에서 움직임에 그녀를 불러 보았다 .

"응?....아니,,,그냥 "

"왜 그래요?..무슨일 있어요?"

"아니 ..그냥 그런기분이 ...갑자기 슬퍼 ,,,"

"허허 ,,,감정도 여려서는 ...암튼 이런여자가 여태 혼자 살았나 몰라 ..."

남자는 그녀를 다독거리며 다시 안아 주었다 .

밤이 깊어갔다 ..

아니 새벽으로 가고 있었다 ..

 

 

"어?...벌써 일어 났네 ...."

남자의 곁에 앉아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눈빛에 남자는 아침을 맞았다 ..

" 지금 몇시지?...아직 시간도 이른데 ..이리와요 ..."

남자는 자신을 보고 있는 그녀를 향해 손들 향했다 .

"더 자요 ...난 그만 일어 날래 ..."

"왜 ....우리 오늘은 이렇게 하루종일 함께 할껀데?...아무데도 안가고 ...오늘은 정말 당신하고 이러구 싶어 .,,"

남자는 그녀를 향해ㅡ다시 한번 손을 내 밀었다 .

남자를 잡는 손에 그녀에게 끼워 줬던 반지가 만져 졌다 ..

"허참 ...이왕 사는거 좀 더 큰알루 살껄 ,,,너무 작은거 같네 ....허허 ...조그만 더 기다려요 ..당신이 이자리에서 나를 기다려 준다면 나 ,,콩알만한 다이야 반지 해줄께 ..알았죠?"

그래주길 바랬다 .

그녀가 정말 같이 해주기를 ..

둘은 하루종일 그리 하루를 묵었다 .

어떤 의미도 달지 않은 여행 ...

둘은 그렇게 떠나고 싶엇는지도 몰랐다 ..

그들의 떠나고 싶은맘 ,,

어쩌면 현실의 도피같이 보일지 몰라도 ...

 

 

" 자 ..오늘도 짜장면은 아니구 ...다른 음식 배댤 돼는거 없나?순두부나 모 이런거 ...하하 .."

남자의 웃음소리가 어제보다는 맑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

그런생각은 그녀의 핸드폰 진동에서 깨게 했다 .

 

"아.....언니 지금 어디야?"

그녀의 현실을 언제나 깨워주는 동생의 음성 ...

"응 ...어디좀 왔어 ....왜?"
"아니 어제 반찬 갔다 줄때까지도 말없더만 ...암튼 ...근데 혼자?"

"으...응 ..."

" 아 ...누구랑 같이 있구나 ..알았어 ,,언제와?"

동생은 더이상 그녀의 여행에 대해 묻지 않았다 .

언제나 처럼 동생은 문뜩 언니의 현실을 깨워나 주듯 ,아무런 이유가 없는 전화 .

오늘도 역시 같은 안부 전화 였다 ..

 

언니의 가라앉은듯한 목소리가 조금은 차분하다 못해 나른함까지 느끼게 했다 ..

'이구 그누메 인생은 왜 그러누 ...암튼 한배 형젠데 왜이리 다른가 몰라 ...'

동생은 또다시 답답함에 여린 자신의 언니를 탓해 보였다 .

 

 

아무런 의미 없는 여행 ...

바보들의 행진이 생각낫다 ..

바보 ,,,행진이 아닌 여행 ..

자신의 모습에서 갑자기 그런 느낌이 들어 소름끼침을 그녀는 느꼈다 ..

"왜???...왜 그래요?//당신 참 이상해 ..혼자서 별 감정을 다 느끼나바 ...하하하 ,,,"

남자는 알수 있었다 .

이제 그녀의표정으로 그녀를 알아 가고 있었다 .

말없이 ,웃음소리 없이 표현 하는그녀를 ...

남자 자신도 어느곳에 자신이 머물러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

"근데 ...저 ..."

"응?,,모?"

그녀는 남자가 하고 묻고 싶은 말이 있음을 느끼며 다시 돼 물었다 .

"모?''

"하하하 ,,,갑자기 나 있잔아요 ,우수운생각했어 .,당신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있었음 하고 ....허허 ,,,내가 주책인가?"

"......"

" 아이 그냥 해본소린데 ...아이가 생기면  누굴닮을까 하구 ...그렇잔아요 .,사랑이라는것 어쩜 종족 번식을 좀 고상하게 만든건지도 몰라 .."

남자는 그말과 함께 그녀를 다시 보듬어 안았다 .

이제 그녀는 남자의 손길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

부드러운 남자....

어찌될지 모르는 끝이지만 ,그녀의 생각은 그렇게 ,이렇게 조용히 자신만에 시간에서 있고 싶었다 ...

 

빗소리가 들려 왔다 .

비가 오는듯했다 ...

창을때리는 빗소리에 둘은 깊은 사랑으로 다시 빠져 들고 있었다 ..

둘만의 세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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