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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43


BY 설탕 2007-02-15

" 아 ~~~뜨거 ...빨랑좀 이거 받아요 ..."

남자는 휴게소에서 두잔의 커피를 뽑아 들고 오면서 그녀에게 도음을 청했다 ..

"후후,.이게 뭐가 뜨겁다구 ..."

잔을 받아든 그녀는 남자의 어리광이 그리 밉지가 않았다 .

자신보다 6년이나 아래인 남자 ..

언젠가 부터 그녀에게 있어 유일한 바람막이가 돼어 주었던 남자 .

아들이 군대를 가고 나서 부터는 거의 그렇다고 봐야 할것같았다 .

글을쓰는것도 남자로 인해서 많이 안정 돼었다 .

" 자 ....이제 우리 어떻게 할까요 ..저녁을 여기서 간단히 먹어 ...아님 다른곳에서 좀 근사 하게 먹을까 ..."

남자는 그녀의 눈을 들여다 보며 그녀의 의중을 묻는듯했다 .

"근데 ...우리 어디가는거에요?...."

"그냥 ..둘이 딱히 여행간것같지도 않고 그리고 좀 어디론가 가고 싶어서요 .그냥 꼭갇혀서 좋아 하는사람 하고 같이 있었음 좋겠어서 ..."

그랬다 .//

남자의 사업 ,그리고 몇일전의 갑작스런 만남등이 남자를 혼란스럽게 했으니까 .

"근데 ,난 괜찬지만 ...그쪽이 그렇잔아 .."

그녀는 담배를 찾아 물으며 남자에게 답했다 .

조그만 그녀의 담배 피우는 모습에 ,휴게소를 지나쳐 가는 여행객들의 시선이 모아졌다 .

" 후후 ,,아직도 우리나라는 여자가 길에서 담배 피는건 안좋아 보이나봐 .."

남자는 그 담배 연기속에서 그녀의 작음 모습을 보았다 .

맑다기 보다는 언제나 가냘퍼 보이는 그녀.

다시 여자의 모습과 상반되는 그녀를 떠올리며 남자는 다시 도리질 했다 .

 

"자 ...다시 그럼 우리 나가요 ,,,여기보다는 그래도 좀 나은곳 있을꺼야 ..."

남자는 다시 길을 걷는 나그네인량 운전대를 잡았다 .

"힘들면 내가 운전 해요?"

"아이 ...참 무슨말을 ...아니에요 ..자 떠납니다 ..."

 

 

두어시간을 달려 그들은 작고 아담한 모텔이 있는 이름도 보지 않고 어느 동네에 들어섰다 .

고속도로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탓에 주차장은 몇대의 차와 함께 손님들이 있는듯했다 .

안으로 들어선 그녀는 먼저 남자에게 씻기를 원하며 창가쪽으로 다가갔다 .

밖에 보이는 풍경은 ,풍경이라 할것까지도 없었으나 ,

멀지 않은 고속도로의 불빛..

그리고 그들이 묵은 모텔의 불빛 ..

그저 빛이라는 단어만 떠올리는 그런 밤으로 가고  있었다 .

" 아 ,,,시원하다 .. 뭐해요?"...남자는 싱그럽게 까지 느껴질 정도로 깨끗한 향을 풍기며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

" 나 ...배고파 ..."

그제서야 그들은 저녁도 들지 않은채 ㅡ커피 한잔에 여행을 떠나 온것을 느꼈다 ..

"아 ,,,맞다 ...근데 들어 오다 보니 이쪽 근처에 음식점 있었던가?..

"후후 몰라 ...그냥 따라 오느라구 그런것두 안봤네 ..."

남자는 배고파 하는 그녀를 안스러워 하면서 흐론트에 전화를 걸었다 .

"잠시만요"

이것 저것을 전화로 묻던 남자는 그녀를 향해 말을 걸었다

 "...저기 ..여기 따로 음식은 없구 ,,허허 ,,근데 중국음식 배달은 됀다네 ...우리 짜짱면 먹을래요?.."

"그래요 ....그러지모 ..근데 참 우끼네 ..이런곳에도 짜장면 배달?후후후 ..."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배달됀 짜장면으로 허기를 메꾼 그들은 아무말없이 그저 한동안 틀어 놓은 티비 소리만 듣구있는둣했다 .

그녀야 언제나 말이 없었지만 ,오늘따라 좀 다르게 하는 남자의 행동이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 .

뭔지 모를 그런 분위기 .

" 안 피곤해요?,,내가 괜실히 끌루 나왔나?...그냥 집아님 다른곳에서 당신을 보구, 만나구 그리고 안구 싶어서 ...."

진짜 남자의 맘은 그랬다 .

아파트에 작은 방에 앉아 글 쓰는 그녀를 생각하면 남자는 언제나 그녀를 바람이 시원히 부는 하늘로 날려 보내고 싶은 그런맘이었다 ..

"그랬어요?......"

남자는 그렇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

그리움이 가득한 눈빛 ...

자신의 작은모습을 더 작게 만드는눈빛 ...

그들의 갑작스런 여행의 첫날밤이였다 ....

 

밖에서는 조금전 그들이 먹고난 그릇을 찾아가는 중국집 배달원의 오토바이 소리가 멀어져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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