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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바다 #19


BY 설탕 2006-01-08

바다가 하나가 되려한다 .

많은 파도와 ,강한바람이 둘의 바다를 하나로 합치려 하고 있었다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

남자는 문득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정리 하고 있었다 .

'이게 아닌데 ...이건아니였어 ....'

남자는 많은 생각이 합쳐지기 시작했다 .

이제껏 살아온 남자의 생활과는 이루어지면 안돼는 ,그중에 하나... 여자 ...

그녀가  지금 남자의 맘에 동요를 일으킨것이다 ..

 

갑자기 남자는 자신의 생각에 아무런 반응을 보일수가 없었다 ..

머리속에 떠도는 많은 생각들 ..

그것으로 인해 남자는 그대로 굳어가고 있었다 .

몸이 무거웠다 .

 

많은 생각들은 남자의무게를 천근 만근의 무게로만들어 누르며   남자를 끌고 나가 , 바다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

역류 현상이었다 ..

"미안해요 .."

"......"

남자는 그녀에게 이 한마디 밖에 줄수가 없었다 ..

맘이 울적했다 .

"제가 잠시 저를 잊었었네요 ...허허 ..죄송합니다 ..."

그녀는 아무런 말도 남자에게 줄수가 없었다 .

"........."

그녀는 자신을 보고있었다 .

아주 오랫만에 흐트러졌던 자신에 모습을 지금 그녀는 보고 있었다 .

허탈한 웃음이 다시 그녀를 미소짓게 했다 ..

"커피 한잔 타 드릴까요?"

"아 ...네 ..."

시간은 알수 없었으나 ,이른 새벽으로 가고 있는듯 했다 .

아무런 말도 서로에게는 필요 없었다 .

커피를 타려고 일어섰던 그녀는, 갑자기 자신에게 들이치는 작은 파도로 인해, 바람을 맞아 눈물이 나왔다 ..

맘이 허허했다 ..

자꾸 그녀는 자신이 잠시 꿈속에 있었음 으로 느끼고 싶었다 ..

 

남자도 마찬가지인듯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눈을 감고 있었다 .

둘은 서로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하나,둘 벗어졌던 그들의 허물을 하나씩  챙겨 들이기 시작했다 .

아주 짧은 시간에 허물은 제자리로 돌아갔고 ,그녀는 자신을 일으켜 주방에 커피를 만들러 나갔다 .

 

이른새벽의 색은 깊은 밤에 색보다 더 까맸다 ..

언제나 글을 쓰며 밝혔던 그녀의 새벽 ...

오늘도 달라진게 없었다 .

조금 더 일찍 커피를 만들고 있는 자신 밖에는 .

 

커피향이 흘렀다 ..

아주 감미로웠다 .

 

그녀는 다 돌아가 혼자 켜져있는 소리없는 오디오를 한번 만져주었다 ..

씨디를 하나 올려 보았다 .

아마도 아들의 것인것 같았다 .

알수 없는 바이올린소리에 가녀린 음들이 흘러 나왔다 ..

새벽이 오고 있었다 ..

아주 작은 빛을 밝히며 .....

 

'나를 사랑하자 .....언제나 혼자였던것 같이 ....난 혼자였어 ..언제나 .....'

그녀는 자신을 다시 한번 최면 걸고 있었다 .

 

"저 ....커피 다 됐나요?..다 됐으면 빨리 한잔 주세요 ...어제 마셨던 술이 아직 제 몸에 성분을 남기고 있네요 . 허허 ..."

남자는 이렇게 자신을 지우려 하고 있었다 .

지울수 없었던 자신의 여자가 생각났다 ..

그후에 남자는 여자와의 모든 지나간 시간들이 빠른 영화 필름같이 스쳤다 ...

 

"에구 ...저 빨리 가봐야겠네요 ,,,부모님 일어나심 저 누가 납치해간줄 아실꺼예요 ....허허 ,,

아님 누가 날 보쌈 해갔는줄 아실꺼구요 ..근데 그 보쌈 한번 당하구 싶네요 ....허허 ..."

남자는 실없이, 한번 아무런 의미 없는 말들을 흘려 놓고 있었다 .

"네 ...그럼 여기 종이 컵에 담아드릴께요 ..가시면서 드세요 ..."

그녀는 남자를 위해 자신의 작은 정성을 보였다 .

"아 ,,,이렇게 까지 ...허허 ..아무튼 좋은시간이었네요 ..

저 괜찬으시다면 저 전화 번호 남기구 가도 됄까요? 모 ..필요 하신일 생기시면 전화 하세요 ... 그리고 ..저 그쪽 전화 번호 가지고 있어도 됄까요?"

"......네?...아 ,,네 여기 ?"

그녀는 남자의 전화 번화를 받으며 ,자신의 전화 번호도 남자에게 주었다 .

 

이렇게 그들은 바다는 하나가 아닌, 서로의 다른 바다에서 떠돌다가는 ,다시 각자의 바다로 돌아갔다 ...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

바다바람이  차게 불고 있었다 ...

아주 추운바람이 그녀를 감싸오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