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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바다#10


BY 설탕 2005-10-11

동생과의 오전 시간을 그리보냈다 .

동생은 많은 분주함과 그녀를 위한 자상함을 보여주곤 또 훌쩍히 가버릴 것이다 .

"언냐 ...이정도면 나 담에 올때까지는 안굶어 죽겟지?...글구 울 조카좀 챙겨 멕여 ..지발 .그눔은 몬 죄랴 ..에미 잘못만나가지고 잘 얻어 먹지도 못하구...쯧쯧 ..."

그녀는 안다 .

그녀의 동생이 지금 그녀에게 퍼붓는듯한 말들이 그녀가 미운것이 아니고 그녀를 위한 것이란것을 .

" 후후 ..알았어 .이제 우리 아들  잘 챙기는 엄마 될께 ..,,우리 아들은 참 복두 많아 ..저런 좋은 이모 두었으니까 ..그치?"

"당연 하지 ..그걸 말이라구 혀?.."

동생의 말투는 그저 평범한 동네 아줌마 같다는 생각을 그녀는 잠시 햇다 ..

부러웠다 .

그리 살지 못하는 그녀 자신 이 꼭 이방인이 된 기분이었다 .

어디를 가도 모든 주부는 ,모든 엄마들은  지금 동생의 분위기와 같을 것이라 그녀는 생각했다 .

"얘 ..근데 너는 너 사는 것 맘에 들어?,무척 행복해 보여 매일 봐두 ..."

"에고 ..언니 사람 사는게 다 그렇지 모 ..다를께 모있담 .. 사는게 모 별건줄 알우?.

나두 울 애덜이랑 애들 아빠랑 매일 지지구 볶구 살지 ..그러다 보니 여적 까지 왔네 .."

그녀의 동생의 말투에서는 그녀가 대학까지 나온 교양 있는 그것보다는 그저, 참으로 평범한 여자의 그것이었다 .

"암튼 너 ..별나 ..시집가겠다고 ..그남자랑 죽기살기로 하더니 .."

"히히 ..그래도 난 울신랑 좋아 아직도 ..믿고 살기 참 좋잔우 ..언니가 봐두 그렇지?"

그랬다 .

그녀의 제부는 언제나 봐도 평범한 ,그저 구수한 보통에 남자로 보였으니까 .

그녀를 대하는 태도도 언제나 편안했고 ,또 자신의 아내를 대하는 것도 아주 사랑스런 눈으로 보는듯 했으니까 .

'그래 ..그렇게 살아라 ..그렇게 살아줘 ..'

그녀는 맘으로 그렇게 빌어 줬다 .

" 자  ...언니 나 갈께 ..이제 우리 애들 올때두 됐구 ,나도 가서 집안일좀 해야지 ...나   간다 ."

동생은 또 그리 분주히 일어나 갈차비를 했다 .

"그래 ..고마워 .이리 안와두 돼는데 ..매번 미안하네 .."

"별소리 다하네 증말 .. 안그랬다가는 어쩌다 한번 와보니 송장돼있는 두 모자 꼴 보게?"

"기집애 ..내가 아무리 그래도 아들 굶겨 죽일까봐? 후후 ...알았어 ,,고맙다 ,

그리고 자주 와 .."

" 오~~케이 ..나 갈께 ."

그녀의 동생을 보내는 가운데도 비는 내리고 있는듯 했다 .

 


 

그녀의 동생을 배웅해 주고 그녀는 한컷 마음이 편해져서 아파트 주위를 돌아 보기로 했다 .

비오는 오후...

우산을 다시 펴 들었다 .

몇년째 이곳을 살면서도 ,이웃이며 ,상가들이며 ,그녀는 아는것이 별로 없었다 .

그이유중  큰 한가지는 ,혼자 사는 그녀를 궁금해 하는 주위의 여인들에 눈빛이 두려 웠고 ,

또한가지 ,사람과의 대화를 끌어나갈 힘이 그녀에게는 그때 없었기 때문이었다 .

참 으로 오랜만인것같았다 .

한적한 오후의 아파트 주변은 한가로웠다 .

특히나 비오는 오후...

 

잠시 그때 ,그녀의 눈을 머물게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녀의 시선을 머물게 햇다 .

어젯밤 그녀의 밤에 찾아 왓던 그 사람들 ..

지금 멀리 있던 그들의 무대가 그녀의 눈에서 보여지고 있었다.

그저 그자리에 머물러 있을수 밖에 없었다 .

오늘도 여전히 ,남자의 곁에는 휠체어의 여인과 초로의 남자 ..

세사람이 한 무리였다 .

비가 오는 가운데 아파트 입구에 서있는 세사람 . 

그들은 남자의 무언가 떠드는둣한 소리에 간간히 미소도 지어 보이고 ,가끔 무어라 대꾸도 하는듯 보였다 . 그녀는 그 장면을 영화의 한장면의 컷 같이 느끼며 한동안 그리 서 있었다.

그저 그녀는 그들의 행동 거지만을 따르고 있을 뿐이엿다 .

지금 그네들은  무엇을 기다리는듯했다 .

그녀는 따라가고 있었다 .

그녀는 알수가 없었다 .

왜 그들의 무리 속으로 그녀를  향하게 하는지 .

"아 ..비오는데 어디 가세요?  .."

그녀는 자신도 놀라울 정도로 그네들에게 말을 붙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놀라워 하고 있었다 .

" 아 ,,네 ..."
" 한가족이 신가봐요 .."
" 예..."

초로의 남자가 대답을 했다 .

'어머나 ..내가 지금 뭐 하는 짓이람 ..'

그녀는 후회 하고 있었다 .

알지도 ,알수도 없는 한가족의 무리에서 자신이 왜 끼려 하고있는지 ..

" 네 ..저는 저기 앞동 살구 있거든요 .. 근데 비도 오구 좀 시원한것  같아서 나왔는데 .. 인사나 드릴까 해서요 .."

" 이사 오신지 얼마 안돼셨어요?"

드디어 남자가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다 .

" 네 ?...아 ... 아니요 ..이사온지는 몇년 됀는데 아는 분이 없네요 ..제가 잘 나다니지를  않아서 .."

"아 ,,그러세요 ..."
남자는 잠시 짧게 말을 마치고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

그리고는 ,

" 저 ..어제  XX  마트 에서 저 만나지 않으셨엇나요?"

갑작스런 질문에 그녀는  당황 했다 .

" 아 ...네 ,,그랬을꺼예요 .. 그쪽 분이 저 아는 분이랑 너무 닮아서 그분인가 착각했었거든요 ..후후 ...당황 하셨죠? 죄송해요 ..근데 여기 사시나 봐요?"

그녀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

알수 없는 자신의 거짓말 .

남자에게 끌리는듯한 그 무언가가 그녀를 그리 만들었다 .

남자를 그녀의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것 도 아니고  ,그저 알수 없이 ,그녀의 공간에 찾아든 남자 .

왠지 그녀는 남자가  궁금했다 .

그녀보다는 아래인듯 했다 .

어제는  알지 못했던 , 부드럽고 따듯한 눈빛을 가진 남자라 그녀는 생각했다 .

 그냥 알고싶고 ,그냥 말하고 싶었다 .

그녀는 누군가가 그리웠었나 보다 ..

" 네 ,,근데 어디 가세요?.."
" 네  ...어머니 오늘 병원에 체크 하러 가시는 날이세요 ..."

 ' 아 ,,휠체어의 여인은 남자의 어머니 였구나 ..'

"네 .. 안녕 하세요?.."

그녀는 휠체어의 여인과 그리 짧은 인사를 나누었다 .

여인은 조금의 거동이 불편한지 그저 고개만 끄덕거리며 인사를 대신했다 .

휠체어의 여인 목에는 숨쉬기위한 장치도 보였다 .

" 비오는데 불편하시겠어요 .. 뭐 도와드릴일 없어요?.."
'이런 ..내가 자꾸 왜 이러나....'

다시한번 그녀는 후회를 했다 .

"아니요 ..말씀만이라도 감사하네요 .."

남자가 웃음을 보여 왔다 .

"아버지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차가지고 올께요 ..

 엄마  잠깐만 .기다려요 나 빨리 차  가지고 올께 ..."

남자는 그말을 남기고 그녀의 존재도 잊은듯 주차장으로 갔다 .

"아드님 이시네요 ..."
"아..예 ..부모 잘못만나서 ..

 저놈 한테 미안하기만 하네요 ...

저리 혼자서 우리 감당하느라 많이 힘들죠 ..

사업도 하랴 ,, 에미 ,애비 수발들랴 ...미안한 맘 뿐입니다 .."

초로의 남자는 그녀가 물어보지도 않았던 말들을 술술히 꺼내 놓기 시작했다 .

'아 ,,그랬구나 ...'

혼자서 부모 모시구 사는 남자 이기에 그많은 물량의 장을보고했던 거였다 .

그런 저런 대화로 그들은 남자를 기다리고 있엇다 .

잠시후 그남자가 차를 가져오기까지 그녀는 초로위 남자 에게 많은 그들의 생활을 알게됐다 ..

" 자 ..."

남자가 차에서 내리며 ,휠체어여인을 안아 차에 실었다 .

그리고는 휠체어도 접어 차 트렁크에 집어 넣었다 .

"저 ..그럼 담에 뵐께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남자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초로의 남자와 함께 차에 올라 떠났다 .

그녀는 갑자기 멍해졌다 .

자신이 지금 무슨짓을 했나 싶기도 했다 .

너무도 짧은시간에 그들은 그녀를 떠나갔다.

그들은 그리 만남을 시작했다 .

잠시 용감했던 그녀 ..

그녀는 자신이 뭔지 모를 기운에 흥분하고 있음을  느꼈다 .

 

비가 그치고 있었다 .

구름사이로 햇빛이 간간히 비치고 있엇다 .

가을비 ...

이제 진짜가을이 올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