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반도체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51

나의 바다#9


BY 설탕 2005-10-09

오늘 아침도 아들은 ,아침을 혼자 밝히며 ,세상의 모든이 들과 다른 삶을 사는 엄마를 위해 조용히 ,

아주 조용히, 아침을 맞는다 ....언제나 처럼 .

아들은 이제 자신의 엄마를 이해하려 ,아니 이해 하고 있었다 .

엄마를 받아드리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신이 가장 힘들어야 할 사춘기를, 아들은 부모의 이혼에 아무런 선택도 없이 치뤄야 했다 .

모든 십대가 겪는 그 어떤 사춘기 보다도  더욱 강하게 지나갔다.

아들은 그속에서 어른이 됏다

그시절 아들은 혼자서 자신의 공간을 만들었다 .

엄마와 아버지를 이해하며 살아야 하는 그의 공간 ..

결국은 혼자 남겨지게 될 엄마를 위해 자신이 택한 엄마 ...

이제 그엄마를,   아들은  자신의 작은공간에서 지켜야 햇다 .

아버지 역시  그의 세계에 있었지만 , 그는 엄마 만큼에 자신의 공간을 주지 않아도 돼는 아버지 였다 .

한두해는 초췌한 모습으로 ,아들을 가끔 찾아 용돈도 집어주곤하던 아버지 ..

그러나 그것은 아내의 자리가 없을 뿐이였지 ,사회적으로는 너무도 멋지게 ,잘 버텨 나가는 아버지였다 .

그런 아버지가 이제는 말쑥한 모습으로 아들을 불러 점심이며 ,저녁을 함께 할때 ,

아들은 느낀다 ,

그 아버지 곁에 아내의 역할을 해주는 어떤 여자가 생겼다는것 을 .

하나도 밉지가 않았다 .

그런 아버지가 미울 법도 한 아들이건만 ,

십여년을  아내의 알수 없는 방황으로 ,외로웠던 아버지 였기에 .

 

오늘 아침도 조용히 밤을 자신의 세계로 삼고 ,다른 모든 세상사람과 달리 사는 엄마를 위해  조용한 아침을 맞이했다 .

 

아마도 엄마는 어젯밤을 꼬박 새웠는가 보았다 .

인기척도 ,그 방안에서 풍겨져 나오는 아침에 담배 향도 ...

조심히 엄마의 방으로 들어가 아침인사를 한다 .

 

"엄마 ... 나  ..갔다올께 ...

 오늘은 엄마 못일어나는것 같아서 아침 안만들었다 ..

  엄마 ...아침 굶지 말고 꼭 먹구 ...

나 오늘 조금 늦을지도 몰라  친구가 군대 가거든 .

그래서 송별식한데 ...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들어 올께 ..

알았지? "

 

아들은 엄마의 이마에 자신의 있는 힘을 다 전해 주듯,

입을 강하게 대어 입을 맟추어 주었다 .아들은 알고 있다 .

이렇게 아침을 권하고 나가도 엄마는 커피 한잔과 담배로 아침을 대신 할것을 .

언제 부터인가 아들은 그런 엄마가  작게 ,아주 작게 보이기 시작했다 .

엄마가,품어 주고 싶은 여자가 되고 있었다 .

여자 ...

연약해서 보호해줘야할 여자 ...

바람에 날라갈까 두려워 하는 여자를 품어 줘야하는 남자가 돼고 있었다 .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

부슬 부슬 내리는 가을 비는 아침 등교길에 치적댈것이었지만 ,

아들은 이런날 을 더욱 즐기는 엄마가 생각나 왠지 가을비가 정겨워졌다 .

허나 가을은 가을 인가보다 .

아들은 가슴이 시려 왓다 .

뭔지 모를 냉기가 아들의 맘을 스치고 지나가고 있었다 ..

 

 

"에이 ..치거워 ..가을비는 난 드럽더라 .낙엽이랑 같이 오니까 더 지저분해  에고 치거 ...

언냐~~~~~

이구 아직도 안일어 났구나 ..

미쳐 미쳐 ,,저러구 사는거 보면 참 명두 질긴거야 ...언니~~~

해가 똥꾸멍에 떴다 ~~~"

동생은 언니를 그리 깨웟다 .

좋은 말도 있었지만 언니는 그리 다뤄야 됄것 같은 분위기에 여자 이기에  동생은 언제나 같았다 .

반찬이라고 만들어 주는 것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은 언니 ..

아니 ,챙겨 먹는 것 보다 아주 먹는 것을 잊고 사는 듯한 언니 .

동생은 언제나 그런 언니가 가엽기도 했고 ,이제는 불쌍해 보였다 .

어려서  엄마 대신 자신의 두동생 지켜 줬던 언니 ..

이제 동생은 언니를 지켜 주고 있었다 ,.

 

"아 ...안일어 날꺼야? 해가 똥꾸멍에 떴다니까?

빨리 일어나봐 ..이구 ..어젯밤 글 쓴답시고 커피에 담배에 ...

이런거 안하면 글 안써지냐?"
"어 ...왔니 .애들은 학교 다 보내구 왓어?"
"이구 지금이 몇씬데 ..이제 애들을 학교 보내 ..그랬다가는 짤리지 ..빨랑 좀 일어나봐 ..내가 곰탕 끓여 왓어 ,같이 먹자 ,나 언니랑 같이 먹을라고 아침에 우리 신랑 혼자 먹였단 말야 ,,배 고파 ,,언니 ..나 국물 흘를까봐 택시 타고  왔어 ,이 뜨거운걸 무릎에 안구..킥킥 ..허긴 그래서 곰탕 찜질 잘했지만 말야  킥킥 ..."

 싹싹한 동생 .

그녀는 안다 .

그녀는 자신이 보고자란 가정 따르고, 가정이란 울타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동생은 그런 가정이 을 만회 하듯 대학 다닐때 부터 만나 ,동생 스스로가 얘기 했던  천생 연분의 남정네와 아주 잘 살아가고 있었다 .

아주 사랑 스런 아내이자 ,씩씩하고 강한 아이들의 엄마 ,,

그것이 그녀가  그녀의 동생을 평가 하는 평론 이였다 ..

" 으...응...일어날께 ..아이 ..근데 모하러 곰탕을 끓여 왔어 ,먹구 싶으면 나가서 사먹으면 돼는데 ..."

" 이구 잘헌다 ,,이게 사서 먹는거랑 같냐? 언니는 ..

글구 , 언니가 행여 나가서 잘도 사먹겠다 ,,에고 불쌍 한 내조카 ...이런 이모라도 없었으면 우짤뻔 했데? ..

암튼 언니나 내조카나 암나 먹이고 싶어서 가져 왔으니까 ..근데 언니..나 지금 은 디게 배고프거든? 같이 먹자 ..응?"

동생은 다시 한번 언니를 먹여 보려 애를 썼다 .

" 그래 ...같이 먹자 .."

그녀는 몸을 일으켜 앉으며 언제나 말끔히 차리고 화장도 곱게 하고 다니는 동생의 분주한 아침을 보았다 .

"후후 ,,,야 ..

넌 어디  일다니는 사람도 아닌데 맨날 그리 화장 은 왜 하니.

이뿌긴 하지만 말야 .."
" 모 ...일가야만 화장 하면 우리나라 화장품 사업 망하지 ..언니 난 말야 .이렇게 하면 우리 신랑이 더 이뽀 하거든 ..이것봐 나 손톱두 얼마나 이뿌게 했는데 ...우리 신랑이 나보구 ..이뽀소 죽겠댄다 ,,,히히 ...."

동생을 안다 ,

지금 그녀는 언니에께 하는 말이 언니를 자극 하는 말이지만 ,,언니는 그런 동생 의 가정 을 사랑 하고 있다는 것을 .

"이뿌네 ...근데 좀 빨갛지 않니? 너 취향도 참 이상하다...후후 ..그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하고 사는것좋지.."

" 나 밥 차린다 .. 근데 밥은 있냐?"

동생은 분주히 부엌으로 들어가 밥통을 열어보고는 소리 친다 ...

" 언니 ~~~  왠일이래?

아직도 밥이 고슬하니...밥했어?  해가 서쪽 에서 뜨겠다 ..아니 북쪽에서 뜰래나?"어제 아들ㄹ을 위해 한 밥이 아직도 있어 동생은 조금 놀라웠는가 보다 ..

 

그렇게 그녀는 ,그녀의 공간의 또 한사람 ,그녀의 동생과 또 하루 의 아침을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