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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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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다 #7


BY 설탕 2005-10-06

밤을 느끼기에 좋은 밤이기에 ,

그녀는 한잔에 커피를 만들려 부엌 쪽으로 갔을때 ,

그녀는 보았다 .

 

아침 나절 마트에서 자신을 끌어드리듯 따라가게 했던 남자 .

부엌 의 싱크대 위에 나있는 작은 창으로 보이는 뒷동의 아파트 .

 

그곳에  남자가 있는것이 였다 .

그녀는 갑자기 숨이 멎는듯한 자신을 발견햇다.

아마도 그녀의 아파트 보다 3층 정도는 낮은 곳,

뒷동 아파트에  남자가 있는것이다 .

 

그녀는 커피 만들기도 잊은채 ,

남자를 더 잘보기 위해 세탁실 쪽으로 들어갔다 .

부엌보다는 더 큰 창이 그곳에 있기에 ,그녀는 남자를 더욱 잘 볼수가 있었다 .

 

남자의 거실이 밝은 불빛 아래 그녀에게 보여졌다 .

분주히 움직이는 그의 곁에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한 여인이 있었고 ,

그옆에는 또 한 초로(初老)의 남자가 한명 더 있었다 .

 

무언이 그리 바쁜지 남자는 분주히 움직였고,

휠체어의 여인과 초로의 남자는 그저 남자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 하고 있었다 .

남자는 열심히 여인을 수종 드는듯했다 .

휠체어의 여인은 거동이 불편한듯 보였다 .

얼마를 분주히 다니던 남자는 휠체어의 여인과 함께 방안으로 들어 가는 듯 보였다 .

초로의 남자도 함께 .

 

 

그녀는 궁금했다 .

아침나절 마트에서 보았던 한가득히 본 그에 카트 ,

 남자가 그녀에게 보였던 남자의 눈빛,

그리고 지금 보이는 저곳 ,남자의 공간이그녀는 궁금햇다 .

아니 , 호기심이 발동했다 .

남의 공간을 들여다 볼수 있다는것 ,,

참으로 스릴 있음을  그녀는 지금에서 발견했다.

 

방으로 들어간 그다음에 공연을 그녀 기다리고 있었다 .

지금 그녀는  출연자들이 알지못하는 연극을 혼자 즐기는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

 

얼마를 기다렸을까 ...

남자가 혼자인듯 다시 남자의 거실을 나왔을때,

그녀는 다시 연극에 빠져 한동안 혼자 즐겼던 순간에서 깨어났다 .

분명 남자는 혼자였다.

 

휠체어의 여인과 함께 방안으로 들어간 또 한남자.

그리고 지금 혼자 거실에 앉아있는 남자 .

그들의 역활이 ,아니 배역이 궁금했다 .

그녀는 지금 자신의 상상으로 그들의 공간에 상황설정을 하고 있었다 .

 

그러고 있을 즈음 ,

그녀를 다시 그녀의 상상속에서 깨어나게 한것은,

남자가 그의 베렌다로 나와 담배에 불을 당겼을때였다 .

그녀는 당황했다 .

자신의 세탁실에서 그들의 공간을 보는 자신을 들킨듯 ...

 

재빨리 창 아래로 주저 앉아 그녀는 숨을 죽였다 .

도둑질하는 좀도둑의 그것처럼 그녀의 가슴은 콩탁 거리고 있었다 .

지금 그녀는 초보  좀도둑이였다 .

그녀 자신이 그녀를 그리 만들었다 .

 

잠시후 ,,

그녀는 조심스레 ,아주 조심 스럽게 ,

살그머니 머리를 들어 남자의 공간을 내려다 보았다 .

남자가 없었다 .

거리상 그녀를 볼수  없었을 거리 인데도 ,

그녀는 그녀 자신이 도둑질 하다 현장에서 걸린  현장범처럼 느껴졌다 .

하지만 곧 바로 그녀는 그것 보다 ,남자를 잃어 버렸다는 아쉬움에 빠졌다 .

 

그녀는 세탁실을 나와,이제 부터 그녀의 공간으로 들어 가기 위해 커피 포트에

커피를 담아 커피를 내렸다 .

 

커피향이 제법 은은히 그녀의 밤을 편하게 해주었다 .

방안의 아들은 이제 자려는지 불을 내리고 ....

이제 ,,

또 다시 그녀는 혼자가 된다 .

 

남자와 휠체어의 여인 ,그리고 초로의 남자 ......

그녀는 왠지 그들이 자신과 어떤 관계가 있는것은 아닌지 ,

왜 , 남자가 그녀를 그리 끌여드렸는지 ..

그녀는 그녀 홀로  연극을 연출하고 있엇다 .

 

오늘밤에는 외롭지 않을것 같았다 .

자신의 공간에 다른 공간의 세사람을 초대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