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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바다 #6


BY 설탕 2005-09-29

그녀는 당황했다 .

한순간에 들켜 버린듯한 그녀의 추적이 ,남자는 좀 어의 없어 하는듯 했다 .

 

갑자기 그녀는 그자리에 굳어버린듯 서있었고 ,

남자도 잠시 그녀를 그저 쳐다 보고 있었다 ,

 

눈길은 돌려야만 했다 ,,

시선을 어디다 둘지를 ,그녀는 한참 찾고 있었다 .

 

얼마나 지났을까 ...

그녀가 다시 시선을 돌렸을때, 남자는 어느 계산대 앞에 서있었고 ,그녀는 그를 따를 수가 없게 됐다 .

그저 눈길을 바닥으로 향한채 ,그녀도 좀 한가한듯한 계산대 앞에 섰다 ...

 

남자가 그녀의 눈밖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

괜실히 그녀는 가슴이 시려 왔다 .

왠지 그녀도 알지 못할 그런 감정 속에 빠져 들고 있었다 ...

 

 

그녀의 식탁은 아들을 감격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

"와우 !! 엄마 이게 얼마만이래?..

 엄마 넘 멋진데?...맛있어 보인다 ..."

아들은 조금 과장 섞인 목소리와 감정을 더해 그녀를 흥분시키려 하고 있었다 .

"그래?.좀  오랫만이지?..후후 ....기분좋으니?"

"당근이지 ..엄마는 .."

아들은  그녀가 보아도  예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정말 오랫만에 만찬인것 같았다 ...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무겁게 느껴졌다 ...

"아들 ...미안해 ,,,후후 ,,,엄마가 엄마가 아니다 그치?"

"에이 ,,엄마 .

그게 무슨 소리야 ...엄마는 영원한 나에 엄마인걸 ... 엄마 사랑해용 ~~~"

아들은 그녀에게 다가와 어리광을 부리듯 그녀의 허리를 안으며 그녀 볼에 입을 맞추었다 .

잠시 그녀는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

 

아들과의 만찬은 그들의 시간속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

이제는 다시 돌아 오지 않을 과거로 ...

과거 ....

그녀는 되아려 본다 .

그녀의 과거 ...

 

아주 복종적이던 엄마와 그에 반에 한량이셨던 아버지 .

삼남매를 홀로 키우다 시피 해가면서도 ,그 삼남매가 아버지를 미워 하지 않도록 감추며 숨기셨던 엄마 ...

그녀가 아버지존재를  알게 됀것은 그녀가 중학교 시절 ,

같이 데리고 살던 가정부의 방에서 아버지가  나오는걸 목격하고 나서였다 ..

그녀는 두려웠다 ..

집안에 엄마는 안계셨던 것으로 생각됐다 .

한량인 아버지에 반해 집안에 경제는 엄마 혼자서 다 감당 해야 했으니까 .

 

그뒤로 부터 그녀는 엄마가 안계실때마다 가정부의 방으로 들어가는 아버지를 자주 목격했고 ,

가끔은 그안에서 들리는 아주 야릇한 소리까지 감지하게 됐었다. .

그럴때면 그녀도  그녀안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림을 느꼈고 ,

그것으로 그녀는 그녀의 사춘기를 보냈었다 .

이런속에 얼마지 않아  만삭의배가 불러오는듯한 그 가정부는 집을 나가게 됐지만 ,

그녀는 가끔씩 그녀의 아버지가 가정부의 방에서 들려 주었던 ,

그야릇한 소리에 가끔 빠지게 됐었다 .

그때마다 , 그녀는 왠지 가슴이 시려왔다 .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그런  엄마가 바보 같이도 보였고 ,

모든것을 목격한 ,장녀 였던 그녀 자신조차도  그녀가 미웠다 .

어린 동생 둘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는것 같았고 .

 

한동안 그녀는 그녀의 지나간 과거에  그저 희미한 웃음이 나왓다 .

아들은 낮에 그녀가 벌인 깜짝이벤트 였던 이불 빨래에 소리내서 좋아했으며 ,

엄마의 살아 있는듯한 행동거지를 찬양하듯 이리저리 따라다니며

그녀를 좋은 기분 으로 끌어 드렸다 .

 

이제 또 밤이 돼리라 ..

그러면 그녀의 공간인 그녀의 세계가 있음을 그녀는 알고 있다 .

밤이 또 시려왔다 ...

깜깜한밤 ..

또다시 혼자임을 느끼면 갖아야 하는 그녀의밤 ...

 

그런속에 그녀가 다시 남자를 본것은 그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