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으로 빠져가고 있었다 ..
아주 깊이 깊이 .....
아래로 아래로 ....
이대로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들이 깨우기 전까지 그녀는 그리 자신에 바다를 즐겼다 .
언제 부터인가 답답한 맘을 달래줄 바다를 그리워 하며 지내온것이 ,
이제는 이리 자신에 꿈속에서 그리며 즐기고 있었다 .
"엄마 ....다시 잠들었어?...."
아들은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 스럽게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
"엄마 ...."
"응....?...어 ... 아들 왔네 ...후후 ,,,"
"엄마 다시 잘래?..난 아침 같이 먹자구 ,,깨운건데 ...."
"으..응 그래, 나 일어 났어 ,,,,같이 먹자 ....미안 ..."
그녀는 언제 부터인가 병자 아닌 병자가 돼어 버린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
이처럼 매일 아침 아들을 보내고 혼자 잠옷도 갈아 입지도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이
그녀는 이제 익숙해져 있었다 .
침대를 빠져나와 그녀는 잠옷을 갈아 입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 나 나갈께 ...잠시만 기다려 줄래?,,근데 아들 ..진짜 학교 늦게 가도 돼는거야
야?..괜히 엄마땜에 지각하지 말고 ...."
"아이 ..아냐 ..엄마 나 오늘 은 진짜 늦게 가도 돼 ...빨리 옷갈아 입구 나와 ...아침 다 식겠다 ...'
아들은 그리 말을 남기고 그녀에 방을 나갔다 .
그녀는 일어나 그녀에 옷장 속에 걸려져 있는 편한 바지와 윗옷을 걸쳤다 .
오랫만에 입어보는 옷같았다 .
어색했다 .
하지만 아들 앞에서는 잠옷 차림에 아침식사는 보여 주기가 싫었다 .
머리도 매만졌다 ...
거울본것두 한참이나 된것 같은 느낌이였다 ...
까칠한 피부에 ..퀭한 눈 ...
훅 불면 날라 갈듯한 자신에 몸 ....
어느 한구석도 여자에 냄새가 없었다 .
아마 이래서 남편은 그녀를 두고 떠났는지도 몰랐다 .
정말 여자 다운 여자를 찾아서 .
그녀도 한때는 아주 사랑스런 여자 였었는데 ....
그녀는 옛일을 떠올려 보았다 .
그저 허허한 웃음만 돌아 왔다 ...
"엄마 ~~ "..식탁에서 아들에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
"으 ..응 ... 나가 ..."
문을 열자 향긋한 커피향와 달콤한 향의 음식냄새가 그녀를 유혹했다 ..
갑자기 허기가 져왔다 .
"후후 ,,,냄새가 좋은데 ..모 만든거야?.."
" 왜? ..맛있는 냄새 나?... 엄마 빨리 이리와 ,,앉아 ,,다 식겠다 .."
아들은 후렌치 바닐라에 커피와 ,토스트에 잼을 곁들이고 거기다 서툴지만 달걀 후라이 까지 ..
자신에 정성을 담은양 엄마를 위한 아침식사을 만들어 놓았다 .
조용히 음악까지 흐르고 있었다 ...
어느 유명한 섹스폰 연주자에 음악까지 흐르면서 .
행복했다 .
아주 작은 행복에서 그녀는 아주 큰 행복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
'아들 ,,사랑해 ...'
그녀는 고백하고 싶었다 ..
진심으로 아들에게 난 너 밖에 없다고 ...
네가 나를 살려가고 있다고 ...사는 한가닥의 희망이라고 ...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
물끄러미 아들을 올려다 보았다 .
이제는 더이상 품고 살기에는 너무도 커버린 아들...
아들에 등이 ,아니 가슴이 한없이 커보였다 ...
그녀는 갑자기 또 자신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
시원한 바다 바람이 그리워졌다 .
음악이 흐른다 ...
섹스폰의 아베마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