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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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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삶1


BY 재인 2006-09-25

"누나 절대 저사람하고 다시 연결되면 안돼요"

결혼식도 못보고 달려온 동생의 말이다

"무슨 소리... 천륜은 누구도 못끊는다. 인이 그런 소리 말고

아가 몸은 어떠누?"

따스한 어머니의 말에 재인은 눈물이 핑그르 돈다

"엄마, 누난 너무 여려서 안돼요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언제 우리한테 한마디 한적 있었요?

나 때문에 얼마나 누나가 희생했는데...

늘 누난 참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천륜이고 뭐고 전 저사람과 마주치기도 싫어요

왜 누나 곁에 맴도는지

자기말론 절대 누나에게 폐끼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난 그말 믿을 수 없어요"

"그만 하자 좋은날 그런말 하는게 아니다.

니 누나 위한다면 넌 잠자코 있어"

단호한 어머니의 말씀에 인은 더 말을 못한다.

 

준형은 재인의 퇴원을 위하여

여러가지 물품을 구입한다

재인의 속옷을 사면서 한번도 그녈 위해 이런 쇼핑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다시 목이 잠긴다.

언젠가 같이 쇼핑하던 경리가 말했었지

"내것만 사지말고 와이프것도 하나 사줘요

같은걸로 말고 무난한걸로 같은거면

나 기분나쁘니까"

"됐어"

"왜그래? 자기 사줘"

경리의 강요에 속옷을 사다가 재인에게 내밀었다

그때 재인이 말했었지

"내가 입을것이 아닌것 같네"

"뭐야?"

"아뇨 내가 입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니가 입는 스타일은 뭔데?

사다주면 입을것이지 말이 많아"

"......"

재인은 이미 그때 알고 있었던 모양인데

그 사실을 몰랐던 자신은

그녀에게 얼마나 상처를 입혔던 것일까?

 

늘상 자신의 속옷조차도

재인이 사게 한적이 없었다

경리랑 만나고 부터는 경리의 손을 거쳐

재인의 손에 들어 가곤 했다.

 

언젠가 재인이 말했다

"이제 팬티 그만 사 갖고 들어와요"

"왜?"

"그러지 않아도 아니까

그러지 말라고 해요"

"무슨말이야?"
"알고 있을텐데.."

"뭘? 별걸 가지고 트집이네

니일이나 잘해"

암말없이 준형의 눈속만 그윽히 들여다 보는 재인이었다

그런 재인이 준형은 싫었다.

말가니 쳐다보는 재인의 눈빛속에

자신의 불륜이 들여다 보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재인에게 더 못되게 굴었는지 모를 일이다.

이런말은 자신을 정당하게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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