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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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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것


BY 재인 2005-08-07

생시같은 준형의 환영을 보고 재인은 내려 왔다

인과 마주 앉은 재인은

"네 매형 어떤가 알아봐 줘" "왜?"

"아니, 뭔가 불긴한 생각이 드네" "왜요? 누구에게 무슨 소리 들었나요?"

"아니 그냥 그래" "......."

"사실은 누나 매형 몸이 안좋다나봐 지금 병원에 있다네

그래도 들여다 볼 생각 아예 하지 말아요. 알아보니 죽을병은 아니래

다시 얽히는 일 없으면 좋겠어요" "알아, 그래서 네게 물어본거야

그랬구나..."

"어쨋든 죄값은 치루고 나와야 되나봐,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후 다시 수감된다나 봐"

"알았어" "행여 누나 그 사람이나 그사람 식구들과 절대 연락하지 말아요, 그래도

그 여자집에서 해결해 준게 얼마나 다행이야. 우린 번거롭지 않게 해결되잖아요.

아예 그집안과는 애초부터 모르는 사람이려니 하고 사세요, 괜히 맘 약해지지 말고"

"응"

 

 

준형은 병실의 천정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몇시간째 말이 없는 그를 보고

노모는 한탄했다

"애구 애구, 금쪽같은 내 새끼, 어쩌다 그런 여시에게

홀려서 직장잃고 마누라 잃고, 내가 무슨 전생에 업이 많아

새끼에게 이렇게 여난이 많은고 몰라. 그때 그 죽일년이

내 새끼만 안버렸으도 이런 일은 없을텐데. 내가 죄가 많아 그러네

어찌되었던 이 악물고 참아야 혀네, 그러다 보면 좋은 일이 안오겠냐?

니 각시가 다시 올지 누가 아나, 이럴줄 알았으면 니 마누라한테

좀 살갑게 대해줄껄, 순하디 순한 그 물건한테 내 맨날 못쓸말과

돈타령만 해서 이제 나땜시도 안볼려고 하것네"

장타령을 들으며 준형은 목이 메여 온다

자신 하나만 바라보며 살던 노모 아니였던가

평상시  집쪽으로는 발걸음도 하지 않았었다 

연이가 떠난게 그녀와 노모와의 갈등도 작용한 것을 안후는 노모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생활비만 다달이 보내 주었을 뿐...

그래도 그 사이 재인은 할 도리를 다 하며 산 모양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세상의 모든 가치를 돈에다 둔 분이다.

오로지 돈만 주면 다 해결이 되었다.

재인이 몹시 시달린 모양이다.

준형이 무관심 할 동안 그의 어머니는 재인에게 늘 돈을 받아간 모양이다.

아들이 주는 생활비는 적다고 하셨겠지....

 

준형의 어머니는 아들의 불행보다도

며느리에게 다달이 뜯어내던 돈줄이 막힌게 더 억울했다.

그래서 그 여시같은 년을 만난다면 갈갈이 찢어 놓고 싶다

건너편집 약국 마누라는 내게 이렇게 말했지

"할머니 이제 어쩌실래요, 그 착한 며느리 놓치고

하긴 젊은 며느리 새로 들어오면 할머니 편해 지긴 하시겠네"

"뭔 소리여 시방" "모르셨어요? 간통이면 자동 이혼이에요, 댁의 아들과

참한 그 며느리하고는 이혼되었어요" "뭬야?"

"이제 감옥살이 마치고 나오면 그여자와 살겠지요 뭐

들리는 소문에는 꼬리가 아홉개는 달렸다는데...

인물값한다니까 얼굴은 이쁜 모양입디다.

걔가 원래 바람끼가 있었다네요, 여고 다닐때 부터

남자들하고 다녔데나 봐요, 바람도 이번이 첨이 아녔는데

시아버지가 참다 참다 못참았던 모양이데요.

집안 망신이어서 쉬쉬하려다 주변에서 자꾸 말들을 하니

오죽하면 며느리를 그 꼴 만들겠어요

신랑자는 참 참하다 하던데 호인 호인 그런 호인 업다데요"

'이년이 시방 뭔 얘기여'

준형이 사고글 친줄은 알았어도 일이 이렇게 까지 커질줄은 몰랐다.

며느리에게 전화를 해도 번호가 바뀌었다고만 하더니...

직장에 전활하니 어떤 젊은년이 꼬치 꼬치 묻더니

시어머니라니까 "다시 전화하지 마세요, 선배 지금 병이 나서

한달째 쉬고 계시고 언제 출근할지도 몰라요"하며 쌀쌀맞게 끊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