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의 위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364

이혼


BY 재인 2005-08-02

재인의 빛나던 모습은 준형과 결혼후 서서히 흐미해져 갔었다.

오늘 재인을 만나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는 모습에 준형은 가슴이 아려왔었다

처음 그녀를 보는 순간 연이를 왜 떠올렸을까?

차고 이지적인 모습때문이었을까?

연이는 작고 통통했지만 재인은 마르고 날씬했다

그런데 둘의 모습이 어딘가 닮아 있었다.

순전히 준형의 착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이제는 건널수 없는 강이 되었다.

술잔에 술을 따르며 준형은 '모래는 재인과 정리를 해줘야지'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준형은 퍼뜩 정신이 들었다

"태과장님 저 경린데요" 갑자기 경리한테 존대말을 들으니 우스워졌다

"무슨일인데" "잠깐만..."  " 너 어디있어? 남의 가정 이렇게 풍지박산났는데 니놈은

세월 좋은갑지? 궁금도 안하디? 니애인 어떻게 되었는지?" 경리의 남편이었다

"누가 내 애인인데.. 왜 전화했어" "몰라 묻나 지금?" "모르겠는데?"

"뭐라고? 이자식이 죽을라고 환장했나? 너 지금 어디야?" "왜?"

"이거 완전 미친놈 아냐. 아직까지 멀쩡하네? 야 새끼야. 너 빨랑 우리집에 와서 이년 데리고

가던지 아님 나한테 맞아 죽는꼴을 보던지 해" "니 마누라 니가 어쩌겠다는데 내가 뭐라 그래? 그리고 이새끼 저새끼 하지마 쟈샤 마누라 간수나 잘해. 니 마누라 열트럭 줘도 안해

그런년 데리다 어디에다 쓰냐? 애 가지고도 남의 남자 불러 내는 년을"

그랬다 2년전 경리는 임신한 상태에서도 준형을 매일이다 시피 탐했다.

어떨때 보면 기갈증 걸린 여자 같았다.

"뭐라고?" "니 마무라 한테 물어봐 니 새끼 가지고도 나 불러낸 년이야. 안나가면 남의 집앞에

차 대고 있던 년이야 니마누라" 갑자기 수화가 저쪽에서 악하는 소리가 들렸다.

수화기로 경리를 때린 모양이다.

준형의 흐린 눈이 흐물거리며 웃고 있다.

'그래 깨어질 바엔 산산히 조각나 버리자. 저도 벌을 받아야지 공평하지 남편을 철저하게 멸시하고 속여 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