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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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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BY 재인 2005-07-23

준형의 젖은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남자 많이 힘든가 보다. 나와는 이제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보 그동안 너무 고생했어. 미안해. 당신을 만나고 한 삼년은 정말 행복했었느데

그 뒤부터는 내가 사람이 아니었는가봐. 미안해"

아무런 말도 없이 재인은 일어났다.

괜히 밥은 먹은것 같았다

"나 그만 가볼께요"

"응 알았어, 낼이나 모래 내가 연락 할께"

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준형의 눈이 떨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재인은 꼼짝도 않고 침대에 앉아 있었다.

어둠이 내려도 재인은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

'그래 이젠 내 삶을 살자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나만 생각하자

어제 결론 내린대로 살아가자'

 

 

어둠이 내린 창밖을 바라보며 준형은 술잔을 입술에 대었다.

편소 술을 즐기지 않았지만 요즘은 술없이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내 삶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참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대학때 연이를 만나 그녀가 떠난뒤 부터 흐트르진 내삶이 재인을 참 힘들게

했구나, 참 여리고 아름다운 그녀를 내가 왜 연이라고 착각하고 학대 했을까

아님 유복한 환경의 고고한 그녀에게 내가 열등감이 있었을까?'

결혼 초 준형은 재인을 꼼짝 못하게 했었다.

어느날 일때문에 재인의 직장에 들렀든 준형은 재인과 다정하게 인사하는

어떤사람을 보고 퇴근후 재인을 심하게 나무라다 결국은 폭행을 행사했었다.

재인은 아무런 영문도 모르는체 비맞은 새처럼 떨고만 있었다.

그때 부터 준형은 조금만 자신의 심사에 맞지 않으면 재인을 폭행했고

아무런 잘못없이 재인은 말이 없어져 갔다.

어린 시절부터 재인은 재원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