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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여부를 감지하는 센서 설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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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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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BY 재인 2005-07-12

일은 엉뚱한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밤새 뒤척이던 준형이 출근을 하니 사무실 분위기가 조금 이상한것 같았다.

준형은 왠일인지 이상한 느낌에 찜찜해 졌다.

자리에 앉으려는 준형을 직원들이 힐끔거렸다.

"어이 태과장 자네 나좀 따라오게"

부장의 호출이 오늘따라 심상치 않았다.

직원 휴게실로 들어간 부장은 대뜸

"자네 뭐하는 사람이야?" "네?" "자네 그리 안봤는데..."

"무슨 말씀 입니까?"

"나 자네 때문에 새벽에 나왔네. 사장님이 나한테 해결하라시니 원..."

"무슨 말씀이세요?" "자넨 밑의 직원하고 그게 할짓인가? 이리 좁은 동네에서,

그리고 사장님 성격 모르시나? 대쪽같으신데다가 그리고 그 주여사 누구 집안

며느린지 몰랐나?" "네?" "사장님께서 새벽에 호출하셔서 다녀왔네. 주여사 시아버지께서

같이 계시더구만, 자네랑 주여사랑 사이를 얘기하시길래 절대 그럴리 없다하다가

아주 험한 소리까지 들었네. 자네가 사장님을 직접 뵙던지... 아니야, 지금은 때가 아니고

사장님이 오늘 중으로 자네 사표처리하라셨네. 자네 여태 회사에서 일한 공은 인정하지만

사생활은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다 하셨네. 주여사 시아버지가 사장님의 둘도 없는

친구라네. 그래서 그여자도 여태까지 회사에 있었고, 참 중매도 아마 사장님이 하셨다네.

그래서 더 충격을 받으셨는지 지금 화가 이만저만 난게 아니라네"

"도데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몰라, 어쨌든 오늘 중으로 사표 제출하고 근신하게

설마 진짜로 사표 받으실리야 있겠어? 참 그리고 내가 몇장을 사진을 봤네."

" 예?" "자네랑 그 주여사랑 모텔들어가는 것과 차에 타는것 여러장이두만"

앞이 아득해 졌다.

휘청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거두어 섰다.

'이게 무슨일인가?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는가?'

사무실로 들어 온 준형은 한참을 책상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가 벌떡 일어 섰다.

경리는 출근을 않고 있었다.

부장에게 인사를 한 후 준형은 후들거리며 집으로 돌아와 누워 있었다.

벨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 준형이 수화기를 들자

"자기, 나야, 우리 어떡하니?"

경리는 저편에서 울먹이고 있었다.

"무슨 말 좀 해 봐" "어디야?"

"지금 공중전화, 남편이 잠깐 나간 사이에 나온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