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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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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BY 재인 2005-06-10

재인은 흐릿하게 바라보이는 불빛에

찡그리며 눈을 감았다. 병원 입원실인 모양이다.

입이 마르고 입술이 까칠한 느낌이었다.

"너 뭐하는 여자냐?"

준형의 날카로운 소리에 재인은 돌아 누웠다.

"뭐해?"

재인을 돌아 눕히려는 준형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며

벌떡 일으나려던 재인은 핑그르 현기증에 힘없이 다시

쓰러 졌다.

"왜 이래?"

"내 몸에 손대지마" "뭐?" "불결해"

"뭐라고? 아니 이년이 미쳤나?"

예의 쌍스런 준형의 쇳소리에 재인은 흠칫 몸을 떨었다.

순간 준형의 핸드폰이 울렸다.

"응, 나 오늘 조금 늦게 나간다고 부장님께 말씀드려. 그래. 그래.

여기 병원이야. 더 묻지 말고 이따 나가서 얘기하자"

'또 그 계집애 구나' 재인은 눈을 감았다.

"야! 너 뭐라 그랬냐? 내가 불결하다고? 그러는 넌 얼마나 깨끗하냐?"

"그만해. 나 피곤하니까. 출근해. 저녁에 올 필요 없어. 오늘부터 나 인이에게 가

있을거야" "아 잘난 니동생? 누구 맘대로? 까불면 죽어버릴거니까 까불지마."

"그래? 이젠 안통해. 그런 말같잖은 말. 어서 나가줘"

"뭐라고?" 준형의 손이 올라가려는 순간 노크 소리가 났다.

문을 열고 인이 들어섰다.

"누나 왜이래요. 새벽에 나가면 어떡해? 우리 모두 놀랐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