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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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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BY 재인 2005-06-08

그녀가 돌아 왔다

하루밤을 꼬박 새면서 온갖 상상을 다하던 준형이 슬핏 눈을 떴을때

재인이 자고 있었다

아니 아내는 완전히 탈진해 있었다

이마를 짚으니 손바닥이 뜨거웠다.

재인을 안아든 준형은 그 가벼운 느낌에 몸이 떨렸다.

응급실로 아내를 태우고 가면서 이상스레 눈가에 눈물이 번졌다.

'내가 저 여잘 사랑하긴 했나?'

날마다 그녀를 폭행하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던 자신이 신기했다.

그녀는 늘 조용했다.

그렇게 괴로운 날들 속에서도 그녀는 꼿꼿하고 초연했다.

마치 모든것을 초월한  사람 마냥 ...

준형은 그런 그녀가 싫었다.

그녀 내면에 분명 다른것이 있으면서 숨기는것 같아서.

자신을 철저히 파괴해버린 연을 떠올리게 하는 여자였다. 재인은

처음 재인을 보았을때 준형은 숨이 멎는것 같았다.

느낌이 연이었다. 분명 다른 사람인데 그녀였다. 재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