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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같이 살집에 대한 이자부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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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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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BY 재인 2004-10-27

'누나의 삶이 부서지고 있다'

인은 베란다에서 담배를 물고 혼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아내는 잘못도 없이 이리 저리 눈치를 살폈다.

"고모부에게 전화해야 안돼요?"

"누난 뭐해?"

"한별이 방에서 자고 있나 봐요. 무슨일일까?

너무 지친것 같아. 여보 전화해요"

"아니, 놔둬. 당신 전화와도 누나 없다고 해

무슨일인지 알기전에는 누나 집에 보내지 말자"

"그래도....."

"그렇게 알아"

단호한 인의 태도에 아내는 찔끔했다

"알았어요"

아들의 방을 들여다 보니

누나는 등을 돌린채로 누워있었다

'자지 않고 있구나'

인은 살며시 문을 닫으며

가슴이 아렸다.

'다 내탓이구나. 나란 짐이 없었다면

 누난 삶을 누구보다 멋있게 살았을텐데....'

"언니 자죠?"

"응, 자, 당신도 빨리자'

내일 아침 죽 좀 쑤어"

"알았어요"

 

 

재인은 한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울고 있었다.

동생 내외에게 미안했고

나이드신 부모가 걱정하실까봐 마음이 무거웠다.

새벽에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잠은 오지 않고 점점 의식은 맑아져 갔다.

결혼 한, 두달후 알게된 준형의 이상한 행태

참으로 남에게 말못할 행동들.

야누스적인 준형을 보며 재인은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기 시작했다.

재인이 침묵속으로 잠겨든 시기

준형의 폭행과 바람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