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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같이 살집에 대한 이자부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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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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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BY 재인 2004-09-15

'5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5년이 꼭 내평생을 다쓰버린것 같아'

홋잣말을 중얼거리며 재인 따뜻한 온돌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남편과 산 5년은 정말 고통이고 지옥이었다.

그렇게 자상하고 따뜻하던 남편이 결혼 후 보니

완전한 야수였다.

밤마다 되풀이 되는 그 끔찍한 상황들

꼿꼿하고 콧대 높던 재인인 까닭에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산 5년이 몸서리 친다.

'지금도 남편은 내게 전화를 하고 있겠지.

왜 이렇게 연락이 안될까라며 길길이 혼자 뛰고 있겠지

아이가 없음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눈을 스르르 감았다.

재인이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 사이

태형은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었다.

늘 고분고분하던 아내가 변했다.

몇년동안 내가 원하던 대로 아내를 길들였다고 생각 하였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이것이 어디가서 전화까지 꺼 놓았나?

사무실에는 없고 이게 어디갔지.

설마 지하고 나사이의 일들을 까발리고 다니지는 않았을 거고

이게 죽고 싶나?'

5년동안 준형은 정말 최선을 다해 재인을 길들렸다.

여자란 요물은 처음에 길을 잘못들여 놓으면 안된다

결혼 생활이 편하려면 그렇게 하여야 한다고 얼마나 다짐을 했는데

이것이 몇달전 부터 말이 없어 졌다.

조금 불안했어도 지까짓게 하였는데 아닌 모양이다.

전화기를 잡는 손이 부들 부들 떨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