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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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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먼 곳에 있는게 아니다.(마지막)


BY 데미안 2005-04-01

 

따스한 햇살이 강가를 보석처럼 비추고 있었다.

고요하다 못해 평화롭기까지한 오후였다.

어쩌면 재희의 마음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재희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진성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참...먼 길을 돌아 온 것 같아요. 내가 조금만 강했더라면  건우씨에 대해 알았을 텐데요.

그럼, 미워하지도...비관하지도...않았을테고....]

[아니...그랬더라면 당신과 내가 이렇게 마주하고 있을 수 있었을까?]

 

그녀는 진성을 향해 돌아섰다.

 

[글쎄요. 당신과  내가 진짜 인연이라면...아마도 만나야 하지 않았을까요?  만날 사람은 언젠간 만나게 되어 있는 거에요]

[그런가?]

 

진성은 웃으며 그녀를 꼭 안았고 그녀 또한 답례로 그를 두 팔로 안았다.

 

[진성씨.  고마워요......날 이해해주고 지켜봐주고 사랑해줘서...]

[훗.... 고마우면  앞으로 평생 내 곁에서 내 침대에서 내 아이를 낳고 그렇게 나와 함께 늙어 가야 해. 그렇게 해주겠어?]

[그거...프로포즈예요?]

[프로포즈 예고편이야]

 

그가 그녀의 입술 위에서 감미롭게 속삭였다.

 

[사랑해. 이젠 마음놓고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그녀의 답은 필요치 않은 듯 즉각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봉했다.

 

<축하한다. 공 재희>

 

어디선가 건우의 밝은 음성이 들리는 듯도 했다.

 

 

-끝입니다-

안녕하세요. 데미안입니다.

참 오래 걸린 것 같아요. 그래도 인내를 가지고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루디아님. 오래된 향기님. 푸른바다님...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건강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