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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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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수를 만나다.


BY 어둠의딸 2004-08-19

  인영은 사빈이 부딪힌 사내가 강 준혁임을 알아보고 여차 하면 사빈을 말리기 위해서 일어섰지만 사빈이 몇마디 투들거리고 지나가자 안심이 되었다.  인영은  그녀가 강 준혁에게서 관심을 가지지 않기를 바랬다.  어둠의 제왕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이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이였다.  전국에 걸쳐 10개가 넘는 나이트를 소유한 그는 사내인 자신이 보기에도 영민하고 또 무서운 사람이였다.  완벽한 가면뒤로 두개의 그림자를 가진 사람이 강 준혁그였다.  어린나이에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포기 할 정도로 합법적인 사업을 하기위해 조직에서 힘들에 일어선 사람이였다.  하지만 그 뒤로 그림자 만양 따라 다니는 그림자를 아무리 합법적인 일을 한다해도 무시하지 못했다. 

  " 인영형. 그만 가자. 아까 그 계집에 때문에 영 기분아니다. "  사빈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 너도 어지간 하다. 어째 하루도 트러블이 없으면 안되냐? " 

  " 아 시끄러. 머리아프다. 그리고 서영이하고 잘 해봐. 도데체 소개 시켜준지가 언제인데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냐? 서영이 좋은 여자야. 내 친구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대한 민국에 그만한 미모에. 재력에 머리에 ...더 이상바라지 마라. "  사빈의 말을 들어면서 인영은 얼굴이 굳어 졌다.  < 추호도 넌 나를 남자로 보지 않는 구나. 언제 쯤이면 나를 남자로 보겠니? > 그런 인영의 씁쓸한 마음도 모른체 사빈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빈은 커피를 마시면서 어제 우연히 부딪힌 강 준혁의 얼굴을 생각 하려 했지만 떠오르는 것은 목소리 뿐이 였다.  자신이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였다.  자신이 아무리 싫어 하는 사람이라 해도 얼굴을 잊어 버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강 준혁의 얼굴은 떠오르지 않는 것이 영 찝찝했다.  사빈은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을 보면서 그런 자신에게 쓴 웃음을 지었다.  < 아. 제길 뭐하는 거야.  은 사빈 아침부터 남자 얼굴이나 생각하고....훗.> 사빈은 전화벨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집으로 울리는 전화. 서영이 아니면 집이다.  일순 오늘은 집에서 오는 전화는 받고 싶지가 않았다.  안그래도 어제 영감한테 당한 일을 생각 할 수록 머리에 피가 몰렸다.

  " 야. 왜 전화 안받아.  너 오늘 집에 있는 것 안다. 받. 아. 라. "  서영의 말에 사빈은 하는 수 없이 수화기를 들었다.

  " 무슨 일이야? 그리고 내 스케줄 그만 훔쳐봐. 어째 스토커도 아니고. " 사빈의 투들거리는 말에 수화기 저편에서 서영이 깔깔거리고 웃었다.

  " 나와. 여기 파라디이스다. 언니가 맛있느거 사주면서 근사한 남자 소개 시켜줄께.."

  " 참아라. 남자 발에 채인다. 너나 제발 해결해라.  인영형 하고 진척이 없잖아. "  사빈의 말에 일순 서영이 한숨을 쉬었다.

  " 그 남자....아니다. 야 어서 나와. 점심은 먹어야지. 너 어제 아버지께 열반아 나이트 갔다며. 와라. 언니가 기분 전환 시켜 줄께. 완전 킹카 대령했다.  어서 와라. "

  " 기다려. 앞으로 30분 걸린다. "

  " 안돼. 화장하고 옷입고 할려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이잖아. 제발 ....."

  " 안가. 화장이라니...나 안간다.  " 사빈의 말에 서영은 하는 수 없이 그냥 오라했다.  하지만 서영은 속으로 빌었다. < 하느님 제발 친구가 치마라도 입게 해 주세요. >

  레스토랑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녀를 알아본 지배인이 다가 왔다.

  " 서영아가씨 룸에 계십니다. "  사빈은 지배인이 안내하는 룸으로 들어갔다. 

  " 야. 왠일로 룸이냐? 너 오늘 각오하고 왔냐?  " 사빈은 서영을 쳐다보면서 제정신이 냐는 표정이였다.  하지만 제발 진정하라는 표정의 서영의 얼굴을 보면서 그녀는 친구가 가르키는 방향을 보았다. 

  " 야. 너 오늘 선보냐? 그럼 이런자리에 나를 왜불러. 미친년...."  사빈이 사내를 한번 쳐다보고는 서영의 맞은 편에 앉았다. 

  " 제발 말좀 예쁘게 해라.  그리고 선 보러 온 것 아니다.  그렇지만 너 옷차림... 정장이라도 입고 오지. 지배인이 들여보내주던? " 

  " 안들여 보내주면 나가지. 겁안나거든. 진정하고 저 남자 뭐냐? "  시빈의 말에 사내가 웃었다.

  " 내가 그렇게 쉽게 잊어 버리는 얼굴이 아닌데.  은검사.."  사내의 목소리에 사빈은 그제서야 그가 누구인지 알았다.

  " 씨발....아침부터 왠 제수... 야. 강 서영. 유일하게 내가 얼굴 잊어 먹은 사람이다. 젠장...."

그말에 누가 더 놀랐는지...서영은 친구의 얼굴을 보고 준혁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 다는 사빈의 말에 얼굴이 굳어 졌다. 

  " 정말이야? 그러면....은 사빈 설마 아니지? "  서영의 확인 하는 듯한 말에 사빈이 물을 들이켰다.

  " 나도 비는 바이다. 제수 만땅이다.  밥이나 사주라. 여기 물주도 확실하게 있고. 일단 먹자."  태평하게 내뱉는 친구를 보면서 서영은 싱긋 웃었다.  < 천하의 은 사빈이 당황했다. 이말이지.  오빠가 사람은 확실하게 봤네....맞수 대 맞수라...>  서영은 두사람의 만남이 기대 되었다.

 

  식사를 하면서도 말이 없는 사빈의 모습이 세삼스러웠다.  뭐든지 흥미있어 한번 호기심을 가지면 끝까지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친구를 알고 있는 서영으로서는 지금 밥만 열심히 먹어데는 사빈이 신기 했다.

  " 너 궁금한거 없어?  "  서여의 말에 사빈이 준혁을 한번 쳐다보았다. 

  " 내일 프로필 나한테 넘어 올거야...."  준혁을 똑바로 보면서 사빈이 말하자 그런 사빈의 모습을 보며 준혁이 느긋화게 뒤로 기대 앉았다.

  " 나한테 물어보지 직접. "  준혁은 자신을 똑 바로 쳐다보는 여자는 사빈이 처음이였다.

  " 야. 서영아. 너 밥 먹으서면 그만 사라져라....이 사람하고 딱 두시간만 같이 있어보자."  사빈의 말에 옆에서 물을 마시던 서영이 그만 사래가 들렸다.

  " 드럽다...그리고 내일 팜에서 보자.  결과는 그때 보고 할테니까. 8시에 기다려라." 사빈의 말에 서영은 고개를 끄덕일 뿐이였다.

 

  사빈은 커피를 마시면서 자신앞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 사내를 한번더 쳐다보았다.  반듯한 이마에 쌍거풀은 없지만 또렷한 눈매에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 탈렌트를 해도 무방할 얼굴이였다.

  "  아무래도 당신이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은데..어서 말해." 사빈의 말에 준혁이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 내가 연장자 일텐데. 은검사 입이 험하군."  준혁의 말에 사빈이 싱긋 웃었다.

  " 그건 댁이 상관할 일이 아니고. 그리고 나이 많은 거 자랑아니거든. "

  "  흠. 말괄량이 길들이기라? 흥미 있군. " 그말에 사빈은 준혁을 죽일 듯이 노려 보았다.

  " 말조심해라. 내가 당신하고 이렇게 앉아 이는 것도 이해를 못하지만. 당신은 왠 호기심이야? 아니면 설마하니 여자로서 나 한테 관심있어? "

  " 음. 당신이라는 여자 호기심을 자극해. 내여자 해라."  느닷없는 준혁의 말에 사빈이 큭큭거리며 웃었다.

  " 미친....나 남자 필요 없거든. 당신 정도면 여자들 서로 엎어질 판국일텐데. " 사빈의 빈정거림에 준혁이 픽 하고 웃었다.

  " 당신이라는 여자 다른 사람이 갖는 다는것 내가 용서가 안돼. 왠지 모르지만 당신이 내것이라는 느낌이 드는데....그리고 난 내여자가 버릇 없는 거 용서 안한다. "

  " 미친...난 당신이 내 남자 된다는 것 자체가 싫어.  그리고 나도 남자 싸가지 없는 것 사양한다.  " 

  " 은검사 정말이지 소문대로 입이 걸군. 이래서야  여자 맛이라고는....."  준혁은 자신의 말에 얼굴이 금새 굳어 지는 그녀를 보면서 사빈이라는 여자도 남자의 말에 반응하는 여자라는 것을 느꼈다. < 반응이 빠른 여자라 정말 재미있군.>

  " 여자라? 내가 여자라고 생각하는 남자를 만나다니. 강 준혁씨 당신이라는 남자에 대해서 궁금한 것도 사실이야. 요근래에 당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하도 말을 많이 들어서. 당신 이라는 남자에 대해서 호기심 충족이라도 좋아. 어디 한번 만나 보자구, 아 그런데 당신 여자정리는 왠만하면 하고 와라. 다른 여자 남자한테 난 흥미없거든. "  사빈의 말에 준혁이 웃었다.

  " 당신이 원하는 데로. 얼음공주."

  " 아.. 당신도 그 별명을 아는 것 보니. 검찰에 아는 사람이 있군, 하지만 한번더 당신 입에서 그소리를 듣는 순간 내 발이 먼저 당신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 이라는 것 명심해 주었으면 하는데.  그리고 당신 미남이네.."  사빈의 자신의 마지막말에 주춤하던 남자가 소리내어 웃자 남자의 목소리가 자신의 한쪽 가슴을 스치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