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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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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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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갈까..말까...


BY 핑키~ 2004-09-07

 

  9시를 넘어 10시로 가는 시간에 교정은 활기로 넘친다.

  왁자지껄한 수다소리,어디선가 들려오는 합창소리에 대학생들의

  자유로움이 한껏 뭍어난다.

  일이 있어 일찌감치 출근을 한 복자는 재현일 찾아 헤매다가

  인문관 매점에서 컵라면을 먹고있는 재현일 발견했다.

 

  "야~~~!!!@@"

  복자는 여느때처럼 재현의 등짝을 퍽~하고 친다.

  "왔냐?"

  "엥? 왠일이셔? 내 손 맵다고 한마디 해야하는거 아니냐?크큭.."

  "칫.남의 등짝 때려놓고 큰소리냐?"

  "야..너 삐졌냐?크큭.."

  "그래..."

  재현이가 후르륵~하며 라면을 입에넣는 동안 잠시 대화가 끊겼다.

  '무슨말을 해야하나..'

  토요일날 얘길 어떻게 꺼내야 하려나 복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딴 얘길 늘어놓는다.

  "야...아침부터 무슨 라면이냐? 으이구..역시 남자들은 자취하면

   안된다니깐.."

  "칫...너 벌로 제일 맛있는 밥 사내라.."

  "엥? 무슨 벌?"

  "칫...치사하게..너 나 골탕 먹이려고 그런거냐?

   너..애인 없는놈 무시하면 벌받는다..훗..."

  "아....토요일날..야..정말 미안했다..너랑 약속을 잊고 말았으..헤헷."

  "흠...뭐 그러셨겠지..야..니 애인 멋지더라..훗.."

  "뭐? 애인은 무슨..."

  재현이의 말에 대꾸를 하려다가 복자는 말속에 가시가 있음을 느낀다.

  "칫...사내녀석이 째째하게 그깟일로 삐지냐?

   야..내가 밥살께...정말이다..뭐..저녁 시간 비워놔..."

  "하긴 뭐..내가 니 남편이냐...뭐냐..훗..웃긴다..그치?"

  재현인 라면값을 내고 가방을 메고 계단으로 올라선다.

  "야~~ "

 

  회의실에 들어설때, 다들 영선의 옷차림에 놀란 눈치였다.

  단정해 보이는 듯 하면서도 섹시한 차림이라니..

  무릎을 훌쩍넘는 미니스커트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게다가 단추를 여럿 풀고 만 셔츠라니..사장딸이라 다들 말도 못하는

  눈치다.

  회의가 진행되는 순간에도 영선은 동원을 놓치지 않는다.

  서글서글한 눈매,단단한 몸매, 게다가 능력있는 남자라니..

  영선은 자꾸만 그에게 끌린다.

  "박영선씨...이번주까지 자료 검토해서 제출해 주세요"

  동원이 영선에게 지시한다.

  살짝 서류를 건내주는 손길이 닿는다.

  영선은 잠시 멈칫한다. 그의 향수 냄새가 너무도 시원하다.

  "무슨..할말이라도 있습니까?"

  "아,아닙니다..."

 

  "따르르릉~~~ 전화 받으세요~~"

  복자는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다가 진동으로 해놓지 않은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는 바람에 얼른 밖으로 나온다. 

  "여보세요....? 응? 지현이니...?응...뭣이라??"

  흥분하며 전화를 끊은 복자는 재현일 찾아 과 사무실로 갔다.

  다행히 재현인 복사를 하고 있다.

  "야...글쎄..헥헥..."

  "무슨 일인데 그렇게 뛰어왔냐? 왜? 누가 결혼이라도 한데?"

  "엥? 어찌 알았냐? 글쎄 미란이가 날을 잡았데.."

  "후훗...갈때 된거지..뭘..그 말 하려고 날 찾았냐?"

  "우띠...너 나한테 감정있냐? 짜식..그날일로 그렇게 삐지다니..칫칫.

   내가 다시 널 보면 니 딸이다 증말..쳇쳇..치사한 녀석..."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문을 쾅 닫고 나가는 복자의 뒷모습에 재현인 미안하다.

  사실 그렇게까지 떽떽거릴건 아니였는데,이상하게두 말이 삐뚤게 나간다.

  '휴우...내가 왜 이러지..복자랑 내가 이런 사이는 아닌데..

   그냥 소꼽친구처럼 편한 사이 아니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