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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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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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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 등장


BY 핑키~ 2004-09-03

 

   복자가 화장을 지우고 스킨을 얼굴에 두드리고 있을무렵,

   재현인 집근처 포장마차에 앉아있었다.

   술도 잘 못하는 재현인 자기의 발길이 이곳에 닿자 희미한 웃음만 나왔다.

   아무생각없이 들어와 앉고는 곧장 소주 한병과 꼼장어를 시켰다.

   낮에 복자에게서 사라지면서 기분이 묘했다.

   '훗..복자가 시집을 가긴 갈 모양이지..뭘...'

   재현인 자그마한 소주잔에 슬그머니 소주를 붓고 들이킨다.

   '크으...'제법 쓰다.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서운해진 이 감정을

   재현은 도저히 설명할수 없다.

   소주 세잔을 비우고서야 어지러움을 느끼며 재현은 일어선다.

   옆자리 허름한 아저씨가 남긴 소주에 눈독을 들인다.

   "이거...아저씨..드실래요...?"

 

   영선은 자신의 핸드폰을 꼼지락 거리고 있다.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머릿결엔 덜마른 물이 반짝인다.

   영선은 핸드폰을 열어본다.

   첫 화면엔 최동원이 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동원의 얼굴을 엄지손으로 어루만지며, 입가엔 웃음이 번진다.

   박영선...그녀의 나이 29살, 신우전자 사장의 장녀다.

   올초 입사하면서 같은 부서의 최동원과 만났고 어느샌가 마음속에

   동원을 두게되었다.

   어떻해서든 그 남자의 마음을 얻고싶다.

   그러나 몇주전에 맞선을 봤다던 그이는 얼굴이 싱글벙글이다.

   '도대체 어떤 여자일까...'

   자신의 미모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여기는 그녀..

   동원의 얼굴에 웃음을 주는 그 여자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