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황당했던 고교시절에 유일하게 남아있는게 있었다
그건 싸구려나일론의 감촉
내가 소개할 그녀는 항상 싸구려 나일론 츄리닝만 입고 다녔다
고2때부터 자율학습을 안하는대신 학교를 잘다니기로한 나는
아침 보충도 안들어서 집에서 오전아홉시쯤에 집에서 나왔다
교복이 항상지저분해서인지 난 맨날 교련복을 입었다
가슴에는 88담배를 꼽고 가방은 없다 그렇다고 내가 문제아라고 생각해본적
은 한번도 없다 . 문제아가 어떻게 시인이 될수있겠는가
하여튼 무슨학교지는 모르나 항상 츄리닝을 입고 버스타는 소녀가있었다
그녀는 항상 창밖을 내다보았다.순간 자폐아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했다
그때 이런생각도 해봤었다 "이병신같은 가시나를 어디끌고가서 찌찌나 만져볼까"
그땐 그랬다 ..주체할수없는 호르몬
어느 나른한 오후같은 오전이었다.
버스는 막히지 않아 막달렸다.그때까지만해도 나같은 럭셔리한
고딩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일론 소녀는 더했다
뭔가 계속 중얼거리다 가끔 만화책을 본다
첨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사람이란게 타인의 섹스를 엿보면서
묘한 쾌감을 느끼듯 나또한 만화를 한권빌려보기 시작했다
조그만 순정만화였는데 정말 자폐아 같다는 생각해봤다
그러나 지금생각해보면 그녀보다 이쁜여자는 보지못했던것같다
카리브해를 연상시키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하얀치아 새같은 몸매
좀 헤어진 비비화 그리고 단정한 머리 쌍거풀없는 그러나 적당히큰눈
그렇게 그녀와 나의 이상한 만남을 시작되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