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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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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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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랑


BY 허브 2004-06-19

지금까지 아무생각없이 눌렀던 대문앞 초인종이 내눈에 각인된채, 누를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어디로 갈 수 있는것도 아니다. 이곳은 우리집, 엄마,아빠,그리고 나의 동생이 있는

곳이니까!  한고비 한고비 넘다보면 언젠가는 실타래 풀리듯 속 시원한 날이 오겠지!

 

"누구세요?"

"아줌마, 영우에요? 말 해놓고" 픽" 쓴 웃음이 나왔다. 예전같으면 "저예요" 했을텐데....."

"저녁 안먹었으면   ,밥 먹어라?     

14일만에 집으로 와서 처음 본 얼굴은 엄마다. 저 표정없는 눈빛의 이유를 몰랐을때는

그래도 행복헸다. 희망이란게 있었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너무도 마음이 아프고 쓰리다. 

"어디에 있었니? 집에 연락을했어야지?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아빠는 묻는다. 과연 ,

걱정이란걸 했을까! 늘 바빠서 얼굴보기도 힘들고 대화라는걸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는데..

질식할 것같은 침묵속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 방 2층으로 올라왔다.

 

침대에 누우니까 어젯밤일이 떠 올라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난 욕실에서  나올수가 없었다.  한참을 있다 ,속옷을 입고 또 겉옷까지

갖춰입고 나왔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시온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며 ,

"야! 나도 떨려?   이리로 앉아! 간단하게 맥주 어때?"

'그 ...래,"

약간의 취기가 오르자, 시온은 내 겉옷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뛰쳐나가고 싶은충동이 일었지만,시온의 팔에 이끌려 내몸은 이미 발가벗겨졌다.

시온의 입술이  귀..목 ..가슴..을 휩쓸고 간 후 이상한 물체가 내 몸속으로 들어왔다.

느낌이 이상해서 ,아래가 너무아파서 두 팔로 시온의 가슴을 힘껏밀었지만.,시온은 더 격하게움직였다. 시온이   목적달성을 위해 움직이는 동안 세뇌당한 것처럼 난 계속 중얼거렸다.

"이제 곧 끝날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참아?  조금만......"

일을 끝내고 만족한 듯 시온은 내게 뜨거운 딥키스를했지만......첫 키스가 달콤하고 환상적이라고 소설책은 나에게 간접경험을 시켜줬고, 그때는 나도 그런 첫 키스를 했으면 좋겠다라는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묘한감정에 싸이고 첫 키스의 달콤함을 알지 못했다.

시온은 옆으로 누워 깊은 잠에 빠졌다.  잠들 수 있다는게 부러웠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이것이 모두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후회하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내 가치관으로 오늘일은 용납이 안되었다.

 

먼동이 트자 호숫가로 나왔다." 후회하지마,넌 시온을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네가 어떻게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겠니? 때 되면 아빠의   권위로 정약 결혼이나 할텐데....

누구와 결혼하던 너만의 애틋한 사랑도 있어야 버텨나갈수 있잖아?  또 아니 ? 시온하고 결혼할 수도 있고......"이렇게 내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시온이 잠에서 깨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을때, 하얀 시트위에 선명한 붉은 자국이 보였다   .한참동안  그는 그 곳을 응시했다.  

 

둘은 계면쩍은듯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무말없이 창 밖만 바라보았다.

영우의 집에 다다르자,시온이 말문을 열었다.

"나..실수한것 없지?"

"그...래."

"그럼, 연락할께? 핸드폰  번호좀 알려줘?  내 핸폰번호는 여기 있어?'

 

 

목련꽃이 활짝핀 날 , 내 나이 스물에  처음 사랑하게 된 남자에게 순결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