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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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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과의 재회


BY 허브 2004-06-10

어느덧 우리 곁으로 겨울이 다가왔다.

수능을 코 앞에 둔 우리들은 초초함으로 공부에 열중했다.빈우  역시 .......

그녀는 19세 답지않게 조숙했으며 관능적이며 또한 우아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은 빈우를

좋아했다. 부유한 부모를 둔 애들은 그렇지 못한 애들을 보이지 않는 멸시와 따돌림을 했다.

신분제도가 폐지되었다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표면화 되지않고 ,법적인 효력이 없을뿐,

신분제도에 더 얽매여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래도 학교를 즐겁게 다녔던 것은 빈우가,나의 방패역할을 잘 해주었기

때문이다. 나의 외모나 성격상 왕따감이었을테니까!

선우는 이상적인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받고 자란밝고 명랑한,정이 많은 친구다.

우리 셋이 우연히 이름끝자가 같아서 주위에서는 어떤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인지 이런저런  이유로 우정은 더욱 깊어갔다.

 

 

우리들은 각자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

3월의 새학기가  시작될 무렵....................

 

"오늘은 중요한 만찬  모임이니까 ,당신이나 애들한테 신경 좀 써야 할꺼야?

"아빠, 저는 안가면 안될까요?"

"너는 매번 빠졌잖니?  오늘은 안돼? 그리고" 영우" 너 안경좀 벗어라,머리좀 어떻게하고.....

"누구 집에 가는데 이렇게신경 써요?

"민 사장....아마그 집 아들도 영우 또래쯤 되었을걸?

 

어렸을땐 아빠 손잡고 어디를 잘 다녔던 것 같다.

그 이후 오늘이 처음있는 외출이다.

 

 

 

시끌벅적하다. 잘정돈된 넓은 정원에는 음식들이 가득이고 세련된 여성들 ,간혹 보이는 연예인들, TV에서 가끔 보이는 유명인사들도 있었다.

이런곳은 어색하다.

 

"이성택의원님,오셨습니까? 이렇게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원, 별 말씀을?...사업은 잘 되시죠?요즘 새로 시작하신 프로젝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의원님이 도와 주셔야죠?

"하하하,그렇습니까?제가 무슨 힘이 있나요?

"아! 제 아들놈 좀 소개하겠습니다.

 

민 사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아빠한테 소개한 아들은 .....고3 때 같은반,?이었던 수업을

제대로 받지도않고 연예인이었던 걸로 기억하고있는  시온이었다.

그는 날 기억 못할것이라고 생각하며, 고개인사만 하고 정원 뒤 쪽으로 갔다.

 

"야? 너 혹시 갈래머리 아냐?  맞네...그때랑 어째 하나도 안변했냐? 갈래머리 하며

안경까지, 이제 여대생 되었으면 ,좀 가꾸지 그러냐? 오늘 보아하니 집안도 빵빵하던데...

"너, 나 기억하니?"

"너 같은 애를 잊을 수는없지? 내가 보아온 여자애들하고는 좀다르잖아. 개성이라면,

개성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개성 너무 좋아하지마라."

"넌..    보여지는게 전부라고 생각하니?"

"난 , 내 눈으로 볼 수있는 것만 ,믿어."

 

소심하던 내가 시온앞에서 말을 주고 받은 것도 놀라운 것이지만 나를 기억하고 있는

그도 놀라웠다.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나를 땅끝으로 밀어버린 사건...

집으로 돌아와서 물을 마시러  일층으로 내려오는데......

 

"당신은 아직도 미연언니를 잊지 못하고 계셨군요?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이 사진은 뭐예요? 당신 품 속에 간직 할 만큼 ,영우 .... 그애엄마를 .......흑흑흑...

 

"엄마가, 지금 뭐라고 하는거야! 내 엄마라니!"

머리가 띵 하다. 물을 마셔야겠다.....그러면 괜찮을거야!.....그래 ,괜찮을거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