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서"고등학교는 부유층 자제들이 많이 다닌다 .물론 나 역시 그쪽 부류다.
하지만 나 자신만 놓고 보면 누가 그쪽 물을 먹고 자랐다 할수 있을까!
두툼한 까만 안경테 ,두 갈래로 길게 땋은머리,가무잡잡한 피부, 마른장작같은 몸매,멀뚱한 키,....하지만 나에게는 절친한 친구들이있다. 선우,빈우다.
우리 학교 퀸카들이다. 나를포함한 우리셋을 친구들은"우정"이란 닉네임으로.부른다.
나는 언제나 등교를 제일 먼저한다. 쌀쌀한듯 몸에스치는 아침공기가 좋고 햇살이 가득비치는 창가 책상을 앉으려는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그 곳은 언제나 내 자리였다.
간혹 늦게오더라도 친구들이 그자리는 비워 두었다.
언덕위에 위치한 학교길은 푸르름을 가득멈은나무들로 우거졌고 하얀 목련이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오늘도 자연의 생동감을 만끽하며 교실로 들어섰다.그런데.......
비워있어야 할 내 자리에 책상위로 길게 뻗은 두 다리가 보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저..여기는 내자리인데,?
"..........."
"저 여기가 ,내 자리라고"?
".............."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남학생의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대체 누구야! 꼭두 새벽부터 밥먹고 왔나! 왔으면 좋게 다른자리 앉을 것이지 ...왜,하필,
아흐 ,짜증나 , 할수없이 난 그 옆에 앉았다.
"어! 왠일로 " 영우'가 고정석에 안 안잖네!
"근데, 쟤는 누구니?
"글쎄...야 !시온이다
'"뭐! 시온!.
시온이란, 말에 교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