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은 민혁과 혜어지면서 마음 한구석에 커다란 돌이 가슴을 짓누르듯이 자신의 명치를 턱하고 막는 것을 알았지만 무시했다. 초인종 소리에 비현은 들고 있던 신문을 내려놓고 모니터를 확인 하자 현영이 술에 취했는지 발그레한 얼굴로 서 있었다.
" 하이 친구," 현영의 혀가 꼬인 목소리를 듣자 문득 자신도 모를게 달력을 쳐다보았다. 어김없다. 이렇게 친구가 힘들어 하느날, 그날이 다가온다. 들어 오면서 쇼파에 털석앉는 친구를 보고 자신도 아픈 것은 마찬가지지만 어느 순간 그 아픔이 무뎌젔다는 것을 알고있다.
" 그만해라, 보기 싫다. 힘든 것도 정도껏해라." 그녀의 말에 현영이 흠 하고 소리만 낼뿐 머리를 기대고 앉은 현영은 살며시 감은 눈에 한방울 눈물만 흘릴 뿐이였다.
" 잊었니? 그래 잊어라, 무심한 오빠 잊어 버리고 다른 사람 찿아라. 비현아 그런데 오늘 미소 만났다. 그애를 보니 오빠생각 나더라, 네가 상쳐받을 지도 모르는데 그애딸 정말 오빠만히 닮았다. 미안하다." 현영이 힘들게 얘기를 한다는 것을 안다. 잊혀진 사람이라 생각 했다. 그리워하지 않으리라 생각 했다.
" 영아, 나 이제 오빠생각 조금 난다. 내 마음에 다른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 오려해. 그래서 어찌해야 할지 아직은 고민이다. " 비현이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얘기를 하자 현영이 놀란듯이 허리를 바로 했다.
" 설마 서 민혁? "
" 어쩌면, 지금 처럼 오빠를 잃고 가까이 다가온 사람 없었다. 그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데 겁이나. 천하의 비현이. 나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하고 마음을 나누고 나면 다른 사람한테 줄 마음이 조금 줄어 들겠지 그러면 그 사람한테 마음을 조금 나누어 주고 싶다. 아주..조금만..." 비현의 말에 친구는 그저 말없이 키피잔의 가장자리만 만질 뿐이였다.
" 성진 오빠 기일에 미소 오겠지? 난 이번에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 더 이상 미소가 나 때문에 힘들어 하는것 싫다. 그애도 그 도안 힘들었을 거야. "
" 알아, 하지만 난 미소가 밉다. 그애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조카의 엄마라 받아 들여야겠지? 비현아 고마워 네가 내 옆에 있어주어서." 그러면서도 여전히 친구는 눈에 웃음을 머금은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클럽갈래? 오늘 이 언니가 쏜다. 현영아 가자." 비현은 어깨가 좁아진 친구가 한없이 가여웠다.
" 너도 오늘 술 먹고 싶지? 괜히 내 핑계될필없어, 가자 go...go..." 자신의 마음을 읽은 것인지 친구는 거제서야 웃는 것이였다.
둘은 오랫만의 외출에 한껏 멋을 냈다. 비현은 내일 출근이 걱정이였지만, 기운 없는 친구를 위해서는 까짓 희생하기로 했다.
밖에 나와서 담배를 피우던 신유는 바이크에서 내리는 비현과 현영을 보자 담배를 끄고 두사람에게 다가왔다.
" 아가씨, 사장님과 약속하셨습니까?" 신유가 깊숙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해오며 묻자 옆에 있던 몇몇이 비현과 친구를 쳐다보았다.
" 아뇨, 다른 클럽 아는데 있었으면 여기 안왔다. 설마 민혁씨 아직 여기 있는 것 아니죠?"
비현의 물음에 신유는 미소를 지었다. 자고로 클럽에 있다는 말인데, 현영이 얼굴이 변한 비현의 모습을 보자 호호 소리내어 웃었다.
" 천하의 비현이 이런 것은 또 무서워 하네, 우리 왔다는 말 하지 마세요, 그리고 우리는 룸필요 없으니 대신 명당자리로 부탁해요. " 신유에게 말하면서 실실 눈웃음 치는 친구를 보자 비현은 정말이지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었다.
신유의 안내로 자리 잡은 곳은 그야말로 명당지리 홀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였다. 음악이 울리기 시작하자 그세를 참지 못한 현영이 홀로 나가는 것이였다. 현영이 특유의 춤이 시작되자 춤을 추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그녀를 중아에 둘러 싸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나 춤으로는 따를 사람이 없는 지라 현영의 독 무대나 마찬 가지였다.
비현은 현영을 보다 클럽안을 둘러 보고 있었다. 그때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 지고 있었다. 민혁이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기댄체 아슬아슬한 슬립원피스를 입은 글레머와 프레치 키스를 하고 있었다. 비현의 옆에 있던 신유도 그모습을 보고 자신이 더 당황한듯이 비현의 얼굴을 쳐다 보지 못하는 것이였다.
" 저런 정사는 다른데서 하라고 주인님 한테 말좀하죠, 세상에 영화를 찍내" 비현이 빈정거리면서 말하자 신유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민혁에게 다가갔다.
민혁은 키스를 끝내고 나자 지신에게 다가온 신유가 비현이 있는 쪽으로 눈짓을 하자 그녀가 자신을 보며 술잔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았다. `젠장 이렇게 일이 꼬이나. , 민혁은 강제로 키스를 하는 소여을 때어 내고 싶었지만 마지막이라는 그녀의 말을 잘라서 거절 할 수없었다.
비현은 민혁이 여자를 밀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오지마라는 눈짓을 했다. 그러자 그의 얼굴이 굳어 지는 것이 옆에 있는 신유에게 무엇인가 지시를 내리는 것 같았다. 신유는 비현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땠다.
비현은 신유가 다가오기전에 현영에게 다가갔다. 현영이 남자 두명과 춤을 추고 있었다. 비현이 다가가자 사내들이 더 신나하면서 비현에게 다가왔다.
민혁은 사내들이 비현을 둘러싸고 춤을 추자 당장에 그녀를 자신에게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소영이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자신의 것인양 놓지 않자 신유에게 부탁한 것인데 이 여자는 그런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 상황만 오해한체 자신을 피하면서 오히려 다른 놈에게 붙은 것이다. 민혁은 비현이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몸을 부디치면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보자 속에서 열이 나는 것이 무엇인가 쿵 하고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였다.
소영은 민혁이 안절 부절 못하는 모습을 오늘 처음 보았다. 자신이 마지막이라고 무작정 클럽으로 찾아왔을 때 조차도 이남자는 너무나 차가웠는데 신유가 다가와 몇마디 속삭이자 그 냉정하던 사람이 너무나 당황하고 있었다. 철저하리 자신을 지키는 남자, 자신과의 잠자리에서 조차 긴장을 늦추는 법이 없는 남자 였다. 그런 남자를 저기 보이는 인형같은 외모를 가진 여린 여자가 흔들고 있었다. 자신이 해 낼수 없었던 일을 민혁의 옆에 불현듯이 나타난 저 여린 여자가 해 내고 있었다. 소영은 마음이 급해 졌다.
" 민혁씨, 내일 패션쇼에 올거죠, 기다릴께요. " 소영은 자신의 얘기를 듣는둥 마는둥 하는 민혁의 모습을 보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몸은 자신옆에 있지만 이미 그의 모든 신경이 저기 보이는 한 여자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 그만가라. " 민혁이 자신의 손을 뿌리치고 여자에게 다가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소여은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민혁이 다가와 자신의 팔을 붙잡자 그제서야 비현은 무슨일이냐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민혁은 자신을 쳐다보는 비현의 팔을 잡고 자신의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 들어서자 쇼파에 비현을 앉히고 자신은 한쪽무릎을 꿇고 그녀 앞에 앉았다. 자신의 눈과 비현의 눈이 마주보게 만들고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 너, 이런 차림으로 여기 들어오다니 제정신이야? " 민혁이 허벅지가 들어나는 그녀의 짭은 가죽미니스커트를 찢을 듯이 쳐다보며 묻자 비현은 흥하고 코소리만 낼 뿐이였다.
" 신경끄시고, 애인하고나 하든 일이나 하지 뭐하러 저 같은 여자 한테 신경을 쓰세요." 그녀의 비꼬는 말에 그의 얼굴이 굳어 졌다. 민혁이 한쪽팔로 자신의 허벅지를 붙잡자 그녀는 붙잡힌 부분이 따금거렸다.
" 당신이 신경쓸만한 사람아니야, 현영씨하고 무슨일 있어? " 민혁은 비현이 어쩐지 자신이 묻는 말을 피한다는 것을 알았다.
" 당신이 신경쓸일 아니야. 그 말 지금 내가 하고 싶은데. " 비현의 말에 그의 얼굴이 자신에게 다가와 그의 코 끝이 닿을 정도였다. 비현은 쇼파등에 기대 그의 얼굴을 피했지만 그런 비현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그가 더욱 다가와 한손으로 그녀의 팔을 잡고 한팔로 그녀의 머릴를 감쌌다. 비현은 민혁이 자신에게 키스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얼굴을 붉혔다.
" 잠...잠깐만, 몇칠 있으면 현영 오빠기일 이예요. " 그녀가 그의 얼굴을 막고 얘기를 했지만 민혁은 가볍게 그녀의 손을 잡고 비현의 턱을 감싸쥐고는 그녀가 더이상 도망가지 못하게 키스를 했다.
비현은 자신의 입술을 부드럽게 감싸는 그의 입술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벌렸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는 듯이 그녀의 입술을 살짝물고는 그녀의 부드럽고 말캉한 혀를 감싸 자신의 입술안으로 처대를 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하든 비현이 자신의 키스에 따라오면서 자신의 목을 감싸 안자 민혁은 더이상 그녀의 입술에만 만족 할 수 없다는 듯이 비현이 입고 있는 스커트의 끝자락을 어루만지며 그녀에게 허락을 구하듯 키스를 했다.
" 읍... 민..혁 " 그녀의 힘들어 하는 소리에 그제서야 민혁이 그녀을 놓아 주어다. 하지만 여전히 손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비현이 자신의 눈을 보게 만들었다.
" 오늘은 여기까지. 비현아, 무슨 일이던 힘든 일 있으면 나 한테 얘기해라. 혼자 힘들어 하지도 말고, 혼자 울지도 마라. " 민혁의 속삭임에 비현은 가슴에서 눈물이 흐르는다는 것, 이제 혼자 힘들어 하지도 않아도 된다는 것 ,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또 한사람 나타 났다는 것을 가슴이 느끼고 있었다. 내 남자다. 잊고 싶게 하는 남자다. 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