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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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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그를 만나다


BY 하늘꿈 2004-03-10

아까부터 한쪽에서 팔짱을 낀체로 지수를 노려보고 있는 남자

새엄마의 막내동생........

TV를 보는척 쇼파에 앉아있는 지수의 등뒤로 식은땀이 흐른다

이남자가 이집에 어느날 짐을 싸들고 들어선 순간부터 지수의 마음한구석이 불편해졌다

새엄마의 식구들은 지방에 살고있어서이기도 했지만 의식적으로 이집에 오지 않음으로서

지수의 존재를 무시하러 애썼고 지수 역시 그쪽 집안에 행사가 있던 명절이 되던간에

가지 않음으로써 새엄마와 자신의 섞일수 없는 거리감을 체험하곤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정말이지 갑작스럽게, 서울 모기업에 취직을 했다는 이 남자가

오피스텔 하나 얻어 지내라는 집안 반대에도 불구하고 떡~하니 이집에 들어온것이다

"막내삼촌이야..알지?"

새엄마의 어색한 소개때문이 아니라 그남자의 싸늘한 표정때문에 지수는 선뜻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삼촌은..무슨..."

표정만이 싸늘했던게 아니구나.......하지만 지수는 그남자의 말투에 왠지 억울함이

들었다

'내가 남의집에 온거 아니고 자기가 내집에 들어온거 아닌가?....웃겨'

이른 아침 학교에 가랴 , 끝나면 학원가랴. 지수도 바빴지만

대체 언제 들어오는건지 그남자 역시 얼굴 볼일이 극히 드물어서 다행이다 싶지만

가끔 오늘처럼 우연히 집에 둘만 남겨져 있는 주말밤은 너무 괴로웠다

"그런데, 너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