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바램이 무척 커서일까 그녀의 꿈속에는 이미 그가 자리잡고 있다.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겨서 너무도 편안하게 잠이 들어 가고 있었다. 꿈 속에서...
한 동안 그녀는 일상의 생활을 하며 남편의 점점 심해지는 여성편력에 혐오감을 느끼며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마음의 문이 닫혀 감을 느낀다.
집에 들어 올 때는 항상 헨드폰에 저장되었던 모든 것을 지우고 들어 온다.
가끔 술에 취해 지우지 못할 경우 열어 보면 몇 개의 메시지,ㅇㅇ씨 오늘 즐거웠어요.감기 조심하고 사랑해요...........
그렇게도 다른 여자들이 좋은 것일까. 그렇다고 그녀가 잘 못해주는 것도 아닌데...
돈도 벌어 주지 , 남들 많큼 밤일도 잘해 주지, 아이들 잘 키우지, 아는 사람 누구든지 그런
마누라 가 어디 있느냐고 오히려 남들이 칭찬 하지.... 그런데도 다른 여자를 보아야 하는 것은 ... 남의 떡이 더 맛있어 보이는 때문일까.
하기야 요즘은 남정네들 보다는 여자들이 먼저 남자들에게 접근을 하며 더 적극적이라니....
치마 두른 것만 봐도 좋아할 남정네들이 마다할 이유야 없겠지만.
노래방 ,전화방 ,휴게방,,,,등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이 되어 버렸으니 누굴 탓해야 하는 것인지...
그녀는 오히려 그런 남편이 고맙게 느껴 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녀에게도 이미 그가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 가끔씩 꺼내 보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표정이라도 들킬 까봐.
바보스럽긴.....
그랬다 그녀는 바보 같이 일만, 아이들만 , 가정만, 남편만 바라 보고 앞만 보고 살았다 .
남편도 언젠가는 돌아 오겠지 .... 그게 인생이려니하며....
첫 만남후 한달 여 시간이 지나서 그가 다시 왔다 .
일을 마치고 지방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잠시 시간이 된다고.....
그와 그녀는 도심을 떠나 외곽으로 차를 몰았다.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이미 해는 붉은 노을을 만들며 바다속으로 반쯤 가라앉고
있었으며 4월의 저녁은 아직은 차가웠지만 그의 손에 꼭 잡힌 손은 잠깐 사이에 따뜻해져왔다.
이미 그들은 한몸이 된 듯
노을앞에서 당당히 그는 그녀를 끌어 안았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그녀는 당황했지만 그는 그의 넓은 가슴이 방패인양 누구에게도
보이지도 다치게도 하지 않으려는듯 그녀를 감싸안았다.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품에 안긴 것만으로도 그녀는 황홀했으며 참으로 편안함을 느끼며.....
"진작에 이렇게 자신있게 내가 거부해도 나를 갖지 그랬어 ....
그랬으면 어쩔 수 없이라도 너에게 갔을것이고
너랑 이렇게 편안하게 항상 너의 그 넓은 품에 안겨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그녀는 그에게 마음속 항변을 해본다.
그는 술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녀는 술을 많이 못하는 편이라 한잔만 마셔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여자였다
오랜동안 직장생활에도 꿋꿋하게 술 한잔 제대로 안마시고 잘버텨온 여자였다.
불그레한 얼굴이 보기 좋다며 만져보면 안되냐고 하며 그가 얼굴을 만져 본다.
자꾸만 만져보고싶고, 안고싶고.....서슴없이 그는 말한다.
그렇게 그녀가 그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것에 자신하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중년의 나이에 뭘 망설이겠느냐는 것인지....
그녀는 그와 있으면 그의 생각외에는 아무생각이 나지 않음을 느끼고
두려워 진다.남편도, 아이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