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애창곡 18번이 양희은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이었다.
그녀가 아담으로 생각했던 남자 앞에서도 어디에서도 .
그녀와 그는 영혼이 아주 맑아 남들에게 모범되며 귀감이 되었고
남들이 아주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고 부러워 했다.
그는 신학교 를 재학중에 군대에 갔고 3년내내 그녀는 면회를
가주었고 그는 매일 매일 편지를 써서 일주일에 한번씩 부쳐주었다.
그가 제대하면 그녀는 직장생활 하며 그의 뒷바라지를 할 결심을 했고
그는 항상 그녀를 존경스러워 했다.
첫휴가 에 그는 애인을 자랑하고 싶어서인지 많은 군인친구들을 데리고
서울역 2층 그릴에 나타 났다.
그녀는 그들을 데리고 그나마 싸다는 종로에 있는 음식점에 데리고 갔다.
12명의 먹는 양은 무서웠다 . 그녀의 등에서는 식은 땀이 났다.
그녀의 수중엔 단둘이 데이트 하려고 가져왔던 2만원(20여년전)이 전부였으니,,
5만원계산 하면서 결국엔 시계와 신분증을 맡기고 간신히 해결하고 첫휴가를 그렇게
어이없이 .. 그러나 추억을 남겨 주었다.
그녀와 그는 그큰 손으로 감싸안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뿐 키스한번 해보지 않고
3년군대생활을 마치고 사회인으로 학생으로 돌아 왔다.
어느날 그는 명동에서 보자고 했다.
후배한명하고 후배는 잠깐있다 가고 둘만남았다.
그는 그녀에게 학교를 포기하고 집안을 위해 지방에 내려가서 직장 생활만 해야한다고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낑이 어떤것인지 그녀는 그때 느끼고 있었다.
그녀를 놓칠 수 없다며 그는 그녀를 데리고 명동의 으슥한 골목에 일본식 목조건물로 데리고 갔다. 나오려해도 어쩔 수 없었다. 이미 밤은 깊어 통금시간이 지났으며 누구도 움직여 다니면 순경이 잡아갔으니.
그는 씻으러 욕탕에 들어가고 그녀는 창문만 멍하니 바라다보고 있다.
창문에는 어느새 굵은 빗줄기가 그녀의 마음에 내리는 슬픔만큼 거세게 내려치고
두 손을 모아 빌어본다 . 아무일도 없게 해달라고 .. 지금까지 간직해온 맑음을 한순간
모두 잃을수는 없다고...
그녀는 그에게 말했다.
"기다릴께 조금 늦어도 좋으니 아직은 우리에게 시간이 많이 있잖아.
나도 널 많이 사랑해 알잖아 " .
그녀와 그는 아직까지는 맑았다 .그는 벗었지만 그녀는 손도 씻지 않고 둘은 손만잡은채로
누웠다. 그에게서는 신선한 향이 코를 자극했지만 그녀는 그것이 비누 향 인지 그의 체취인지 분간을 하지못하고 그의 향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녀가 바라던대로 그는 약속하고 얼마있지 않아서 멀리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