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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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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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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모마일 2004-01-27

처음은 우스웠다.

자기에게 멋적어진 진우는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다.

웃음을 참느라 입술을 물고 있던 난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입을 풀었다.

 

토끼....테크닉의 전사 진우가 토끼가 되었다.

자신이 이불안을 데워 놓았다며 날 유혹하더니.....입고 있는 가운을 벗고 안으로 들어간 날 첨엔 포근히.....부드럽게 안아주었다.

 

참....난감했다.

샤워을 하긴 했는데.....욕실안의 준비된 가운을 입고 나가야 할지......아님 다시 옷을 입고 나가야 할지......많이 당황이 되었다.

하지만....다시 옷을 챙겨입고 나가기가 더 어색할 것 같아 팬티에 브라없이 런닝을 입고 가운을 걸쳤다.

얼마나 몸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는지 모른다.

맨정신으로 이런 일을 맞는 기분이란........정말 혼란스럽고.....떨렸다.

 

런닝위로 가슴을 감싸쥐며 입맞춤을 했는데......그 맛을 제대로 음미도 하지 못하고 진우가 성급하게 움직였다.

자기 딴엔......생각이 많은듯 해 보였는데......맨 가슴을 보더니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린 사람마냥.......갈증이 심한 사람마냥.......몇번의 가벼운 터치만으로 내안으로 들어왔다.

사실 나도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전희가 별로 없었는데도 그를 받아 들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그래도 너무 빨리 속을 들킨것 같아 내심 무안해 하고 있었다.

내안에 들어와서 몇번 움직인것 같지도 않았는데......진우가 없어진 것이다.

난.....벌써.....?첨엔 사실 상황이 어떤줄 몰랐었다.

하지만......가만히 아무런 미동도 없는 진울 보고......그제서야 알았다.

 

붉게 상기되어져 있는 얼굴......어둠이 짙어 보이진 않았지만......그랬을 거란 상상이 되었다.

자신도 많이 당황 한듯......

내게서 몸을 일으키며 진운 벌떡 일어났다.

 

"에이....씨...."

 

작게.....혼자말 처럼 내 뱉는 말.....

웬지 웃음이 났다.

하지만.....난 고문에 가까운 통증 까지 느끼며 입을 앙 다물었다.

진운 내게 아무런 말도 없이 곧장 밖으로 나갔다.

아마도 많이도 당황이 되었겠지......ㅋㅋㅋ

이런일은 첨 이지 않을까.......?

숨죽이며 난 작게 크크 거렸다.

 

얼마간의 시간.......?

아니 좀 긴 몇분의 시간이 지나고 진우가 다시 들어왔다.

샤워를 다시 했는지......아무 미동 없이 누워있는 내 옆으로 와 닿는 피부의 감이 찼다.

살짝.....닿았는데.....난 바짝 긴장하며 닿은 부분의 세포의 날을 세웠다.

 

"자는 거야...?"

진우가 물었다.

 

"아니....."

"......실망이 크지.....?"
".....뭐가.....?"

"몰라 묻는거야........?나 토끼 됬잖아....."

웃으면 안되는데......웃음이 났다.

 

젠장......

낮게 중얼거리는 진우였다.

 

"전에.....나도 그랬는데 뭐......비겼다 생각해...."

"너도 그랬다구....?언제.....?"
"......첨 만났을때.....나보고 그랬잖아.....너무 빠르다구....."

얼굴이 확 붉어졌다.

 

"아...그때.....?넌 그때 제정신이 아녔잖아.....하긴.....연거푸 두번도 너무 빠르긴 하더라....난 여자 토낀 네가 첨이였어......"

"죽고 잡냐....?감히....."

"말투가 뭐냐...?몇년 같이 산 남편에게 하는 것처럼......."

언니가 가끔 형부에게 하는 말인데.....순간 입에서 튀어나온 거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내게 여자 토끼라니........

어두워서 눈빛의 광채는 없겠지만......난 진울 째렸다.

하지만 그것도 순간.....풀렸다.

진우가 모로 누우면서 내 목덜미에 입을 가져왔다.

순간 훅 하며 와닿는 입김에......난 바짝 얼어붙었다.

나도 모르게 몸이 조건반사처럼......바로 누워졌다.

진우가 씨익 웃는게......감으로 느껴졌다.

호흡이 빨라지고.......온몸의 피가 한곳으로 몰리는 ........참을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 내게 시작되었다.

 

첨엔 목에 있던 입이 천천히 ......마치 화가가 누드를 그리듯이 눈이 아닌 손으로 내 몸 여기저기를 가볍게 터치하며 작은 느낌들을 전해주듯......그렇게 스치듯 하더니......상반신을 일으키는 듯 했는데......키스가 시작되었다.

가볍게 닿았다가.....내가 물러나면 다시 세게 다가오고.....그 열의에 내가 응답하면 다시 뒤로 빼고.....뭔가 입안 가득 들어올라 치면 다시 빠져나가고......결국엔 숨을 놓친 내가 안타까움에 호소하면 다시 와서 가득 체워주었다.

강하게.....깊게......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진우였다.

머리가 아찔할 정도의 ......키스만으로도 느낄수 있는 .......내가 여자 토끼가 맞긴 하나 보다.

 

가볍게 가슴을 쥐는데.....통증은 없었다.

손가락이 길어서.....섹시하다고 느꼈는데......그 손으로 날 어루만진다고 생각하니......기분이 더 업되는 것 같았다.

정점은 터치하지 않고.....그 주변에서만 가볍게 움직이는 손......꽉 잡고 정점에다 누르고 싶다는 기분은 몇번이나 참으며 난 호흡을 고르고 있었다.

 

아까의 실수을 만회라도 하듯이 전희를 오래 하고 있었다.

잠깐 잠깐의 감촉......가벼운 통증과 쾌감이 상승세를 타고 내안을 어지럽게 다니고 있었다.

내 안의 내가 내지르는 소리에.....순간순간 당황하며 .......난 내 딴엔 많이 억누르고 있었다.

나도 너무 빨리 가는건 원치 않으니까.........첨의 그런 기분을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으니까.....근데.....너무 힘들었다.

 

입술공격에 난 금방 이라도 무너질것 같았다.

혀로 살짝 건드리기만 했는데도 내 유두의 정점은 딱딱하게 ......아프다는 느낌을 주며 진우의 입을 향해 돌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다.

약올리기라도 하는듯......한번 세게 빨아 주지않는 진우가 미웠다.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고 진우의 가슴을 쳤다.

 

 

순간 진우가 큭큭 거렸다.

정말......

손이 허벅지 안쪽의 부드러운 살로 내려가자 난 아무런 생각을 할수 가 없었다.

이불 끝에 내 안의 모든 이성을 집중시켰다.

그래......네가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나도 한번 버텨보지......

오기가 발동했다.

온몸을 팽팽히 잡아 당겼다.

양손끝......양발끝......머리 정수리 끝까지......난 사지를 쭉 뻗고 온몸에 힘을 주었다.

쉽게 날 내 주었더니......날 너무 함부로 가지고 노는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금방 반응을 하는 내 몸안의 본능이라는게 순간 미워지기도 했다.

 

"갑자기 왜그래......?부드럽던 빵이 딱딱하게 굳은 모양이야.......살이 아니라 뼈가 만져지는 느낌인데......왜 몸을 이렇게 긴장시키는 건데.....?"

"유통기한이 지나가나 보지뭐....."

"뭐?...ㅋㅋㅋㅋㅋ"

정말.......

스스로 장난감이 되고 싶어 안달하는 꼴이 된것 같았다.

 

그렇게 내 긴장을 늦추더니 진우가 그 틈을 타 내게 전력공격을 퍼부었다.

손과입을 모두 사용하는.......난 금방 최후를 맞이했다.

웃음을 머금는 얼굴로 진운 내게 가라앉잤다.

뉘어져 있는 무릎을 두손으로 세우고 그렇게 내게 들어왔다.

한번의 공격에......아무런 손도 쓰지 못한체.....난 당하고 만거였다.

내 안에 자리 잡고 가만히 있던 진우가 이내 움직이자.....사고가 마비 되어 버렸다.

내가 아닌 내가 되어.....버리는 시간이 그렇게 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