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온다
<주인공들 스피치>
공 탁 구
- 한마디로 어디로 뛸지 모르는 남자
내가 사랑했던 여자가 왜 하필 하고 많은 사람중에 선생님의 여자이냐고요......
작가님!! 부디 해피엔딩으로 내사랑 꼭 이루지게 어떻게 좀.....
내가 기다리는 사랑.......그 봄날은 꼭 오겠지요.
나 수 완
- 공탁구!! 너 죽을래.왜 하필 내가 사랑한 여자를 사랑했냐? 더구나 내 제자이면서
작가님! 나 중간에 죽는다고 탁구가 그러던데 정말인가요........나 죽이지 말고 탁구 대신 죽이면 안될까요?
사실 난 이상적이고 존경할 만한 선생님으로 나오는데........정말 너무 합니다...흑흑흑
서 은 조
- 두남자가 모두 날 사랑한다고! 우째 이런 행복이
다시 태어 난다해도 아줌마닷컴의 주인공으로 살고 잡다.
내첫사랑,......두번째 사랑........사랑은 모두 소중한 것을.......
두번째 사랑을 받아 줄수 있을지............
작가님 맘대로 하세요. 물로 맘대로 할꺼지만요......
<에필로그>
푸르른 나무 아래 펼쳐진 연하늘빛의 잔잔한 호수
그 호수 곁으로 하얀 두루미가 날개짓하고
그 호수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있는 남자, 탁구
조금씩 그 호수가를 걸어 가다가 멈췻하는 탁구
몇미터 앞에 놓인 낯익은 여자 신발 하나
탁구, 그 신발을 보다 말고 눈을 호수 여기저기 재빨리 살피면
저너머로 호수 깊은 곳을 하염없이 빠져들고는 여자의 뒷모습 보이고
재빨리 그곳으로 뛰어드는 탁구
-이런 제길.........
탁구, 필사적으로 헤엄쳐 여자 를 뒤에 서서 끌어내면
눈물 젖은 시선으로 겨우 서 있는 여자, 은조
-당신, 미쳤어. 왜 이래요
-그래 나 미쳤어. 미쳤다구. 그러니까, 너나 당장 꺼져. 제발 제발 내앞에 나타나지 말라구
탁구, 은조를 세게 붙들어 바깥으로 빠져 나오려 하면
은조, 몸부림치며, 벗어 나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놔, 놔란말야. 제발.....제발 나 가만히 놔 두란 말야
-왜 당신이 죽어요. 왜 무엇때문에.......
-그럼 난 어떡하라고.........누구 미치는 꼴 보고 싶어요
당신보다 백배천배 힘든건 나라구요!! 왜 당신이.........
'당신이 죽어면..........나도..........죽어요. 왜 당신은 그걸 몰라'
눈가로 흐르는 탁구의 눈물
-내가 죽을 까요? 그럼 내가.........
탁구, 서 있는 은조 밀쳐 내고 더 깊은곳으로 걸어 들어가면
은조, 멍하니 있다가 점점 빠져가는 탁구가 심각해 보여 재빨리 물결 헤치며 다가가
-그러지마, 제발 그러지마
탁구의 팔을 붙들면
뒤돌아선 탁구, 그대로 은조 안고
한참동안 두사람 강위로 그렇게.........
그들 위로 석양 노을이 지고 있었다.
1. 나쁜놈들
아스팔트위의 수많은 차들속에
부릉부릉........부르릉........
요한한 오토바이 소리위로
-후훗.......야호........
소리치며 신나게 달리는 남자셋
탁구, 민철, 영길
끼익........
검은 승용차안에 갑자기 끼어든 탁구의 오토바이
씽
거리며 지나가고
클랙션 빽빽빽 빼엑..... 눌러대며 운전하던 남자의 인상 심하게 구겨지는 가운데
끼익끽......
다시 또 한대의 오토바이
씽.............
아까 그 남자 차창밖으로 고개 내밀며, 지나가는 오토바이 뒤통수에 대고
-저 미친놈들.......죽을 려고 환장을 했나?
삿대질 해 대며 소리치는 가운데
씨잉씽..........
다시 또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대
바람을 일으키며 지나가자
그남자의 머리에 붙어 있던 검은색 가발이 벗겨지면서
도로위에 떨어지는 가발
대머리 햇빛에 비춰 별빛보다 더 반짝반짝
너무 흥분한 나머지 모르는 남자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머리만 오십대 알고보면 삼십대 그 남자
고개를 다시 차안에 넣는 그 삼십대 남자
(조수석의 여자 보며, 다정스레) 별일 아니에요. 많이 놀랐죠.
하며 빙긋 웃는데 ^^
-아악!!!
***반짝이다 못해 번쩍이는 그 남자의 벗겨진 대머리를 보며
소리치는 여자
*
시내의 한 은행안
은조, 적금 통장을 내며
-해약해 주세요
학교를 지나, 들길을 지나
상가가가 다닥다닥 붙은 시내로 들어선 오토바이 무리들
-이백만원입니다. 확인해 보세요
사무적이나 쪼금 친절한 여직원 두 뭉치 돈을 건네면
돈 봉투에 담아 가방 깊숙이 넣는 은조
은행문을 열면, 따사로운 봄햇살에 미소짓는 은조
어딘가에 그늘이 져 있는 그녀뒤로 떠오른 어머니의 얼굴
부릉부릉........부우르릉......
그녀뒤로 요란한 오토바이 소리 점점 가까워져 오고
자신도 모르게 그소리에 뒤돌아 보려는 순간
옆구리에 힘없이 붙어 있는 가방을 낚아 채어가는 손
-앗!
그자리에 멈춰선 은조
이미 시야에서 멀어져 가는 오토바이들........
그러다 얼마 안가 멈춰선 오토바이들......
날 잡아 바라는 식으로 약올리는 무리들
그녀의 가방
그들의 장남감이 되어
오토바이와 허공 , 다른 오토바이 사이로 던져 지고
그곳을 향해 필사적으로 뛰는 은조
잡힐듯 한데.......다가서자 다시 허공속에 가방을 던져 버리고 도망가는 무리들
은조, 뛰어가서 가방을 주어
주섬주섬 뒤져 보지만, 지갑과 돈 뭉치는어디에도 없었다
-나쁜놈들!!!!...........
오가는 사람들속에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것 같은 은조
힘없이 주저 앉는 그녀
한적하고 조용한 강가
세워둔 세대의 오토바이, 그앞으로 앉은 세남자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탁구
-근데 이런......
잽싸게 그지갑을 낚아채어 가는 영길의 손
-그래 너 다해라. 임마
탁구
처음부터 난 지갑에 관심은 없었다
날치기 하는 순간 에 그 희열을 느꼈을 뿐, 그 스릴에 만족했을 뿐이었다
그날은 처음이었다. 그 기분이 어떨까?
나도 한번은 느끼고 싶었던 것뿐. 그저 충동적이었다
그런데, 그런데도 그 한순간의 손놀림으로 내인생에 한 여자가 들어오고 있을 줄이야........
정말인지 꿈에도 상상치 못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