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d align=center><br><!-- 글박스 시작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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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td align=center height=20><b><font color=ffffff>가시 나무새</font></b></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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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bgcolor=white width=400 height=340 cellpadding=5 style="border:1px solid green slategray"><tr><td><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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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쓸쓸함에대하여_이은미.wma" loop=-1 hidden>
<pre><font color=green><ul>
한편 소영도 미숙에게 어제 강의를 빼먹은 것을 추궁을 당했다.
"너 어제 무슨 일 있었어? 아무말없이 그렇게 사라지고는……"
"응. 일은 무슨 일. 그냥 머리가 아파서 집에 갔어."
"거짓말! 말헤봐? 너 얼굴이 거짓말이라고 당황한 것이 역력한데, 진짜 아무일도 없던거야?"
"그래! 넌 속고만 살았니?"
"하지만 넌 강의는 좀처럼 빼먹지 않는 아이잖아! 그리고 말이라도 했으면 대리출석이라도
했을 거고."
"말이라도 고맙다. 그냥 그럴 사정이 있었어."
"사정? 아까는 아무일도 없다며?"
소영은 순간 말을 실 수 했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미 늦었고, 그냥 말이 잘못 나온것이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지만 미숙은 좀처럼 믿어 주지않을 기세였다. 얼마정도 부인을 하다
가 그제서야 소영은 졌다는 듯 눈을 깜박거리고는 강의가 끝난 후 말을 해줄테니 우선은 그
만 하자고 제의를 하는 듯 했다.
"그러니까 그게……"
"그래. 그게 뭔데?"
"응. 다른게 아니라. 어제 정환이하고 강화도에 갔었어."
"그래서?"
"그래서긴. 그냥 바람쐬러 갔다가……"
"또 얼버무릴려고 하네! 분명히 아까는 사정이 있었다며. 그런데 나한테는 그 사정이 심상치
않게 들리던데."
"응. 다른게 아니라."
"그래. 언능언능 말해라. 이 언니하고 무슨 비밀이 있어야 하니. 그리고 그 비밀은 꼭 지켜
줄게."
"비밀은 무슨! 우선 나 너한테 하나 물어봐도 되?"
"아 너무 질질끈다. 그럼 언능 질문해."
"너. 자봤어?"
"그래. 잠이야 자기는 매일 자지."
"그런 잠 말고."
"아하 남자랑?"
"응"
"아직 그럴 기회만 있으면 확 사고를 칠 터인데 아직 인연이 닿지를 않네. 그럼 너 정환이
하고 잤다는 거야. 어제?"
미숙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몸이 소영에게로 더욱 기울여졌다.
"아니. 잠자리는 하지 않았는 데. 정환의 눈치가 같이 자고 싶다는 투였거든."
"그게 뭐야. 너무 시시하잖아."
"시시하기는 나한테는 얼마나 심각한 것인데."
"그래서 둘이 싸우기라도 한거야?"
"아니. 난 아직 생각해 본적 없다고 딱 잘랐어. 사실 정환은 너도 알다시피 고등학교때부터
나밖에 몰랐던 애거든. 손도 대학교에 와서야 잡았고."
"그거야 알지. 난 지금까지 남자가 무슨 그렇게 소극적인가 생각을 했었는 걸."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거야 순전히 너의 말을 들으면 그렇다는 거이고, 아직 정환이를 난 만난적도 없잖아."
"그런데 갑자기 너무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조금은 두렵더라구. 나도 은근히 정환이가
그래주기를 바랬지만 막상 눈앞에 벌여지니깐 별 생각이 다 떠오르더라구. 결혼전에는
절대 안된다."
"야. 요즘 혼전까지 순결을 지키는 사람이 몇이나 있냐? 사실 나도 아직 그렇지만 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감하게 확 자버릴거야. 상상만 하는 것은 너무 시시하잖아! 정말 기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너희 여기있었네!"
소영과 미숙의 대화에 진희가 끼어들었다.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너희들 심각하게 대화한다. 나도 좀 껴주라."
"심각하기는."
소영은 말꼬리를 흐리며 지금까지의 대화를 얼버무리고 싶어했지만 미숙이 진희에게까지
질문을 던졌다.
"야. 넌 자봤냐?"
"뜬금없이 자다니?"
"우리 지금까지 그거에 대해 말하고 있었거든."
"그런 저속한 대화를 하냐?"
"저속하기는 지지배. 너 혹시 경험있는 거 아냐? 그게 왜 저속해. 난 상상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게. 훗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 죽겠는 데."
"궁금할 것도 많다. 그럼 너가 한번 자보면 되겠네!"
"난 기회가 오지를 않고, 소영은 기회가 왔었는 데 두려웠다나봐!"
"야아."
소영이 미숙을 쳐다보고는 눈을 찌쁘렸다.
"뭐가 어때. 언젠가는 다 하는 것인데. 난 남자랑 자게되면 너희한테 꼭 말해줄게. 아주
세세하게."
"미친년."
그 말을 들은 진희가 미숙의 머리를 툭치며 말을 뱉었다.
"그게 자랑거리냐. 여기저기 시시콜콜하게 떠들고 다니게."
"그럼? 숨길것도 아니잖아. 아주 성스러운 행위를 했는 데 기쁜 마음으로 너히에게는 알려줘
야지. 아줌마들 대화의 50%이상이 다 그런거라던데? 내 남자는 너무 일찍 끝난 다느니 또는
골대 앞에서 공만 주고받다가 본 게임은 시작도 못하고 끝난다느니."
"너가 아줌마냐 그런 말을 어떻해 알아."
"아냐 내가 들은 적 있어! 소영아 너도 들어봤지."
"으~ 응."
"거봐 우리의 순진한 소영이도 들어봤다는 데 어떻게 붓두막의 고양이인 너가 모르냐!"
"별 이상한 대화는 그만두고 우리 호프나 마시러 가자."
"지지배 한참 재미있으려고 하는 데."
미숙은 대화를 더 끌어보려고 했지만 진희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소영이 따라서 일어서며
미숙의 옷자락을 끌어당겼다. 그들은 그후로도 성의 환상된 대화를 지속하였다. 성이란 것은
맛으로 따지면 꿀같은 맛일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의 일로 치며는 아주 어려울 일을 마무리한
보람같은 것이아니냐고 미숙이 말했다. 그러면 진희는 "넌 꼭 자본 사람처럼 말한다"고 무안
을 주면, 미숙은 당당하게 주워들은 이야기를 말하는 거라며 맞장구를 쳤다. 그 와중에도 소
영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다만 미숙의 말에 진희가 어느정도의 맞장구를 쳐줄 뿐이었다.
소영은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속으로는 현실과 환상이라는 사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정말 그런 것일까! 아닌 조금은 다른 것일까?' 도대체 이성간의 잠자리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