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방학이 시작 되는날 우린 반편성을 했습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습니다.
어젯 밤 내내 주문을 외듯이 소원을 빌었습니다.
2학년때 너무 친한 내 친구 순이랑 한반이 되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학교에 일찍와서 우린 같이 앉아 조잘 조잘 떠들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하루에 몇번씩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우린 서로 마음의 친구였습니다.
어떻게 일년이 지나갔는지 모릅니다.
우린 남녀 공학인 고등학교 입니다.
그리고 우린 동희라는 남자아이하고 저랑 순이라는 나의 마음의
친구와 대장 쫄병하며 놀았습니다.
가위 바위 보를 했는데 저와 동희가 졌습니다.
우린 쫄병이 되었고 순희가 대장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복도에 죽 섰습니다.
남학생이 한줄 여학생이 한줄
가슴이 떨렸습니다.
난 몇반이 될까?
2반이 되었습니다. 순이는 1반이 되었고요.
슬펐습니다.
울보였던 난 눈물이 볼을 타고 주르륵 주르륵 흘러 내렸습니다.
순이와 헤어져 2반 교실에 가서도 책상에 엎드려 울었습니다.
그 때는 몰랐습니다.
슬픔이 되어 내게 온 2반이 가슴 절절하게 내게 첫사랑을 안겨 줄 줄 몰랐던
것이죠.
울고 있는 제 모습을 바보인 냥 웃으며 바라 보는 그가 있는 줄 몰랐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