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녀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환경은 그녀를 점점 거부
하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다는 것도 매우 어색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 저 먼저 가볼께요. 이따가 아주버님 가셔야 할때 전화 주세요. 그럼.........."
그녀는 태연한척 인사를 건넸지만 그건 순전히 형식적인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세요. 제수씨, 절대 용기를 잃어 버리시면 안됩니다.
애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용기를 내셔야 해요................"
"네 감사 해요. 그 럼 먼저 가 볼께요." "고모 이따 봐요......"
그녀는 그렇게 병원을 빠져 나왔다.
"그냥 애들도 두고 헤어져 버릴까?" 그녀는 점점 지쳐 가고 있었다.
너무나 암담하고 외로웠다.
그녀는 그저 땅에다 시선을 고정한채 제자리 걸음 을 걷듯 느리게 옮기고 있었다.
매일 매일이 지옥이요, 고통이며 , 악몽 이었다.
그녀는 어느 간판 앞에 멈추어 섰다.
그녀는 그곳으로 서슴없이 들어 섰다.
"어서 오세요!!!!~~~~~~~~~"
그녀는 의자에 걸터 앉았다.
"어떻게 해 드릴까요?"...........
"아주 짧게 ~~~ 될수록 짧게 숏~커트로 해주세요."
그녀는 긴 머리를 자르므로서 지난 과거의 상처를 잊으려 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어유~~~ 의외로 짧은 머리가 훨씬 잘 어울리시네요. 훨씬 젊어 보이세요."
그녀는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얼굴을 한없이 바라보고 멍하니 서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을 나서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집에 들어 서니 그 여자가 먼저 와서 자리 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냥 투명 인간을 지나치듯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여자는 뒤따라 들어 서며 뭔가 아주 못 마땅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여기 까지는 당신이 들어 올 때가 아닌것 같은데 ...... "
그녀는 이제 그 여자와 실랑이 를 할 기운 도 없었다.
"머리를 자르셨네요! 무슨 결심이라도 하셨나 보네요."
그녀는 머리 속에서 피가 거꾸로 흐르는것 같은 전율을 느꼈다.
"무슨 관심이 그렇게 많은 거야? 이번엔 또 무슨 일이지?......."
그녀는 그여자에게 긴장한 자신을 들키지 않으려고 오히려 긴장을 하고 있었다.
'아니 무슨...... 그렇게.... 아니 , 형제들이 의리가 없어요."
그녀는 어리둥절 해 지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아니 그게 무슨 새까먹은 소리야?.... "
"그렇잖아요. 어떻게 친 누나가 동생에게 불리한 말을 그렇게 서슴없이 해요."
"그러니까 지금 까지 결론이 나지 않는거 잖아요."
"그럼 지금 나에게 결론을 내보자고 온거야?"
남편을 차지한 그 여자와 남편을 빼앗긴 그녀의 대화는 이렇게 한없이 표류 하고
감정적으로는 이미 그녀가 그여자 에게 항복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참을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모욕감을 떨쳐버리고자
어떠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살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용히 그 여자 에게 물어 보았다.
"혹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 하는지 말해 봐!."
"그건 또 왜 그러세요?"
"응 이제 내가 더 이상 살아야 하는 나의 존재에 이유를 찾을 수가 없어서 애들을
당신이 맡아서 잘 길러 준다면 나는 이제 죽으려구 해................."
그 여자는 어이가 없다는듯 당돌하게 답변을 하고 있었다.
"어머 ! 무슨 그런 말씀을 하고 계신거예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뭐가 말이 안되는데? 애들을 맡아 기르는거 말이야? 뭐가 말이 안 되는데?,............"
그녀는 신경질적인 반응 을 보이고 있었다.
"그 게 아니구요. 아니 왜 죽어요. 세상에 남자가 뭐 중원 아범 밖에 없나요?"
지금 그 여자는 너무나 기가 막힌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럼 자네는 왜 하필이면 남자가 가정을 가진 내남자 인거야?..."
"그땐 저도 철이 없어서 그랬는데요. 지금은 자식때문에 어쩔수 없잖아요."
그녀는 뭐라고 말을 할수가 없었다.
"...................."
"그리구요 , 파출소 에서 그러는데요 . 고소 당사자가 취하를 해야 한데요!"
"그건또 무슨 소리지?........."
"아범이 지금 파출소에 가있잖아요. 형님이 고발 한것으로 되어 있다던데요..........."
기가 막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뜩이나 사이가 좋지 않은 우리 부부를 주위의 식구 들은 점점
힘들게 하고 있었다.
이러는것이야 말로 이미 깨어진 사이라고 먼저 그들이 인정하고 있는
간접 의사 표시 였던 것이다.
그 녀는 설 자리가 없다는것을 느끼고 있는 중 이었다 .
그 녀는 다시 묻고 있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이제는 쉬고 싶은데, 내 애들을 맡아 주지 않겠어?"
"절대 그런 얘기는 하지 마세요, 전 싫어요."
한 마디로 잘라 말하고 있었다.
그 녀는 이제 완전히 아이들과 홀로 서기를 해야 하는 기로에 서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