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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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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기제사 "까지만....


BY 봉지사랑 2003-10-19

그렇게 모든것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완력 앞에  세 아이를 가진 고모는 맥도 못써보고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그녀는 이제 남편에 대한 무관심한 마음을 증오의 마음으로 바꿔야 했다.

"나쁜 놈!  ~~  "     이건 있을수도 없는 일이었다.

"어떻게 자기 친누나를 이렇게 피투성이가 되도록 때릴수가 있을까?"

그녀는 남편이라는 인간에 대해서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어머니 !  어머니!  이꼴을 보고 계시기는 한거세요?"

그녀는 응급실을 나와 병원 뜰에 서서 어머니를 원망 이라도 하는듯                                 

"어머니" 를부르며 눈물을 흘릴뿐 이었다.

눈물과 한숨으로 점철된  자신의 결혼생활 에 대해서  환멸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효원 아빠에게 부탁을 하고  다시 지하상가로  가 보았다.

상가의 관리자 아저씨들과 아주머니들이 청소를 하고 계셨다.

벽 유리는  온통 깨어져 날아가고 옆 상가들의 진열된 상품에도 여기저기 

  김치국물  과 국수가닥이 붙어 있었다.

이건  전쟁을 이미 시작 했다는  남편으로부터의 강력한 신호탄 이었다.

더 이상 건드려서는 그나마   건강 까지도 위협 받을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녀는 남편의 집으로  찾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현관문을 노크도 하지 않고 조용히 열어 안으로 들어섰다.

남편의 집은 조용하기는 했지만  집에 있는듯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려 나왔다

그녀는 마루로 올라서고 있었다.

남편과 여자는 방안에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지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도 못듣고

나오지를 않았다.

그녀는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기어들어가는 듯 그들을 불렀다.

"중원 엄마야! ..... 중원이 엄마 안에 있지?...."

순간 그녀는 이제 자신의 자존심까지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안에서 두 남녀가 나왔다.

남편의 손에는  지금 마악 감았는지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여긴 또 왜 왔어?  아주 힘이 남는 구만!........."

남편은 그 여자 앞에서 그녀에게 빈정 거리듯  한 마디 했다.

그 녀는 그 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우영 아빠!  나 이렇게 빌께요. 부탁 이예요.  고모는 제발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

"이제 당신에게 아무것도 요구 하지 않을께요. 제발 고모에게만은.........."

그녀는 어느새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거지 처럼 사정 하며 빌고 있었다.

남편은 거만한 태도로 소파에 기대 앉으며  한마디 했다.

"그러게 조용히 굿이나 보구 떡이나 먹을 일이지 왜  잡상인 들이 난리냐구..."

"가서 그래 , 이제 또 끼어 들면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구...."

남편은 이제 완전히 미친인간 이었다.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그런 표현이 안되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그리구는 남편은 밖으로 나가 버렸다.

그녀는 그 여자 에게 조용히 얘기 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 나가도 새지 않겠어?  저렇게 누나도  몰라보고 행패를

부리고 자식을 낳은 나에게도 이렇게 배신 하는데 중원엄마도 조심하고 사시게.

누가 알아?  자네도 저남자가 헌 짚신 내버리듯 버릴지 ....조심하시게...."

그녀는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햇살은 오월의 하순으로 향하여 뜨거운 정열의몸부림을 시작 하고 있었다.

"저리도 햇볕은 좋은데 왜 내 가슴에는 먹물이 뿌려지는걸까?"

그녀는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문득 자신의 과거속에 혹시 죄를 지은 부분이 없나?

생각이 들고 있었다.

저 앞에서 남편이 걸어 오고 있었다.

그녀와 마주치자 그녀는 얼른  말을 했다.

"내가  어머니 기제사까지만 모시고 영원히 이곳을 떠날께요. 더 이상 고모에게                 

그러지 마세요. 부탁 할께요....."

남편은 말했다.

"그렇게 하면 협의 이혼 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말문이 막혔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그러마고 답변을 했다.

"그래요  조용히 아주 조용히 협의 이혼이라도 할께요."

남편은 각서를 쓰자고 했다.

그녀는 남편의 뒤를 따라 남편의 집으로 향했다.

따라가는 동안 두렵긴 했지만 하늘에 운명과시간을  맡길수밖에 없었다.

집안으로 들어선 남편은 그여자에게  편지지를 가져 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그녀 에게  각서 를 쓰라고 편지지와 볼펜을 내밀고 있었다.

" 아무런 조건 없이 어머니의 기제사를 모실때까지 이혼은 보류되며 대신 남편에게

어떠한 것도 요구 하지 않고 협의 이혼에 응할것을 서약합니다.  지장 쿡~~~~끝"

그렇게 나의 결혼 생활은 처음 시작 부터 정상적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정상적이지 않게 끝을 맺으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돌아서 나오고 있었다.

검은색 경찰 마~크를 가슴에 단 두 남자가  남편의 집으로 들어 가는것과 마주쳤다.

그녀는 얼른 옆집의 대문안으로 몸을 숨기고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후 남편은 그들의 팔에 붙들린채 어디론가 끌려가는지 순찰차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그여자는 내다 보는것 같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