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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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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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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 이야!.


BY 봉지사랑 2003-10-12

그리고 그녀는 법원 정문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남편은 그녀를 들이 받기 라도 할것 처럼 바짝 차를 그녀에게 갖다대며 차문을 열고

소리쳤다.   "  야?  타!"

"자기가 무슨 야타족인줄 아나? 지금 이 상황에서 차를 탈 바보정도는 아니야, 안타요"

그리고 그녀는 총총 걸음으로 빠르게 정문을 향하여 걷고 있었다.

다시 한번 남편은 할 얘기가 있다며 차를 타라고 강요 하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의 돌발 행동을 잘 알고 있던터라 다시 거절을 하며 뛰기 시작 했다.

"비 양심적인놈!  지가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개가 물어 갈래도 더러워서 놓고 도망갈놈."

그녀는 혼자 중얼 거리며 마음속에서 일고 있는  해일 같은 요동을 멈출수가 없었다.

분하고 억울 하고 .....   그녀는 소리 안나는 총으로 남편을 향해 쏘아 버리고  싶었다.

그녀는  정문을 빠져나와 택시 승차장으로 향했다.

택시를 탔다.   "어서 오세요!  어디루 모실까요?"

"그냥 아무데루나 가주세요."

 기사님은 의외 라는듯 뒤를 돌아다 보며 그녀를 빤히 쳐다 보았다.

"아저씨!  지금 뒤쫓아 오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요,  그냥 급히 어디로든  가 주세요."

택시 기사는 황급히 차를 몰기 시작 했다.

남편은 바짝 택시를 뒤쫓으며 비상등을 번쩍 거리며 차를 세우라는 신호를 했다.

그녀는 다급하게 얘기 했다.

"아저씨!  빨리요,  지금 여기서 빠져 나가지 않으면 저 죽을지도 몰라요."

택시 기사는 실력 발휘 라도 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질주하듯 달렸다.

한참을 그렇게 달렸다.  기사님은 그녀에게  궁금 하다는듯 자꾸만 뒤를 흘끔 거렸다.

그녀는 이내 눈치를 채고 먼저 말을 시켰다.

" 아저씨  궁금 하세요?"   기사님은 얼버무리면서 그렇다고 했다.

" 아저씨!     오늘 제얘기좀 들어 주실래요?"

  별안간  그녀는   기사 아저씨에게 하소연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요 오늘 내가 얘기를 들어 줄테니 맘 놓고 얘기를 해봐요."

기사 아저씨는 큰 오빠 처럼 그녀를 다독거려 주었다.

갑자기 그녀는 눈물을 뚝뚝 떨구며  지난 세월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지금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억울 해서 숨이 막힐것 같았다.

한참을 듣던 기사 아저씨는 "  거~~참  못된놈 이네......." 라는 소리만 반복을 했다.

그녀는 푸념을 늘어 놓고서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 해봐 주시라고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 보았다.

기사님은 어렵게 말을 꺼내기 시작 했다.

"남의 부부 사이 얘기하기는 쉽지 않은건데 나도 사위를 본 사람으로 한 마디 하자면

아주머니가 처음부터 너무 용납을 한것이 지금 그렇게 까지 된것 같은데 정은 하나라서

좀 미안 스럽지만 돌이킨다는건 어려운 얘기 라는 생각이 제판단입니다."

"그러나  사람 의 일은 알수 없는것 이니까 그래도 끝까지 남편에게는  따지거나 대드는

일은 없어야 될것 같수, 그러면 남편도 사람 이니 아주머니에게 더이상 악하게는

하지 않을겁니다.  이왕 참은거 조금만 더 참고 다시 시작해 봐요."

운전기사 아저씨는 막내 동생에게 충고 하시듯 그녀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기사아저씨에게 다시 돌아 가자고 얘기 했다.

기사아저씨는 차를 돌려 그녀의 집이 있는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 했다.

그리고는 얼마후  그녀의 집 앞에 당도 하였다.

기사 아저씨는 전화 번호를 적어 주며 언제든 힘들고 괴로울때 전화를 하라고하셨다.

그 기사 분은 큰 오빠 같았고 아버지 같았다.

그녀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떠나는 택시의 뒤에다 대고 한참을 손을 흔들었다.

집안으로 들어서니 쥐 죽은듯 고요 하기 만 했다.

그녀는 안방으로 들어가 앨범을 꺼내 들쳐보기 시작 하였다.

그리고  결혼 사진을 꺼내어 한쪽 으로 따로 빼내기 시작 하고 있었다.

모두다 정리한 그녀는 사진을 들고 뒷 마당으로 갔다.

그리고는  한복판에 내려 놓고 라이터 불을켜  들었다.

마침내 그녀는 이런 행동을 통하여 남편과의 마음은 정리 해야할것 같았다.

사진은 너무도 빠르게 타들어 갔다.

그리고 그녀의 눈물의 신혼을 떠나 보내주고 있었다.

오히려  홀가분한 생각이 들기 시작 했다.

그리고는 뭔지 모를 해방감이 찾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을 향해서  진정한 기회는 지금까지가 아니었다고 말해 주고 있었다. 

그녀는 타들어 가는 자신의 과거의 시간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다.

이제 사진은 흔적도 없이 그녀의 과거를 없애 주었다.

 그녀는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향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며 뒷 마당을 빠져 나왔다.

남편이 대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그녀는 못본체 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남편은 들어서며 기가 막히고 황당한 얘기를 들어붓기 시작했다.

"너 왜 그러는거야? 나한테 뭘 원하는게 있는거야? "

그녀는 아주 차분하게 반문 했다.

"그럼 내가 원하는것은 무엇이건  해 줄 용의가 있긴 한건 가요."

남편은  자기가 지킬수 있는 걸로 한번 얘기를 해 보라고 했다.

"나는 당신과 더 이상 살수 없다는것을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나도 더이상 당신과

살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하지만 내 새끼들이 아직 아빠 소리를 못하고 살기 에는

너무 어리다고 생각 해요,  그러니 조금 기다리세요.그리고 나도 바램이 있어요,"

내가 바라는것은 아이들을 내가 데리고 가는것 이구요 ,가기 전에 나는 운전 면허를          

따고 싶어요 학원 수강료를 주세요. 그리구 이제부터 나는 일을 하지 않을 꺼예요.

한달 생활비하고 애들 학원비를 주세요.

주원이가 3 학년 이니까 5학년이 될때까지  이유를 달지 말고 책임 지세요."

그녀는 남편에게 거절 할수 없는  흥정을 제시 했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가 있어요, 나와 어디 에서 마주치든 우리 서로 아는척 하지 말아요"

"아니 그건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그녀는 비웃듯이 얘기를 했다.

"아 그건 나도 친구들 하고 당신이 그여자를 만난곳도 갈수 있다는 얘기 예요."

그녀는 거의 타락한 여자 같은 말을 지껄여 댔다.

남편은 펄쩍 뛰고 있었다.

"애들이 있는 여자가 미쳤군,   여태도 안간 그런델 왜가려구 하는거야?"

참 기막히다 하지 않을수 없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여자를 만난곳이 좋은곳이 아닌가 보네요?"

"그런데 당신은 그런데를 왜갔죠?"

남편은 지난 일은 더 이상 얘기 하지 말자고 했다.

그녀는 아이들 방으로 건너 갔다 .

그리고는 우영이 책상에서 종이와 볼펜을 가지고 남편 앞에 내밀었다.

그녀는 각서를 써 달라고 했다.

지금까지 그녀가 요구 한것을 지키겠노라고 쓰면 다음주에 도장을 찍어 주겠다고 했다.

참 단순한 남자 였다. 거침없이 글씨 자랑을 하듯이 써 내려 가고 있었다.

그녀는 얼른 인주를 가져 왔다. 그리고 지장을 찍어 달라고 했다.

남편은 참 자상한 사람처럼 그녀의 요구를 들어 주었다.

그리고는 아이들의 얼굴도 보지 않은채 남편은 돌아 갔다.

이제 그녀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시작점에 준비된 자세를 취해야 할 일만 남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 왔다.

"오늘 학교에서 어땠어?  기분이 좋았어?"

그녀는 아이들에게 평소에 해 보지 못했던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는 조금전 남편이 써주고간 각서를 아이들 에게 보여 주었다.

"니네  아빠가 앞으로 2년 동안은 너희를 돌보기로 약속 했으니까열심히 공부 만해."

"그럼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건데요?"

"그 다음은 엄마가 너희들을 공부 시켜주지!.....  우선 지금 열심히 하자,알았지?"

큰애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작은애는 "그럼 아빠는 우리 하고 영원히 살지 않는거네 ..........."

하며 무척  아쉬워  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만 믿으라고  안심을 시키려 애쓰고 있었다.

속으로는 많이  무섭고 겁이 났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허세로라도 당당하고 싶었다.

"니네들 엄마 믿지? 우리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너희둘은 공부 열심히 하고

엄마는 또 엄마 공부 열심히 하는거야!  이담에 사람이 많이 없는곳으로 이사 가자."

아이들은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그녀는 별안간 정적이 흐르니 참을수 없는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그녀는 아이들을 끌어 안고 마지막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