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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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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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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 나도 내맘대로 해두되죠?


BY 봉지사랑 2003-10-11

다음날 ~~~~~ 아침부터 남편에게서  친절한척  전화가 왔다.

"언제  출발 할건데?  내가 데리러 갈까?"

남편은 그녀를 챙기는척 했다.  그러나 그건  남편의 추잡한 위선 이었다.

그녀는 알아서 갈테니 과잉 친절 한척 하지 말라고 쏘아부쳤다.

이제 그녀는 자기에게 주어진 마지막 항변의 기회라는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두려움도 없고 오직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 했기에 훨씬 강해지고자

마음을 단단히 여미고 있었다.

"너도 아픔이 뭔지를 내가 철저히 가르쳐 주마."그녀는 이제 제정신이 아니었다.

적어도 남편에게 만은 그랬다.  그녀의 그런 단단한 마음을 읽지 못한 남편은 법원으로

직접 향하여 가고 그녀도  혼자 또 따로 법원 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그곳  가정법원에는 벼라별 희안한 모양새를 하고 이혼을 준비 하는 엉터리  부부들이

 5분뒤를 예견치 않고있는...... "지금은 부부 "들이 연극을 하듯 의자 마다 꽉차 있었다.

한쪽 에서는 도저히 헤어질 사람들이 아닌것 같은 부부도 있고 아기의 우유 병을 붙들고    

젖을 먹여 주는 자상해 보이지만 이혼을  준비 하는 꼴같지 않은 부부도 있었으며              

정말로 이미 헤어진것같은   아주 한파보다 더 냉랭해 보이는   이미 등진 부부도 간간히   

눈에 띄며  정말로 진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그녀는 한쪽의 구석진곳에 자리 하고 앉았다.

기쁨의 자리 였다면 감회가 새로웠겠지만 지금의 이자리는 그저 담담 하기만 했다.

"염병헐 ...."     어쩌자고  저런 인간을 만났는지 그녀는 차라리 미쳐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지금이 그녀 자신의 억울함을 풀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을    또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실패한 제 삼의 작전에 대해 지금 이순간에모든것을 털어 버리고자하는                

마음으로  계획을  차곡 차곡 세우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고 지영씨?  박홍석씨가 남편 맞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11시 15분에 재판 입니다 . 대기 하시고 준비 하세요."

뭘 준비 하고 대기 하라는건지..............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뭔가를 준비 해야 할것 같은 불안감에 그녀는 자꾸 목이 마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긴장감을 덜 하기에는 물을 한모금 먹어둬야 할것 같았다.

그녀는 우선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리고는  무엇엔가 홀린듯이 그녀는 화장실을 향하여 바삐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는 거울을 들여다 보며 그녀 자신의 얼굴 을 찬찬히 들여다 보았다.

그 거울속에는 너무도 애처로운 한 여자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순간적 착각으로 그 거울속 여자의 억울함을 풀어 주어야 겠다고 생각 했다.

거의 반은 실성한것과 다름이 없는 과장 행동을 하고 있엇다.

그녀는 거울을 보고 빙긋이 웃어 보이기 까지 했다.

어느새 그녀의 차례가 되었다.

그녀는 판사 앞에 남편과 나란히 서있게 되었다.

판사는 먼저 남편에게 이혼을 하고자 하는 취지를 묻고 있었다.

남편은 너무도 뻔뻔하게  성격차이를 답변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냥 꿀 먹은 벙어리 마냥 남편이 하는대로 지켜보고 있었다.

판사는 다시 그녀에게 동의 하느냐고 물어 왔다.

그녀는 차분하고 낭랑한 어조로 똑똑히 얘기했다.

"손뼉이 마주 치지않는데도 박수소리가 난다고 판사님은 생각 하십니까?"

그녀는 오히려 판사 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판사는 다시 그녀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그럼 왜 남편이 이혼소송을  제기 한거라고 생각 하느냐고 묻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얘기를 했다.

"저 남자는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을 저와 제두아이를 희생시키며 자신의 평안과              

바꾸려 하는 아주 파렴치한 인간 입니다."

 그녀는 이제 모든것이 돌이킬수 없다는것을 뼈 속 깊이 느끼고 있었다.

판사는  전연 뜻밖이라는듯이 남편에게 정직하게 말하라고  강한 어조로  답변을 요구

하고 있었다.

남편은약간 겁에 질린듯 모기 만한 소리로 변명을 하고자 하는듯 했다.

그녀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강한 어조로 다시 얘기 하기 시작 했다.

"저는 남편과 결혼 한지가 어언12 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매를 두었습니다.

저에게는 12살 짜리와 10살짜리  아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애들은 아빠에 대해서  그리움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 애들은      

 아빠에 대한 기대를 져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남편이 그립습니다.                  

판사님! 우리 부부는 헤어질수 없습니다.   아니 저는 남편을 떨어져서는 하루도 살수가     

없습니다.       판사님!  저에게도 남편을 사랑할수 있는기회를 허락 해 주십시오."

 이제껏 남편은 자기 기준으로 살았습니다. 이제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저는 가정을 깨기위한것이 아니라 지키기 위해 마음 대로 하고 싶습니다.

절대로 남편이 요구 하는 이혼은 할수가 없습니다. 아뇨! 안할겁니다.

그녀는 이제 부터 남편에게 복수를 하고자 그렇게 강한 연기를 하고 있었다.

판사는 너무나 헷갈리고 있는지. 일주일의 유예 기간을 두며 두사람의 의견을                  

다시 조율 해서 다시 오라고  얘기하고 판결을 유보 하고 있었다.

남편은 거의 미쳐 버릴 사람처럼 묘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 보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 만은 완승을 거두었다.

절대로 편하도록 놓아 주지 않겠다고 맹세 하고 있었다. 

이제부터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녀는 판사에게 아주 깊게 고개 를 숙이고 절을 하고 나왔다.

너무나 화창한  아니 화려한 날씨라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