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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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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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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냐? 달걀이냐?


BY 봉지사랑 2003-10-10

그리고 그녀는 놀이터 옆 공터에서 불쌍한 내새끼들 둘이서 동그마니 쪼그리고 앉아있는

것을  만나게 되었다.

"우영아? 주원아?   니네 거기서 뭐하는거니?"

그녀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듯 태연하게 아이들을 불렀다.

우영이는 그녀를 올려다 보며 눈물을 머금고 중얼 중얼  거렸다.

"엄마! 엄마는 왜 그런 남자랑 결혼 했어요?  딴애들 아빠는 참 좋은 사람들인데..........."

그녀는 할 말을 잃어 버렸다.

주원이도 한마디 했다.  "됐어~~  누나는 지금 그런소리하면 나쁜 사람이 되는거야!.,...."

'니가 뭘 안다구 그래 수경이네아빠는 수경이네 엄마가 싸움이 나도 편들어 주더라."

"아빠는 엄마한테 다 그렇게 하는거야,  이바보야............"

애들은 나름대로 아빠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웃음이 났다.   하도 어이가 없는 애들의 순수한 동심에  잠깐 웃을수 있었다.

" 그래 알았으니  이제 집으로 가자.아마 문 열어놓고 와서 집안에 쥐가 10 마리는

들어 갔을꺼야! 우리 그럼 무서워서 어떻게 자니? 빨리 가서 쥐검사 해보자.  요이땅! ..."

그녀는 죄 없는 아이들에게 더 이상 조금전의 괴로움을  상기 시켜 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아이들과 뛰기 시작 하였다.

집에 도착 하니 남편은 방으로 들어가서 엎드려 누워 있었다.

그녀는 아이들과 같이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아주 작은 목소리로 얘기 했다.

"우영아!  세상에는 별별 일이 다 많은거야.  그런데...  일단 은 씻고 나면 엄마가 다 얘기

해 줄께... 먼저 씻도록 하자.   대신... 주원이를 오늘은 누나가 씻어 주는게 어떨까?"

애들은 그러마고 욕실 안으로 들어가고 그녀는 다시 남편이 누워 있는 방으로 갔다.

"이보세요 ,이제 일어나서  돌아 가세요, 애들 또 뛰어 나가기 전에 얼른 가세요."

그녀는 이미 그남편을 포기 했다는것을 그렇게 직접적으로 내 비추었다.

너무 오랜 동안을 이런 부적절한 내외를 유지 하다보니 그녀는 오히려 같이 있는게

불편 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남편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뜬금 없는소리를 했다.

"나는 니가 이래서 싫은 거야. 그래도 여자가 끝까지 남자를 달래야 하는거 아냐?"

그녀는 들은척도 하지 않고 거실로 나와 소파에 몸을 기대고 앉아버렸다.

남편은 뒤를 따라 나오며  남편에게 그럴수 있는거냐고 그녀에게 항의 하고 있었다.

그녀는 웬지 모르게 쾌감이 생기기 시작 했다.

지극히  높은곳에서 낮은곳을   실눈을 뜨고 조롱하듯 내려다 보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나즈막한 소리로 얘기를꺼내기 시작 하였다.

"당신은 지금 단 몇분의 고통이 그리도 아파요? 나와 애들은 그동안 수없이 당신에게        

이런 대접을 받고 살았어요,  지금 누구 앞에서 아프다고 감히 얘기하고 있는거죠?"

그녀는 호령 하듯 남편에게 질타를 퍼붓고 있었다.

"니가 그러니까 내가 그랬던것 아냐?, 왜 그걸 모르는거야?"

남편은  앞뒤가 없는 그런 두서 없는얘기로 자기를 합리화 시키려고 우기고 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얘기 했다.

"나에게 소중한것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불행히도 당신은 아니네요 이제 그만            

돌아 가세요, 나는 내 애들이 당신때문에 불안해 한다면 이제 부터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  

하는 당신의 생활에 내가 아주 깊숙히 끼어 들어서 피곤한게 어떤건지 가르쳐 주려구

해요 그러니 그 잘난 생활을 지키고 싶으면 당장 내눈앞에서 나가 주세요."

그녀는 통쾌하게 퍼붓고는 그자리에서 일어날수가 있었다.

 거실에서의 엄마 아빠의 언쟁을 들었는지 아이들의 씻는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욕실 문을 열어 보았다.

욕실안의 아이들은 울고 있었다.

울컥 그녀도 설움이 복 받쳐 올랐다.

"더이상 내 애들 가슴에 못 박지 말고 이제 그만 가세요. 그리구는 내집에 다시 오지

않기를 내가 경고 합니다."

그녀는 마지막 발악을 하듯 소리쳤다.

남편은 욕실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한마디 지나가는 말처럼 아이들을 향해 얘기했다.

"아빠가 씻어줄까?"

우영이는 아주 큰소리로 고함치고 있었다.

"싫어요 아빠손은 더러워서 싫어요 그리고 이제 부터 나는 아빠라고 부르지 않겠어요."

뜻밖의 고함소리와 말에 남편은 커다란 상처를 받은듯 했다.

그리고는 그녀를 향해서 다시 한번 소리를 쳤다.

"엄마!  엄마 빨리 저 아저씨 가라구 해요 그리고 빨리 문 잠그고 들어 오세요."

그녀는 부녀지간 에  건너서는 안될 슬픔의 강을 너무 빨리 건너고 말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돌이킬수 없음을 아쉬워 할뿐이었다.

"새끼에게 뭐라고 가르쳤길래 쬐그만 것이 저모양이 된거야?"

남편은 자식에게 당한 수모를 그녀에게 핑계를 대며 중얼 대고 있었다.

"누가 원인 제공자 인지는 나보다 더 잘아시면서 또 나를 원망 하는군요,"

그녀와 남편의 대화는 서로가 할퀴기에 충분한 대화 였다.

남편은 비맞은 중 모양을 하고 어깨를 늘어뜨린채 가려고 등을 돌렸다.

주원이는 가는 아빠의 등뒤에 대고 소리 쳤다.

"아빠 ! 아빠 가지 말아요 우리 하고 같이 살아요. 나는 아빠가 맨날 맨날 보구 싶은데..."

그것은 주원이의 절규 였고 통곡 이었다.

주원이는 이제 겨우 3 학년짜리 꼬맹이 였다.

"그럼 너도 따라가 임마.  저 아저씨가 그렇게 좋으면 따라가라고............."

 이렇게 비참한 대화가 이 지구상에 또있는지 궁금할뿐 이었다.

그리고 남편은 더 이상 돌아 다 보지 않고 가버렸다.

"  우영이는 주원이에게 꼬집듯이 말을 했다.너는 아빠따라가, 나는 엄마 따라 갈꺼야."

아이들은 이미 우리의 이혼을 더 쉽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