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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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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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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보지 마세요 어머니.


BY 봉지사랑 2003-10-08

잠시후  사촌 시숙인 효원이 아빠가 헐레 벌떡 도착을 하였다.

속속 사촌시동생들도 작은 어머니 내외분도  형님도 고모님도 모두 도착을 하고 있었다.

"아니 근데 홍석이 녀석은 왜 안오는거냐? 얼른 연락 하지 않고........"

작은 아버님은 그녀의 남편을 찾고 계셨다.

"그새끼 얘기는 허지도 마세요. 나쁜 자식 같으니라구........."

고모는 분에 못이기는 것처럼 뭔가 그녀에게 숨기고 있었다.

"그래 누나 어떻게 된거야?  그래도 우영 아범이 독상주 잖어. 빨리 연락해..."

고모는 울음을 터뜨리며  볼멘 소리로  고함을   쳤다.

"걔네들이 엄마를 돌아가시게 한거란 말야.   그기집년이 엄마더러 해산간 끝났으니          

이젠 그만 가시라구 해서 엄마가 그때부터 서러움에 병이 나신거야."

"누나 그래도 지난건 지난거고 지금은 큰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상주가 있어야 될것 아냐."

'우영 아범이 독상주 인데 빨리 오라구 해요."

"제수씨,  우영 아범 한테 얼른 연락 하세요."

효원 아빠는 그녀에게 명령 하고 있었다.

허긴 그들은 사촌이니   한치  걸러 의 사람 들이었다.

"우영아.   빨리 아빠 한테 갔다와. 가서 할머니 돌아가셨다구 얼른 오시라구 해."

우영이는  싫다고 했다.

"아빠는 보기 싫으니 오지 마라고 하세요."

매일 어리다고 생각 했던 우영이의 입에서 어느새 아빠를 판단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아마도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을것이다.

그녀는 속으로 약간의 쾌감을 맛보고 있는 자신에 대해 남들이 모르게 적잖이 놀라고         있었다.  "  아아!  어머니 용서 하세요.!"

그런 속에서 형님은 남편과 뭔가 통하는 입장 이었을까?

"작은 아빠예요?  얼른 오세요.  어머니가 임종 하셨어요."

형님은 그렇게 그녀의 남편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남편은 잠시후  들어서고  이내 작은 고모와 언쟁이 벌어지고 말았다.

"야 이새끼야!  니눔이 사람이냐?  가서 그기집년이나 끼구 있어,이 개자식아."

고모는 거의 인사불성이 되어 욕을 하고 있었다.

"왜그러는거야 아니 누나 갑자기 미친거야?  새삼스럽게 왜 이난리야!"

남편은 전후 사정을 모르니 어머니의 죽음 앞에 고모가 미친줄 알고 있는것 같았다.

고모는 소리쳤다.  " 엄마는 너땜에 돌아가신거야 이 새끼야.  젊은 놈이 기집을 둘씩

얻어 사니 ? 너 이새끼야 그렇게 능력이 많어.개같은 놈의 새끼."

그녀는 그냥 조용히 어머니 에게로 다가 갔다.

그리고는 분첩을 꺼내어 어머니의 얼굴에 분을 연하게 발라 드리고 있었다.

"어머니 어머니 뒤를 돌아다 보지 말고 그냥 떠나가세요.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가세요.

홀이라도 가시다 울지 마세요. 그리고 뒤는 절대 돌아 보지 마세요."

그녀는 그렇게 어머니에게 수없이 수없이 부탁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남편은고모에게 화를 벌컥 내더니  휙 나가 버렸다.

마치 남의 상가에 문상 왔다 돌아가는 성질 나쁜 문상객 처럼 휭 하니 그여자 에게로        

 돌아가 버렸다.

그녀는 기가 막혔다.그리고는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고 있었다.

"그래 어머니 초상만 치루고 나면 이혼을 하리라............."

그녀는 새로운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어머니에게 드렸던 뒤를 돌아보시지 말라는 부탁을 자신에게도 다짐 하고

또  모든걸 정리 하려고   순간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어머니의 장례는 그렇게 슬프게 모양새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남편은 어머니의 염을 하도록 얼굴도 내밀지 않고 있었다.

작은 아버지 내외분은 호로 새끼를 찾으시며  "아니 기집에 미치면 부모가 돌아가셔도        

이따위로 해야하는거야 ?   미친 놈이네" 남편은 쉬지 않고 욕을 먹고 있었다.

삼일장의 오늘은 발인일.  어머니는 오늘 영영 우리의 곁을 떠나시는 날인데.............

 이른 새벽~~~~~~~ 

그녀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직접 남편의 집으로 찾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가면서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마구 어지럽히고 있음을 느끼며  하나하나              정리 하고   있었다.  

가서 얼굴이 마주쳤을때 무슨 말부터 할지를  곰곰히 짚어보고 있었다.

"그래 그냥 어차피 끝낼 사람이니 긴 얘기는 하지 말자."

그녀는   그래도 그여자와 마주치질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영 아빠  오늘이 발인 인데 오늘만  제발 참고 지내요  하루만 좀   잘 넘길수 없나요?"

그녀는 남편에게 부탁을 하고 있었다.

"생각 해 볼께........."

 기가 막혔다.  생각은 뭔 생각?........

그녀는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 와 버렸다.

다시는 뒤를 돌아다 보지 않겠다고 맹세 하면서.........................

어머니는 마침내 사촌들 그러니까 조카들의 배웅을 받으며 묘지로 향하셨다.

하나뿐인 아들은 어디로 가고 그렇게 마지막 까지 외로운 생을 사셔야 했을까?

그녀는 새삼 스레 어머니에게 다시 한번 연민의 정이 피어나고 있었다.

'어머니 !  이제는 이승의 아픔은 모두 잊어 버리시고 그래도 어머니를 무척 사랑 하셨던

아버님 곁에서  편안히 쉬세요, 불쌍한 어머니! "

그녀는 그렇게 되뇌이며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끝내 어머니 앞에 고개 숙이지 않는 남편을 용서 할수가 없다는 생각을 반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