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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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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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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적은 여자라며?


BY 봉지사랑 2003-09-28

 그녀는  병원으로 실려 가면서도 선생님에게 남편에게 꼭 연락 해 달라고 사정

 사정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선생님은 이해할수가  없었다.

 선생님은 얘기 했다.  "아니 그렇게 나가 사는 인간이 그렇게 보구싶어?"

 "그저 서방이라는 것들은 마누라 속썩이는 물건들이야,  어디가 그렇게 이쁘다구

  그렇게 찾는거야! 나원참"

 선생님은 자기 분에 못이겨 그녀의 남편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그렇지가 않았다.  어떤 빌미를 만들어서라도  남편이 보구 싶었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라도 남편에게 동정을 구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병원에 도착 했을때는 이미 그녀는 인사불성이 되어 있었고

 응급실을 통하여  그녀는 운동회날의 백군 선수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한쪽 벽에 걸려 있는  모 의과 대학 어쩌구  써있는 기다란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았다.   거울의 저편에서 마주보는 것이 사람 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해괴한 모습 이어서 그녀는 웃음이 났다.

 "아니  이니가 이젠 넋까지 나갔나?  웃기 까지 하네." 하면서 선생님은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  그리구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내 선생님은 얘기 했다.   "아니 ,자기 혹시 가는귀 먹은거 아냐?"

 가난한 선생님은 병원비 걱정에  원망 섞인 질문을 해대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머릿속으로  남편에게 어떤 표정을 지어 보일까를 궁리 중이었다.

  아뿔사!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 이란 말인가?

  그녀의  시어머니는 응급실 병원 사람 들에게 수고 했다며  음료를 전하고 있는게

 아닌가?  너무 기가 막힐 노릇 이었다.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손을 휘저으며 선생님의  치마자락을 잡아 당겼다.

  선생님은 왜그러냐고  많이 아프냐고  그녀의 코앞에 얼굴을  갖다 댔다.

 그녀는 저노인네를 불러 달라며 손으로 어머니가 가고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선생님은 두리번 거리며 그쪽 방향으로 가기 시작 했다.

 그리고는 드디어 어머니를 동반 하고   그녀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와 어머니는 서로 눈을 마주 보려고 하고 있었다.

 누구인지를 확인 하려는 어머니와  왜여기 계신지의 이유를 알기 위한 그녀의 

 눈은 마침내 하나가 되어 서로 에게 전달 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니 아니 에미야 이게 웬일이냐?  어떻게 된거냐?"

  어머니는 당신이 여기 왜와서 계셨는지를 망각해 버리신것 같았다.

  "어머니 , 어머니는 여기 왜 오셨어요?  고모도 여기 있나요?

   그녀도  이마에 두른 붕대를 망각하고 묻고 있었다.

 " 응"   어느새 어머님의 기억 은 제자리를 찾아가기라도 한듯 얼버무리고 계셨다.

  " 여기 왜 오셨어요?  어제 아범 하구 통화 하시구 오신거예요?"

    그녀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세퍼트 개 마냥  질문을 쏟아 붓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는 한복집 선생님의 손을 잡고 나가 버렸다.

    그녀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한참후에  선생님은  그녀의 곁으로 조용히 다가 와서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고  멍하니 천정만 올려 다 보고 있었다.

    그 즈음 응급실 앞에서는 맹렬한  고함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먼저 입을 열은 것은 선생님 이었다 .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다리는 멀쩡 하니까  부축 해서 가도 되지 않나요?"

  그녀는 선생님이 왜그렇게 호들갑스럽게 가길 재촉 하는지 그저 돈 몇푼 때문 이겠거니

  하며 그냥 내버려 두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내 쏟아지는 잠의 나락 속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마치 꿈속에서 어머니를 만난것처럼 어머니를 여기서 마주친 기억은 점점 아득한

   잠의 저편으로 숨어 들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슬리퍼 끌리는 소리에 그녀는 눈을 떴다.

    제일 먼저 마주친 눈길은 애들 고모 였다.

     " 아니  우영 엄마 이게 어떻게 된거야? 왜그런거야?"

   그녀는 그소리에  선생님을 찾아 두리번 거렸다.

     "아 그양반은 갔어."  "  고맙지뭐야"

      그녀가 알아 들을수 없는 말을 고모는 지껄이고 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선생님을 찾았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는 이들에게 자신을 부탁 하고간 이유를 물어보고 싶었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는 그녀를 떼어놓고 어머니 와 고모는  저리로 걸어가고 있었다.

       물끄러미 그 들의 뒷 모습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서 기어이 액체가 흘러내리고

     입에서는 한숨이 흘러 나왔다.

   알것 같았다. 저들이 여기 에 와 있는 이유를 그리고 수고 했다며 응급실   에       

   들이 밀던 어머니손에 들려진 음료수 의 의미를 알수 있을것 같았다.

  또한  오지 않는 남편의 속 마음을 알수 있을것 같았다.

순간 그녀는 세상에 대한 아무런 미련을 갖고 싶어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알알이  찾아 내고 있었다.

"그녀가 산다는 자체는모두 에게 불행 일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생각 하기 시작 했다.

    그녀는 조용히 마음을 가누려고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마음이 평안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영원히 눈을 감으면 지금보다 더욱 평안할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녀는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을 시작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아이들의 얼굴이 떠 오르기 시작 했다.

 작은 어깨를 들먹이며 어린 그녀의 새끼들이  빗물 떨어지는 추녀 밑에서 꼬옥

껴안고 울고 있었다.  그녀는 빨리 생각해 내려고 약간 몸을 비틀어 보았다

 그래 여자의 적은 여자인데 내가 너무 기대 했었구나....

그녀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마음의 상처를 아무르는 아주 훌륭한 재주를 가진

여자 였던 것이다.   

별안간 그녀는 아이들이 보구 싶어졌다.

그리구 그녀의 제3의 작전은 빗나가려하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