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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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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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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출발


BY 봉지사랑 2003-09-28

 그래도 그녀는 상관 없었다.   남편에게서 마음은 얻어 내지 못했지만

자신의  미래를 조금 이라도 지켜줄  돈 20만원에  그런대로 만족하려 했다.

 그녀를 바라보시는 시어머님은  무슨 커다란 해결 이라도 하신듯 갑자기 밝아 지셨다.

오히려 어두우신 것 보다는지금의 모습이 그녀를 준비 시키는데는 많은 보탬이 될테니까.

다음 날      그녀는 부지런히 집안을 치우고.문밖을 나섰다.

이미 남편의 동조로 시작한 배움 인지라, 머리만 잘 쓰면 남편의 얼굴을 자주 볼수도

있을것 같았다.  그녀의 두번째 작전도 성공 이었다.

그녀가 간곳은 개인지도를 한다는 아주 조그만 한복집 이었다.

그녀는  여러가지를 물어보았다.

그러다가 선생님도 남편으로 인해 이렇게 일을 하고 계신 분이란걸 알게 되었다.

"선생님,  그럼 제가 부탁 드릴것이 있는데 그부탁을 들어 주시면 제가 당장 배울께요."

그녀는 선생님께 동조자가 되어 주기를 넌지시 부탁하고 있었다.

그선생님은 당장 눈앞의 수강생을 놓칠리가 없었고 그녀는 이미 그것을 읽고 있었다.

서로가 협조하기로 약속한 그들은 본론을 잘도 주고 받았다.

수강료 15만원 에 가외로 약 10만원 정도가 더 들어가고 한달에는 다 배우지 못한다는것

과 3개월은 배워야 한다는것을 남편에게 전할때 답변을 해주기로 약속 했다.

말을 맞춘  그녀는 그자리 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남편은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했고 신이난 그녀는 그 자리에서  자장면을 샀다

그 자장면의 맛은 오래간만에 그녀가 느껴보는 자유였고 행복이고 성취감이었다.

"그럼 이따가 남편이 오면 말씀 잘해주셔야 되요." 다짐 까지 받아낸 그녀는 룰루랄라

노래까지 흥얼 거리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니 우영엄마  아냐?  우영엄마 정말 오랜 만이다."

그녀를 붙잡아 세우는사람은 동네에서 일명 꽈리 라고 부르는 수다쟁이 수경엄마 였다.

그녀는 조금 난처 했지만 아무일도 없는척 반갑게 수경엄마 손을 잡았다.

"아니 맘 고생이 얼마나 크겠어,그냥 쫓아가서  밟아버려."

수경엄마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그녀는 뭔지모를 감정이 목젖에 감기는걸 느꼈다.

하지만  재빨리 표정을 관리 하고 되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누구를 밟으라는거예요."

"어,  우영 엄마는 모르구 있었구나.이상하네 남들은 다알고 있는데 본인만 모르네."

수경엄마는 역시 꽈리라는 별명이 너무도 잘어울리는 아줌마 였다.

그리고 그녀는 대충 얼버무리고 집으로 돌아 왔다.

집에온 그녀는 수경이 엄마가 방금전 내집을 다녀간흔적을 어머니의 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얘기는 소문도 아니었고 며느리를 안쓰러워하신 어머님의 푸념이었다.

그녀는 어머니께 앞으로 그런 얘기는 누구에게도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며

곁들여 살짝 힘주어 말했다 .  "남들이 애비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그녀는 혹시나 그녀의 작전에 차질을 빚게될까봐  걱정이 되었다.

저녁이되어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기 한복집인데 그냥 혼자 얘기 하고  마무리짓고 가겠다고 나오지는 말라는 얘기였다.

그녀는 조금 기분이 개운치않았지만 기다릴수 밖에 없어졌다.

얼마후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이가 첫달 수강료는 이미 내고 갔다구 했구 아까 말한대로얘기가 잘 됐어."

"내일 오전 10시30분까지는 와야해!"

이렇게 나의 두번째 작전도 성공을 하였다.

아주  멋있는 하루가 되었다.   꽈리 의 방문 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