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많은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선배의 아버지와 형님을 마주하는순간 나는 이것이 꿈이 아닌것을 알았다.
너무도 자상하게 대해주시는 것이 아마도 사랑을 다하지 못한 아들에대한
보상 같은 것이리라........
난 마음속으로 뭉클한것이 차오르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형님 역시도 따스한 눈빛으로 마주해 주셨다.
그렇게 선배의 아버님은 다음날 아침 미국으로 가셨다.
결혼식을 하고 나선 같이 살고 싶다 하시며.......
그리고는 작은 선물을 하나 건네 주셨다. 작은 케이스엔 쪽지 한장과
백금으로 된 가느다란 시계가 있었다.
<만나야 될 사람은 시간이 되면 다 만나게 된다고 하지, 민서양은 우리가
만나야 될 운명의 사람인것을.... 진형이와 함께 행복하길 바라며......... >
난 마음이 아팠다.
선배와 나를 향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으므로......
그렇게 아버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다음날 제주도로 향하였다.
그와 함께나선 비행기 안에서 나는 많은생각을 했다.
잠시 눈을 부치고 있는 그를 보며, 이것이 진정 우리의 운명이었을까?
아버진 전화를 드린 그날 부터 기다리고 또 기다리셨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아버진 사랑하는 자신의 딸을 데려갈 누군가를
벼르고 벼르신 모양이었다.
하지만 선배를 보자마자 아버진 술상을 들이시고는 기쁜 마음으로 그를
맞아주셨다 .
조용한 제주의 바다를 거닐며 우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설레임으로 시작하여 아픔으로 견디어낸 우리의 사랑을 이제 다시
시작하자고...
그를 느끼고 생각하며 그리워한 많은 날들이 있었다.
난 많은 날들을 기대하고, 또한 많은 날들을 포기하고 살아왔다.
앞으로의 날들은 그가 책임진다 한다.
가까이에 있는 그를 느끼면서도 아직도 그의 채취가 그립다.
진정 이것이 사랑이란 것이리라......
너무도 가슴아린 사랑이란 이름 아래 많은 시간이 흘렀고, 많은고통이
지나갔다.
앞으로의 삶은 진정 인내하고 바라보는 시간들이 되리라.......
난 진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그의 옆을 지키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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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민서의 작은 사랑이야기를 마침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무작정 뛰어들어 써내려간 글이었습니다.
아쉽기도, 창피하리만큼 부담스러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더 나아진 글을 보여드리리란 약속을 할 순없지만,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