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전하 납시오~~"
그말에 희빈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동안 순전히 내숭만 떨면서 어떻게든지 주상전하의
마음을 얻고자 했던 희빈...
"희빈...지금 무슨짓이였소?"
아무일도 없었다고 하기엔,이미 희빈의 머리채며
옷고름이 너덜너덜 한것이..안봐도 비디오였다.
"이것이 무슨 추태요!! 희빈..명이 있을때까지 처소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말라!!"
"전하..억울하옵니다..소첩 중전마마의 회임을 감축
드리고자 왔을 뿐이옵니다.."
"어허..뭣들하느냐...당장 희빈을 끌어내렸다."
나인들에 의해 끌려 나가면서도 끝까지 악을쓰는 희빈이라니..
휴우...저런 여자 정말 처음봐..
그날 저녁..희빈에게 사약이 내려질뻔 했다.
이유인 즉슨,무당인 막내가 배신을 때리고 주상전하에게
다 고한것이였다. 그동안 희빈의 행태에 대해서..
그 일로 궐안은 또한번 뒤집혔다.
나는 얼른 중전마마를 찾아 이렇게 아뢰었다.
"중전마마..대전을 찾으시어 절대로 희빈에게 사약을
내리지 못하게 하옵소서.."
그대로 고한 중전마마를 주상전하는 어진 백성의
어머니라 칭찬을 하셨고,나는 장희빈을 골탕먹일
묘안을 짜느라 돌머리를 굴리고 있었다.으이궁..힘들다..
그나저나 그동안 밤이슬 맞으며 모은 증거는 다 우짠디여..
에휴..이렇게 될줄 알았다면..잠이나 실컷 잘것을..
모두 잠든시각...
뒷간근처 인적이 드문곳에서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태우고 있었는디..
허걱걱..우짠디여..갑자기 주상전하가 납시다니..
"이년..거기서 뭐하는게냐?"
"네엣..?? 아..그 그게...움냐...우짠다냐.."
상궁의 물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더니만,
주상전하가 직접 하문하신다..
"이리 가까이 오너라.."
흐미..이거 어인 멘트래..? 뜨아..분위기 한번 요상하네
헉..숙빈 최씨도 이렇게 전하의 눈에 든것인데..
흐미..안된다잉..
내 인현왕후를 돕자고 여기까지 온것인데,
승은이라도 입는다면 얼마나 민망한 일일꼬..허걱..
손을 더듬거리니 숯덩이가 잡힌다.
에라..모르겠다..
숯을 얼른 얼굴에 덕지덕지 문지르기 시작했다.
"전하..부르셨사옵니까..."
"헉..."
전하는 그 한마디만 남기시고 황급히 빠져나가셨다.
우헐.....
주상전하..너무하시옵니다..
지금은 중전마마를 더 위해주셔야지요..
후궁은 이제 고만 들입시더..아셨죠?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귀청이 따가워 눈을 뜨니 중궁전 김상궁이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얼른 중궁전으로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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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오랫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연휴도 길었고, 이상하게 컴이 고장나서 마음뿐이였네요..^^
명절 동안에 수고들 많이 하셨구요..
앞으로 자주 뵐수 있기를 바래봅니다.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