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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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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의 발악..


BY 핑키~ 2003-09-05

 

     희빈은 몹시 흥분한 상태로 어의를 불러들였다.

     "네 이놈...사실을 고하렷다!! 분명 회임이 맞다더냐?"

     "그, 그러하옵니다 마마..분명하옵니다."

     "아니야..그럴리가 없다..니가 무슨 음모를 꾸민게냐?

      다 죽어가는 중전이 어찌 회임을 한다더냐..

      이 나쁜놈들이 나를 몰아내려 하는구나..

      니놈들이 제정신이더냐.."

 

     "마마..고정하옵소서.." 상궁이 희빈을 말리며,얼른

     어의를 내보냈다. 

     "막내는 어디있더냐..? 내 이년을 당장..."

  

     희빈은 취선당 뒤쪽의 신당으로 달려갔다.

     문을 여니 무당인 막내가 중전의 초상화에 활을쏘며 

     치성을 드리고 있었다.

     장희빈은 몹시 흥분한 상태로 신당에 차려진 모든것을

     다 던져버리더니만, 막내의 멱살을 잡아챘다.

 

     "이년..니가 누굴 죽이려 했더냐..중전이 회임을 하다니..

      이것이 있을수나 있는 일이더냐.."

     "희빈마마..그것이 무슨 말씀이시온지.."

     "그래도 못 알아듣느냐..오늘 너죽고 나죽자.."

     "마마..억울하옵니다. 이날까지 오직 희빈마마를 위해

      정성을 드렸는데, 어찌 이러시옵니까..

      이렇게 나오신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사옵니다"

 

      "뭬야? 이런 발칙한것이.."

 

     에휴...일하는 척하며 몰래 희빈의 뒤를 밟았더니만,

     정말 가관이네..어쩜 어렇게 다혈질이다냐..참내..

     저러니 제 명에 못살고 죽지..

 

     '중전마마께 철분제라도 갖다드려야징..룰루..랄라'

 

     중궁전에 가니 마침 숙빈최씨가 문안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아..고맙구나..마마께서 회임을 하시다니.."

     "아니옵니다..마마..마마께서도 곧..엥?"

      에휴..하마터면 천기누설 할뻔했네..크크..

 

     "마마..연이옵니다.."

     문이 열리면서 감상궁에게 한가지 귀뜸을 했다.

     "김상궁..희빈이 올지도 모르니 절대로 문을 열지 말고 내치게"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김상궁..

     아..내가 생각해도 나 많이 컸다..캬캬..

 

    "마마..옥체는 어떠하오십니까?"

    "오..연아..어서오너라..등창만 나으면 살것같더니만,

     입덧이 심하여 도통 먹지를 못하겠구나.."

    "마마..저도 그러했사옵니다. 저는 누룽지를 끓여먹고

     간신히 버텼지요..크크.."

    "누룽지라...그랬더냐..훗.."

 

    대화를 나누는 중에 내 예상대로 희빈이 달려왔다.

    자기 말로는 감축하러 왔다지만,믿을수 없었다.

    "중전마마..회임을 하셨다니요..하하..

     감축드리고자 왔사옵니다. 그 옥체로 어찌 회임을

     하셨사옵니까..제 눈으로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어서 문을 여소서.."

    "저런 발칙한...마마..절대로 대꾸를 하지 마옵소서"

 

    김상궁은 내가 시킨대로 잘 하고 있었다.

    엄한 말투로 희빈을 꾸짖기 시작했다.

 

    "희빈마마..말씀이 심하시옵니다.

     중전마마의 옥체를 위하여 오늘은 이만 물러가오시죠"

    "뭬야? 이년이..?"

 

   희빈은 예상대로 한바탕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김상궁의 멱살을 잡다가, 다른 상궁들이 말리고

   옥신각신...

 

   그때였다.. "주상전하 납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