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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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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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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편하다.


BY 애수 2003-08-13

 

어느 날 저녁. 전 화장을 예쁘게 하고 ( 나름대로 )  미니 스커트에

쫄티를 입고 긴 머리 휘날리며 집을 나섰습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왁자지껄 하며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중에 한명이

 

" 야. 어디가.."

 

전 그 쪽을 자세히 쳐다보았습니다.

그였습니다.

그의  친구들과 술 마시러 가나 봅니다.

 

" 누군데 반 말이냐? "

제가 말했습니다.

 

그가 가까이 와서는

 

" 나다. 어디 가냐. "

그가 위 아래로 눈동자를 굴립니다.

 

" 그러는 넌 어디 가는데."

 

" 술 마시러 아가씨 집에 간다. "

 

" 니 주제에 무슨 아가씨 집이냐?

 소주나 마셔라. 쨔샤..."

 

" 까불지 마라. 어디 가냐고..??"

 

" 보면 몰라. 놀러 가잖아. "

전 새침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말했습니다.

 

" 이쁜척 하지 마라. 누가 널 델구 노냐?

 

" 나 그래두 킹카야. 쨔샤...이쁘지. 키크지 거기다

몸매두 죽이지. 가무에 능하지. 매너도 완빵이다. "

 

" 꿈 보다 해몽이다. 잘 놀다 와라."

 

" 알따. 너두.."

 

그는 친구들과 사라졌습니다.

바보....늘 그런식이야.

우린 좋게 말하는 법이 없습니다.

난 잠시 그 쪽을 응시 하다가 약속 장소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새벽에 문자가 왔습니다.

집에 잘 들어 왔냐구여.

전 " 그래.. 주무시는 중이시다."

이렇게 문잘 보냈습니다.

그래도 걱정은 되었나 봅니다.

 

몇 칠이 흐른

야심한 밤에 그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술 마실 껀수도 없고 심심하니까

야한 문자나 날리달라고...

 

난 낯 뜨거워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 개얀타. 니가 언제 그런거 가렸냐..

  낯도 뚜꺼운 주제에..."

 

그말에 속아서 전 낯뜨거운지 모르고

누군가에게 들었던 야한 문잘 날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