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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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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 진심은 무얼까?


BY 애수 2003-08-13

 

딩동 딩동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일을 하다 제 생각이 나더랍니다.

 

어제는 그가 아주 예쁜 집을 선물했습니다.

그는 건축 설계를 했는데 심심해서 만들어 봤는데

줄 사람이 없다나요....

 

어쨌거나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와 나의 진심은 무엇일까요?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우린 서로 맘에도 없는 소릴 곧 잘

합니다.

 

" 사무실 아가씨 예뻐? "

 

" 아니. 근데 옆 사무실 아가씨가 예쁘더라. "

 

" 말 시켜 봤어. "

 

" 아니. 오늘 한 번 따라가 보려구. "

 

" 잘 해 봐라. "

 

" 어제 뭐했어? "

 

" 친구들이랑 나이트 갔다 왔다. "

 

" 부킹  했어? "

 

" 그럼 얼마나 느낌이 좋던지 꼭 끌어안고 부르스

  췄잖아. ㅎㅎㅎ "

 

" 좋았겠네. 전화번호 받아두지. "

 

" 받아 왔지. 문자해 보려구."

 

" 잘 났다. "

 

이런식 입니다. 저에게 마음이 있으니까 그런다고

마음을 달래보지만 그래도 그가 야속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제가 밤에 문잘 날립니다.

 

" 자니?

 

" 아니.."

 

" 내가 잼나고 야한 얘기 해 주까? "

 

" 해 봐. 대신 잼 없씀 만나서 뽀뽀해 주기."

 

"알따. 암탉이 수탉한테 뒤지게 맞고 쫓겨났다.

 왜 일까 ? "

 

" 몰라 "

 

" 바부. 오리랑 바람 피어서 오리알 낳다가

  쫓겨 났대.잼 있지.ㅎㅎㅎ "

 

" 아니. 별루.."

 

" 더 있어. 이번엔 암탉이  죽었다. "

 

" 왜? 수탉한테 뒤지게 맞고 죽었냐? "

 

" 땡. 타조랑 바람 피어서 타조알 낳다가

  죽었대. 깔 깔깔 .. 잼 나지..."

 

" 쬠 웃겼다. "

 

" 난 이거 유머란에서 보구 뒤지버 졌는데.

  별루라구.. 바부 .. 잠이나 자라..."

 

" 알따. 너도 잘자라..."

 

그 밤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