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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비에 흠뻑 젖은 성은이 서 있는 것이 아닌가?.
“ 성은씨! …”
소스라치게 놀라며 성은을 껴안아버리는 석 훈.
불쌍하게도 성은은 추위에 질려 새파랗게 떨고 있었던 것이였다.
도대체 이 불안전한 몸으로 어떻게 지금 여기에 서 있는 거란 말인가?.
“ 좀 크겠지만…추운것 보단 나아요 감기라도 걸리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
술에 취해 멍했던 의식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석 훈은 그저 성은을 따듯하게 해주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물기를 닦아내고 옷을 갈아 입히고 담요를 덮어주었다
“ 성은씨. 어떻게 된거예요?.괜챦아요?…아! 글을 쓸수………! “
성은이 자신을 찾아 왔다는 사실에 들떠 횡설수설하는 석 훈을 가만히
지켜 보고 있던 성은은
후우~
말을 하고 있는 석 훈을 향해 하얀 입김을 불었다.
마치 반짝이는 눈가루가 바람에 흩날리는 듯 하다
[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우리들의 밤이예요…의원님…]
성은은 언제 허공속으로 부서져 버릴지 모를
불쌍한 성주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었다.
이천년동안 기다려온 의원과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하룻밤.
그 하룻밤을 보내게 해달라는 성주의 청!
이제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릴텐데 마지막으로라도 그토록 그리웠던
님의 품에 안겨볼수 있도록..
바로 지금 육체는 성은의 것이였으나.
성은속에 존재하는 것은 성주였다
더 이상…의원을 지켜줄수도 없고. 가까이에서 의원을 바라볼수도 없다
그녀의 2000년동안의 절절한 사랑은 이제 사라져 버릴것이다. 흔적도 없이..
입김에 취한 석 훈의 눈앞으로 환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매화 꽃잎들이 사방으로 흩날리며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성주의 웃음은 매화꽃잎 보다 더 고고히 빛나고 잇었다
하하하하하…사방을 메아리치는 두 사람의 웃음소리.
성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단옷으로 몸을 장식하고 의원에게 매화주를 따랐다.
그것은 너무 행복해 결코 잊을수 없었던 이천년전의 한순간이였다.
성주는 흑마술로 그때를 재현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 의원님…”
의원을 바라보는 성주의 눈에 곧 눈물이 쏟아질 듯 그렁거린다
“ 당신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소…설마 이별주를 따르는 것은 아니지요?…”
의원이 그렇게 물었다
육체가 없는 혼백은 슬프답니다.
사랑하는 님을 안을수도 사랑하는님의 체온을 느낄수도 없지요…
이천년 동안 사모하고 기다려온 님, 이제 소녀는 이 한 밤으로 님의 곁을 떠나옵니다.
성주는 대답대신 의원의 품속에 미끌어지듯 안겨들었다.
“ 의원님..”
성주의 입김에 취한 석 훈은 몽롱한 눈빛으로 성은을 안았다.
의원이자 석 훈인 그의 체온이
성은의 몸을 빌은 성주에게 느껴졌다.
입술과 입술이 마주닿고 석 훈의 숨결이 성주의 영혼속으로 빨려들 듯 다가왔다.
하얗게 드러나는 성은의 어깨.
성은의 어깨를 쓰다덤어 내려가는 석 훈의 입술.
이윽고 성은의 하얀손은 석 훈의 셔츠를 벗겨내렸다.
[ 아…아…의원님…]
성은은 석 훈의 가슴속에 얼굴을 묻었다.
[성주…]
석 훈의 가슴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석 훈의 환상속으로 보이는 성은은 성은의 모습이 아닌 성주였다
추하게 변해버린 모습의 성주가 아닌
이천년전 고고한 아름다움이 넘치던 그 성주의 모습으로 석훈의 품안에 안겨 있었다.
------화이트 롱 비치님 오늘은 좀 늦었지요, 죄송! 드디어 차를 폐차시켰다. 인제 우린 불쌍하다 차도 없고.ㅠ.ㅠ.보키님,로즈님,이젠님,정민님,에구 하감독님. 수퍼맘님. 미미님.세리님. 벽계수님. 에구 다 몬외운다. 유나님, 감사합니다. ...모두들 슬럼프에 빠지지 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