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편 연결/ 카르마의 써클 테마곡 나옵니다
민준은 , 메이와 율을 대동한채, <조선족 자치구역 > 프로젝트의 첫단계로
조선족 거리의 반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 조폭 조직들을 손에 넣을 첫번째 계획을 위해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그들의 뒤를 소리없이 따르는 조직원들….제각기 손에는 각목과 칼을 들었다.
마치 아귀 같은 모습의 표정들…
제 27 부. 카르마의 써클이 깨어지다 (3)
한순간 , 번쩍.!
민준과 메이. 율의 눈빛이 기묘하게 번뜩 거렸다
거리의 네온 불빛에 반사되었기 때문일까?.
언듯 밤고양이 처럼 번쩍이는 듯 …...
그것은 사람의 눈이 아니였다
그들 속으로 빙의된 흑마술로 불러들인 악귀들의 눈빛이였다
북경 술집. 붉은 카펫의 홀.
한국인 조폭 10여명은 거나하게 술판을 벌여놓고 각자 옆에 조선족 여자들을 한명씩 낀채 술을 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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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웨엑-“
바로 그 시각 같은 장소의 화장실.
여소희는 화장실 변기에 얼굴을 쳐박은채 토하고 있었다.
여소희는 진한 화장으로 마약에 절인 얼굴을 가린채였다
언듯 보기에 그녀는 여소희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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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조폭들은 커어베이주 ( 조선족들이 즐기는 컵술) 을 시켜 놓고 마셔대며
‘ 아 쓰다 …좆 같은 술 ” 을 되풀이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을 마시던 조폭중 부두목쯤으로 보이는 눈밑에 칼자국을 가진 남자는 화장실을 쳐다보며
잔득 인상을 쓰고는 말했다
“ 아. 씨팔년 , 얼릉 토하고 내려오지, 지 몸값이 얼만데 아직 안 내려오는거야! 확! ‘
칼자국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 내 성격 급한거 알지?. 내가 올라가서 이년을 끌고 내려올게. 기다렷! “
“ 아~ 새끼 벌써 꼴리면 어케?. 천천히 해 “
음담패설을 내뱉으며 히죽 히죽 웃어대는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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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간 칼자국은 여소희의 손목을 잡고는 개끌 듯 끌고 나왔다.
벌써 몇대를 얻어 맞은 듯 여 소희의 입술에서는 피가 나고 잇었고 눈덩이가 터져 눈동자에 붉은 실줄이 엉겨있었다
그 상태로 여소희는 개처럼 질질 끌려 나오고 있었다.
소매가 걷어 올려진 여소희의 팔뚝에는 노란 고무줄이 묶여진 채였다.
분명, 여소희는 화장실에서 마약을 한 것이 틀림없엇다
마약으로 눈이 풀린 여소희는 중국어로 끊임없이 “ 잘할께요. 제발 불법체류자로 신고하지 마세요 “라는 말만을 되풀이 하며 끌려 나오고 있었다
칼자국은 눈알을 부라리며 주먹을 휙 치켜올렸다
그때였다.
건너 편 술좌석에서 커어베이주를 마시고 있던 조선족 조폭 일행. – 민준의 일행.
들의 눈에 번쩍 불똥이 일었다.
메이가 일어났다.
“ 그 손 놔. 더러운 놈들! “
“ 아. 씨팔년 이건 또 왠 암코양이야?. “
칼자국이 여소희를 턱 놓으며 말햇다.
한국인 조폭들이 일순간 긴장하며 모두 그들을 주시했다
“ 암코양이 ?…그래..암코양이 맛좀 보여주지.! “
메이가 씨익 웃었다
휙-! 척!
“ 으아악!!! “
손등에 단검 비녀가 꽂힌채로 비명을 지르는 칼자국.
그것은 순식간이였다.
메이가 단검 비녀를 뽑아 칼자국의 손등에 날린 것이였다.
칼자국의 손등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비명을 질러대는 칼자국.
그러자, 두목인듯 싶은 자가 테이블의 맥주병을 꺼꾸로 잡고는 테이블 위로 내려쳤다
와장창!
맥주병은 깨어지며 바로 위험한 흉기가 되었다
이야앗!
두목은 테이블 위로 쏜살같이 몸을 날렸다.
삽시간에 우루루 붙어 버리는 한국 조폭들과 메이.
의자와 집기가 날아가고 육탄전이 벌어졌지만 그러나, 두편의 싸움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메이는 혼자서 마치 아귀처럼 한국조폭들을 쓰러뜨리고 있었다.
언제라도 뛰어들 준비가 된듯 메이의 싸우는 모습을 잠자코 주시하는 율.
흑마술에 취한 율은 저편에서 떨고 있는 여소희가 자신이 꿈속에서도 그리던 여동생 여소희인지 모르고 있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메이의 신들린듯한 싸움에 기세가 눌려진 한국 조폭들은 모두 무릎을 꿇었다.
한국 조폭들 모두가 머리가 터지고 얼굴이 찢어지고 어깨에 칼을 맞은데 반해 메이는 아무런 상처도 없이 사악하게 웃고 있었다.
처음서부터 꼼짝도 하지 않고 시선을 내려깐채 커베이주를 마시며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민준.
테이블 밑에 쪼그리고 앉아 덜덜 떠는 조선족 여자들.
그 모습을 숨 죽이며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송형사.
어디론가 재빨리 < 가리봉동, 북경 술집. 백업! > 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날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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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로 그 시각 같은 장소.
싸움이 일어난지도 모른채 밀입국 담당 조선족 브로커를 만나러 그 술집으로 들어서는 권씨.( 어선주인. 24편에 등장)
권씨는 입구에서 술집 안을 두리번 거리며 브로커를 찾고 있었다
어느순간! 퍽-! 난데없이 날아와 꽂히는 젓가락.!
젓가락은 정확히 권씨의 양미간 중앙에 꽂힌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으,,,으,,,,으,,,,,
기괴한 비명 소리를 내며 뒤로 쓰러지는 권씨!
권씨를 향해 비호 처럼 달려드는 원령 스물 다섯.!
그들은 바로 권씨가 바닷물속으로 내던진 조선족 밀입국자들의 원혼이엿다!
카르마. 업보. 즉, 인과응보.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카르마의 결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누군가 나쁜짓을 했을 때 바로 그 당대가 업보를 받지 않으면
그 다음 세대가 반드시 받도록 짜여져 있었지만.
현대로 오면서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던 업보의 써클이
도환의 흑사술사가 주술록을 손에 넣고 천기( 하늘의 법칙) 를 알게 되어 악영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부리게 되자,
카르마의 서클은 권씨의 황당한 죽음처럼 미친듯이 빨라지기 시작했던 것이였다.
이제. 카르마의 문이 열리고 카르마의 서클이 부서진 이상, 카르마를 지은 자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혹은 바로 몇시간 뒤에 자신이 지은 카르마와 딱 맞아 떨어지는 결과를 맞이 하게 될것이였다. 그것은 걷잡을 수 없는 시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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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 일행의 눈빛들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송형사는 슬그머니 그자리를 움직여 한쪽 구석에서 몸을 웅크린채 덜덜 떨고 있는 여소희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여소희의 귀에 다 대고 소곤거렸다
“ 살고 싶으면 튀어.. “
송형사는 이를 악물고는 냅다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