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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 ]23. 마약 그리고 조선족 여소희 (3)/ 당신곁의 원령들 (1)


BY 영악한 뇬 2003-09-29

 

- 전편 연결 됩니다.

 

 

 

- ! 재빨리 바바리 코트를 손에 넣은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걸었다

“ 저! 저! 도둑년이야! “

 

 

                               제23부 .마약 그리고 여소희 (3)

 

자신의 바바리를 들고 가는 여자를 언듯 본 아줌마는 고래 고래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이윽고 병원의 경비가 달려오고 호루라기를 불러대는데… 여자는 휘익- 송형사의 곁을 급하게 스치고 달려나간다.

 

송형사는 막 스치는 여자를 돌아보는데 그녀는 다름아닌 지금 자신이 찾아온 조선족 그녀다.

 

“야! 서! 그기 서! “

 

이민국 여직원은 바로 그 순간, 병원 입구를 들어서고 잇었다.

“악!”

조선족 여자는 도망가며 이민국 여직원에게 부딫히고

저리로 나동그라지는 이민국 여직원. 비명을 지르는데!

 

“그기 섯! “

“후루룩~!! “

 

후다닥 이민국 여직원을 지나쳐 가는 경비원과, 송형사.

 

이민국 여직원의 손에 들려있는 조선족 여자의 얼굴 확대 사진.

이민국 여직원은 투덜거리며 일어서다가 뭔가 짚히는 것이 있는데….

 

급하게 , 사진을 보는 여직원은 경악하며 송형사의 뒤를 쫒아 달려나갔다

 

 

타다닥-!!

번잡한 거리로 숨어 버린 조선족 여인.

송형사는 서울 거리의 인파속에 우뚝 멈추어 섰다. 놓친것이다!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달려온 이민국 여직원.

헉헉 거리며 자신의 아이디 카드를 내보인다

“ 이민국에서 나왔습니다 “

 

“……? “

흘깃 이민국 여직원을 보는 송형사 , 별로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 놓친 여자, 조선족 여소희 맞죠?. “

“……………..”

송형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붉은 립스틱이 입술 옆으로 살짝 번져 있는 이민국 여직원을 퉁명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 여소흰지 여명인지 알게 뭐요?. “

“ 여소희 불법 체류잡니다 .”

“ 그런건 당신이 알아서 하시구, 난 그여자 찾아서 내 볼일만 보면 돼요. 여기서 찢어집시다 “

 

성큼 성큼 앞으로 나서는 송형사

송형사의 뒤를 따라 오는 이민국 여직원

 

“ 찢어지자 했소! 어이 가~!  저리로 가슈! “

내쫒듯 손짓하는 송형사.

 

송형사는 바로 앞거리의 국밥집으로 얼른 들어가 버리는데

이민국 여직원 그제서야 투덜 거리며 돌아선다.

 

송형사는 창문 밖으로 이민국 여직원이 돌아서는 것을 보며 고개를 살며시 돌렸다

분명, 여소희는 그 국밥집 안에 있을 것이다.

 

송형사는 여소희가 국밥집 안으로 달려들어가는 것을 보았던 것이였다

송형사는 조심스럽게 여소희를 찾아 국밥집안의 손님들을 주시했다.

손님들 사이에는 없다

 

“ 할매, 여기 뒷문 있소? “

할매라 불리운 아줌마는 더러운 기분으로 송형사를 쳐다보다가 이윽고 손가락을 들고 뒷문을 가르켜 주었다

 

“ 에이 씨~! 빨리 좀 말해주지! ‘

송형사는 잽싸게 뒷문을 향해 달려나갔다.

 

 

 

                                         당신 곁의 원령들 (1) 

 

아침 늦게 일어나 아침 준비를 마친 닥터 한은 이층에서 예지가 내려오지 않자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그것은 예지로 부터의 문자 메시지엿다

[ 아빠. 나 여행가요. 친구들이랑 ]

“ 뭐? 여행?. 이 녀석이 ,,사전 허락도 없이….”

 

닥터 한은 오르던 계단을 다시 내려와 혼자서 아침 을 먹기 시작했다.

“ 녀석…어딜가면 미리 말하고 가야지…다 큰 놈이…여행은..

김형사가 소홀하니까 삐진건가?….에라이…모르겠다…”

닥터한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밥한술을 떴으나. 늘 있던 딸이 마주 앉아 있지 않자 목구멍에서 밥이 막혀버린다.

 

예지를 낳다가 죽어버린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오늘따라 유난히 솟아난다.

닥터 한으로서는 예지를 믿을만한 석훈의 아내로 자리매겨 주는 것이 작은 소원이라면 소원있지만…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늘 변하는 거라….

닥터 한은 그렇게 생각하며 예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석훈의 곁에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겨우 밥을 넘겼다

 

문득, 어제 , 전생 요법 중에 넉살좋게 웃어대던 석훈의 얼굴이 떠올랐다

 

‘ 에라이…녀석! 우리 예지랑 있을때는 한번도 그렇게 웃어대지 않두만! …’

 

그때.

닥터 한의 바로 앞에는 30여년전에 죽은 닥터 한의 아내의 원령이 앉아 있었다..

그 원령 역시, 예지와 남편에 대한 그리움으로 구천을 떠돌다가 성주의 몸 속에 깃들어 있던 수많은 원령중의 하나였다.

 

아내의 원령은 , 예지의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한번 쳐다보고 식사를 하는 남편을 한번 쳐다보며 계속해서 번갈아 가며 안타까운 듯 닥터 한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원령은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해보였다

 

육체를 가지지 못한 원령으로서 할수 있는 일이란 고작 남편의 꿈속에 나타나거나

남편의 수호령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위급한 상황이 있을 때 남편을 약간 비켜나게 해줄수 있는 것이 다 였다.

 

그리운 남편을 만져보거나, 남편에게 말을 걸거나 하는 일은 아직 하급인 자신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였다.

만약이라도 흑마술사의 힘을 빌리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늘 딸과 남편의 주위를 돌며 그들을 바라보는 일 말고는 할수 있는 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