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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 ]20. 그녀 안의 두 영혼 (1), (2)


BY 영악한 뇬 2003-09-27

 

- 추적 (2)을 읽으셔야 성은이 병원에 와 있게 된 경로를 알게될것입니다.

이번회에는 (1).(2)를 한꺼번에 올립니다. ( 성은과 민준의 테마곡 나옵니다)

 

 

 

 

                                       제20부 . 그녀 안의 두 영혼 .(1)

 

 

 

한편 그 시각.

개인 환자실에 죽은 듯 누워있는 성은.

성은을 보고 있는 닥터한.

 

약하게 심장이 뛰는 것을 제외하면 겉으로 보기에 완전히 죽은 모습이다.

의사는 성은이 “ 가사 상태 “에 빠져 있다고 했다

 

닥터 한은, 비가 내리는 창밖을 내려다 보면서 석훈이 별일 없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빌고 있었다

성은의 귓속으로 창을 때리며 솟아지는 빗소리가 들려왔다.

 

비가 …오는구나….

 

성은은 가사상태에서 민준의 꿈을 꾸고 있었다.

민준이 고서점에서 미끌어져 떨어지는 자신을 안고 뒹굴던 모습이였다

그날도..비가 왔었지…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기다리던 모습.

거칠은 민준의 입맞춤.

거칠은 민준의 입맞춤……성은의 얼굴에 와닿던 그의 냄새와 그의 체온.

그때 그토록 떨리던 자신.

 

그날 그가 그토록 자신에게 화를 내었던 이유가 무엇이였을까?…

 

백소성에게 빙의된 상태로 박물관을 털러갔던 자신을 성은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성은은 민준이 별안간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였다

 

다시 깨어나면….그를 만나보리라…

그것은 전생을 기억하는 성주의 영혼도. 늘 자신의 몸속에 빙의되던 백소성의 영도 아닌

순수한 인간으로서의 성은의 의식이였다.

 

성은의 몸속에 깃든 성주의 영이 전생의 < 의원 >을 애타게 그리워 하듯,

성주의 영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성은의 영은 < 민준 >을 애틋하게 그리워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녀 속에는 성주의 영과 , 성은의 본영이 나란히 존재하고 있었다

 

 

성은이 민준과의 입맟춤을 생각하는 동안,

어느 순간. 갑자기 ,심장 박동기의 그래프가 최고 피치로 올랏다

“ 헉! “

그러나 성은의 짧은 탄성과 함께 다시 그래프는 최저로 떨어져버렸다.

가사상태 속에서 성은은  알수없는 무엇인가를 감지 한 것이였다.

 

……………….?

 

<넌 누구지?! >

태어나서 최초로 성은의 본영은 ( 본인의 영 ) 자신의 육체속에 자신이 아닌 또 다른 영이 함께 존재해 있음을 느낀 것이였다!

 

< 비로서 , 나를 느꼈느냐? >

성주의 영이 , 본영에게 되물었다.

 

< 넌 누군데 내 몸속에 있는거야?. >

< 난 너의 전생. 난 네 몸이 필요할뿐이야 >

< 내 몸?. >

< 그래. 혼백이 육을 떠난 기분이 어떠냐?. 네 영이 비로서 자의식을 가지게 되었구나> 

< 그럼 여지껏 내가 가졌던 전생의 기억은 나의 것이 아닌 너의 것이였단 말이야?.>

< 미안하지만…네 과거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단 , 나의 전생만이 네 기억의 전부일 뿐이야..>

< 내 기억은 어떻게 된거야?.>

< 네 기억은 내가 네 속에서 사라지면 그때 비로서 되돌아 올거야>

< 내게 원하는게 뭐지? >

< 귀챦게 되었군. 자고로 안다는 것은 괴로움의 시작이지…네가 가사상태에만 빠지지 않았어도. 너 역시 괴로워 할필요가 없을텐데 말이야….>

 

 

그때 문이 열리고 뛰어 들어오는 석훈. 어느새, 홀로그램 처럼 석훈의 곁에 스르륵 나타나는 백소성.

 

“ 안죽었어.”

닥터한은 놀랍다는 듯,  문을 열고 들어서는 석훈을 향해 소곤거렸다

 

“ 네? “

“ 성은씨가 죽은게 아니야. 

“ 네에?  그럼..? “

가사상태[MSOffice1] 빠져 있는 것 같아.. 그런데 희안하게도 평온한 느낌이야”

 

“ 돌아올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

“ 글쎄….생과 사 그 중간에 걸쳐있는 상태가 가사 상태야…돌아올지는 글쎄…

성은씨 의지야…성은씨가 돌아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면….”

 

석훈은. 죽은 듯 침대 위에 누워있는 성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무릎을 꿇고 처음으로 자세히 보는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이 사람과 나는 어떤 인연일까?…….

 

“ 박사님…이 사람과 제가 무슨 인연이 있는 걸까요?….”

“ 자네. 잠시 퇴행 전생 요법을 한번 해보겠나?. “

“ 퇴행전생 요법요?.”

 

“ 그래. 더도 덜도 말고 딱, 2000년전으로 가는거야. 성은씨 시대로 한번 가보자구.”

“ 제가 그 시대에 이 사람과 무슨 관계가 있었던 걸까요?. “

“ 글쎄…추측이긴 하지만. 자네가 고서점 화재 사건을 보고 잇는 동안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이리로 온거고, 마침, 그때, 성은씨가 납치된 차를 발견했다는 것은 그냥 우연으로 보기엔 뭔가…석연챦아서.. “

 

“ 지금 당장 가능한 겁니까?.”

“ 그래. 어디서든.. 여기, …눕게”

닥터 한은 보호자용 침대를 펼치고 그 곳에 석훈을 눕혔다.

 

“ 자… 눈을 감고 호흡을 편히하면 자네 눈앞으로 빛이 보일게야.. 어떤 색깔이지?”

“ 흰색입니다”

“ 그 빛안으로 걸어들어가게… 문이 보일걸세…”

“ 저기 수많은 문이 있어요 “

“ 2000년으로 가는 문을 찾게 …”

“ 찾았어요..”

“ 자.. 내가 하나, 둘, 셋 하면 그 문을 열고 들어가네..자…하나..두울…셋! “

 

닥터 한의 스냅 소리와 함꼐 석훈의 의식은 2000년전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녀 안의 두 영혼 (2)

 

 

 

성은의 머리맡에 서서 석훈의 전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백소성.

백소성은 조용히 성주를 향해 물었다.

[ 그럼,,,,이자가 바로….? ]

이윽고, 잔잔한 성주의 목소리가 백소성에게 들려왔다

[ 그래…..]

그 목소리는 여지껏 불호령만 쳐대던 성주의 목소리와는 다른 마치 봄날의 따듯한 햇살과도 같았다

[ 그래.. 바로 그가 내가 기다려왓던 의원님이시다…]

 

성주의 대답을 듣는 백소성은 양미간을 찌푸렸다.

[ 그러나 그는 전생의 의원이 아닙니다. 그는 다른 모습 , 다른 생각으로 환생한 다른 자입니다.

이 자는 성주님을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상관없다]

[………!! 그날 성주님을 도우려 그 자의 집으로 갔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검은 영기가 강해 튕겨나오고 말았는데…혹시. 성주님께서 ….혹시라도….]

 

백소성은 다음말을 차마 잇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 흑주술이다!  ]

[ 네에??!!! 성주님! 대체…! 전생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이자를 위해 수많은 원령들의 소원을 포기하셨습니까?.  ]

 

[ 포기하다니, ! 이루지 않았느냐?. ]

 

[허나! 그 원령들은 이제 지박령 처럼 구천을 떠돌아 다니며 영원히 살아야 할것입니다.

흑마술과의 계약 때문에 그들 역시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할것입니다!!  

지금 그들은 힘이 없지만 ,,,흑마술과 힘을 합치면 언젠가는 성주님께 복수할것입니다.

지금도 벌써 수많은 원령들이 곳곳으로 흩어져 인간세계를 넘보고 있습니다 ]

 

[상관없다고 했다! 계약의 조건으로 그자는 나를 의원님에게 보내주었고.

그 대가로 계약이 끝이나면 내 육신으로 빌린 성은의 심장과 성은의 뇌는 터져 버릴것이야

어차피 난 이제, 님을 만나도, 영의 세계로 돌아갈수도 인간으로 환생할수도 없다.

흑주술에 영혼을 팔아버린 나 역시 구천을 떠도는 귀신으로 떨어질것이야..

하지만….지금 난, 님의 바로 곁에서 들을수 있고, 느낄수 있다….그래서 ..행복…하다]

 

[ 성주님이 사라지시고 나면 의원과의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리고 성주님께서 빌리신 성은의 육은 또 어찌..…저자가 원망…스럽습니다 ]

 

백소성은 원망섞인 눈초리로 석훈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곧, 백소성의 통안으로 석훈의 짧은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잠시후

백소성은 암담한 목소리로 성주를 불렀다

[ 이자는 다시 곧 죽겠군요…. ]

[ 다시 죽다니! 백소성 어찌된 일이냐?. ]

[ 이자는 곧, 칼과 총에 의해 목숨을 잃을것입니다. 이 자의 주위로 검은 영기가 가득 쌓여 잇는 것을 보았습니다]

[ 어떻게 만났는데. 안된다. 그를 도와야 한다!!..]

[ ………….!! ]

 

[ 네가 있지 않느냐?! 백소성,  ]

[성주님. 제가 성은의 육에 빙의되면 성은은 급곡이 [MSOffice2] ..,,,

[상관없다. 그를 살릴수만 있다면. ..성은의 몸이 어떻게 되던 …상관없다

빙의 되어서라도 그를 도와야 한다!  ]

[성주님! ]

성주의 무책임함에 슬그머니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백소성.

 

그러나., 그는 이미 성주와 계약된 정령.

성주의 명령을 받들수 밖에 없었다.

 

 

전생에 빠져든 석훈이 하하하 소리를 내어 웃고 있었다.

“ 그녀가 매화 끛잎으로 장난을 쳤어요 ..”

“ 그녀가 성주인가?”

“ 네…”

“성주는 어떤 얼굴을 가졌는가? “

“ 얼음같이 차갑고 불같이 뜨거운 ….넘보지 못할 아름다움…오직 나만을 위해 비파를 타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하하하…”

 

전생을 토로하는 석훈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          실룩 실룩 잘도 웃는구먼, 얼음같이 차갑고 불같이 뜨거운…?. 에그 그래 그래 시를 써라…

 

닥터 한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려는 걸 애써 참고 있었다.

닥터 한이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석훈은 웃어대고 잇었다.

“ 그녀가 방문을 열었어요…”

“ …?”

“ 그녀가 저고리를 벗어 내립니다…”

 

-          에그…합방을 하였나 보군…크크크…섭섭하겟지만, 첫번째 합방은 우리 예지랑 해야지..

 

“ 이제 하나 둘 …셋을 세면 깨어납니다. 하나 ,,둘 ,,,”

닥터 한이 셋을 세자 눈을 번쩍 뜨는 석훈.

“…..?. 박사님…”

“ 재미있었나? “

“ 아. 기억이 전혀 안나는데….제가 뭐라했습니까?…제가 성은씨와 어떤 인연이였는지 알아내셨습니까?”

“ 자넨, 성은씨가 아니라, 성은씨의 전생인 그 성주가 애타게 오망불망 기다리는 의원이였네. “

“ 네에?…”

 
닥터 한은 놀라는 석훈을 보며 키득 키득 장난스럽게 웃고 있었다.
 
 

 [MSOffice1]가사 상태: 호흡은 멈춘 상태로 심장은 아주 약하게 뛴다. 의식은 없지만, 청각은 열려있다. 죽음과 생의 가운데 단계로, 아주 위험한 상태이며 보통 사람일 경우 죽은 확률이 99% 정도이다

 

 [MSOffice2]급곡: 인체에는 아홉개의 혈맥을 가진 급곡(급소와 같은 말)을 가지고 있다.
이 급곡은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부위로
이 아홉가지 급소는 첫째로 정수리, 둘째로 명치, 셋째로 오른 늑골, 넷째로 왼 늑골, 다섯째로 오른 겨드랑이, 여섯째로 왼 겨드랑이, 일곱째로 오른 다리 무릎, 여덟째로 왼 다리 무릎, 아홉째로 낭심이다.